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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아랄해 고갈문제에 대한 다른 시각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박지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2012/04/02

■ 아랄해에 대한 상반된 상황

- 아랄해(Aral Sea) 문제는 해당 국가들 간의 수자원 문제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으며 한 국가는 긍정적인 결과로, 다른 한 국가는 부정적인 결과로 마치게 될 가능성이 높음.
-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인 결과를 구분 짓는 요인은 정치적 지정학임. '아랄스크(Aralsk)'를 포함하는 아랄해 북쪽 해안가 지역에 거주하는 카자흐스탄 측의 거주민들은 최근 동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음.
- 지난 두 세대에 걸쳐 그들은 아랄해가 고갈되면서 지역 경제 역시 위축되는 경험을 해왔음. 하지만, 최근 카자흐스탄 정부가 아랄해 해수면을 유지하기 위한 구조정책들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지방 어업이 서서히 활성화되기 시작하고 있음.
- 그러나, 아랄해가 사막화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이미 희망이 사라지고 있음. 아랄해의 어업도시인 '뮈낙(Muynak)'에서, 주민들은 모래폭풍으로 인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무대책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음.

■ 아랄해 고갈문제와 해결노력

- 50여년 전, 아랄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였음. 아랄해의 어업도시인 아랄스크와 뮈낙은 어업으로 번창한 도시였음. 그러나 1960년대 소비에트 정부가 아랄해로 흘러드는 가장 큰 강인 '아무다리아(Amu Darya)'강과 '시르다리아(Syr Darya)'강의 물길을 면화와 쌀 생산을 위해 조정하였음.
- 이에 따라, 1990년까지 아랄해는 기존면적의 1/10 수준까지 축소되었으며 두 개로 분리되었음.  전문가들은 아랄해의 우즈베키스탄 부분이 곧 완전히 고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아랄해 문제는 인류가 초래한 최악의 환경문제 가운데 하나로 종종 회자되고 있음. 아랄해에서 어업생산은 크게 줄어들었으며 지역 어민들은 생활의 근거를 잃고 말았음. 물이 말라버린 아랄해는 소금과 살충제로 뒤덮여졌으며 UN의 보고서에 따르면, 동 지역에서는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으며 유아 사망률은 남 아시아 지역보다 높은 상태임.
- 우즈베키스탄에서 아랄해와 면한 카라칼팍스탄(Karakalpakstan) 자치구의 인구 110만 명 가운데 약 70%가 호흡기 질환, 장티푸스, 간염, 식도암 등의 만성질환을 겪고 있다고 UNESCO는 밝힘.
- 이미 수 만명의 주민들이 동 지역을 떠났음. 아랄해 인근 마을에 거주하다가 10년 전 그 곳을 떠난 한 주민은 "아랄해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매일 살충제와 독성물질을 포함한 모래바람과 싸워야 했다"고 이야기함.
-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1991년 독립한 후, 국제사회는 아랄해 문제에 대해 공동의 노력과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하였음. 1993년 5개 국가들은 '아랄해 회생을 위한 국제펀드(International Fund for Saving the Aral Sea)'를 조성하였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음.
- 그러나 그 때 이후로, 실제로 합의된 사항은 거의 없었으며, 아랄해는 지속적으로 축소되었음. 2010년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면서 "모든 국가 정상은 아랄해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함.     

■ 각국 간의 이해관계와 입장차이 

- 사마르칸트의 한 지역 언론인은 "많은 중앙아시아 정부들이 아랄해 문제를 매우 급박한 것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고, 각 국가들 간 이해관계의 차이가 아랄해 회생의 노력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밝힘.
- 아랄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각 국가들 간의 수자원의 이용과 관련한 복잡한 문제와 관련이 있음. 우즈베키스탄은 아랄해로 흘러드는 아무다리아 강의 수자원을 이용한 면화생산을 위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입장임.
- 반면, 강의 상류에 위치한 국가인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아랄해 문제는 아랄해가 속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문제로 자신들은 관련이 없다는 입장으로 협력을 꺼리고 있음.

■ 카자흐스탄의 노력과 우즈베키스탄의 행보

-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의 노력은 빛을 보고 있음. 카자흐스탄 정부와 세계은행이 약 6400만 달러(U$)를 공동 투자하여 건설한 Kok-Aral 댐은 2005년 이후로 아랄해의 카자흐스탄 부분에 시르다리아 강으로부터 저수된 물을 공급하기 시작하였음. 
- 물이 공급되면서 해수면이 천천히 상승하기 시작하였고, 카자흐스탄 부분에서는 염도가 1/5로 줄어들었고, 생태계가 회복되기 시작하였음. 이제 도시를 떠났던 주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아랄스크와 주변 도시들로 되돌아오기 시작하였음.
- 일부 비평가들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아랄해의 일부분을 회복하기 위해 너무나 많은 비용과 대가를 치루었다고 비난하지만, 중앙아시아의 많은 환경론자들은 이제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동일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보고 있음.
- 최근 우즈베키스탄의 TV에서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아랄해를 살리고 지역주민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수십 년간 약 10억 달러(U$)를 지출하였다고 방송하였으나 우즈벡의 환경론자들은 반대로 "정부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고 밝히고 있음.
- 몇몇 전문가들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최근 러시아 및 기타 국가들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한 아랄해의 원유-가스 탐사사업으로 인해 아랄해 인근의 사막화를 오히려 반긴다는 견해를 나타내기도 함. (2월 20일 이슈분석 '러시아의 아랄해 개발 참여' 참고)
- 2011년 6월 타쉬켄트의 한 인권운동가는 아랄해 인근 도시인 '누쿠스(Nukus)'를 방문하고 현지 주민들의 질병문제를 취재하고 정부의 방관을 비난하였음. 그리고 8월 그는 경찰에 의해 폭행당하고, 11월 당국에 의해 정신병원으로 이송될 것으로 협박을 당하기도 하였음. 그는 정부 정책에 대한 비난으로 인해 자신이 위협당하고 있다고 주장함. 


■ 총평
 
- 수자원 이용에 관한 문제는 국가 간 갈등과 분쟁의 주요 원인가운데 하나로, 상류국가와 하류국가의 이해관계에 대한 대립은 각 국가 간의 첨예한 입장 차이를 반영함.
- 또한 지난 20여 년간 당사국 간의 논의와 협력이 문제해결을 위한 결실을 가져오지 못한 상황에서 향후 이들만의 노력으로 단기간에 문제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 따라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최선으로, 우즈베키스탄 역시 카자흐스탄이 보여주는 것과 같은 문제해결 노력이 필요함.
 

※ 참고자료

- Kazakhstan, Uzbekistan: Differing Approaches on Aral Sea, Eurasianet, 20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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