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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카자흐스탄 거시경제 동향

카자흐스탄 박지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2012/08/17

■ 카자흐스탄의 경기 동향

- 2012년 상반기 카자흐스탄의 경제성장은 국제경기 악화에 따른 원자재 수요의 감소로 인해 수출이 줄어들면서 크게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남.
- 아스타나에 위치한 국가 통계청(State Statistics Agency)의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의 GDP 성장률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5.6% 에 그쳐, 1/4 분기 성장률과 동일한 것으로 측정되었음. 지난, 블룸버그의 자체 조사결과는 5.2% 였음.
- 이와 같은 카자흐스탄의 저성장 기조는 주요 교역 파트너인 중국과 러시아 및 유럽이 재정위기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금년도 경제성장 목표치인 7%를 달성하기 위해 위축된 수출을 대신해 국내 소비에 기대고 있음.
- “성장기조의 위축은 카자흐스탄의 천연자원 부문에서의 수출 감소에 기인하며, 국제경기 악화로 인해 수요가 당분간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보임에 따라 빠른 회복은 어려울 것” 이라고 트로이카 다이얼로그(Troika Dialog)의 경제학자는 밝힘.


■ 산업생산 감소

- 카자흐스탄의 7월 산업생산은 1년 전 같은 달 대비 0.5% 감소하면서 6월의 1.7%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감소하였으며 6월 대비는 무려 3.5%나 감소하였음.
- 산업생산의 감소는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데, 아스타나에 위치한 거시경제 연구센터(macroeconomic and applied mathematics center at the Institute of Economic Studies)의 소장인 Sara Alpysbayeva 에 따르면 원유생산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금속과 광산 분야의 생산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함.  
- 곡물 작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도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음. 르네상스 캐피탈(Renaissance Capital)의 Gennadiy Babenko 는 카자흐스탄의 금년도 곡물 수확이 좋지 않은 기후 사정으로 인해 전년도의 2690만 톤 보다 50% 이상 감소한 1280만 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 카자흐스탄 정부는 2011년의 곡물 작황이 매우 좋았기 때문에 2012년 상반기 동안 약 510만 톤의 곡물을 수출하였고, 이는 지난해에 비해 8.7 배나 늘어난 것이었음. 그러나 금년의 곡물 작황이 좋지 않음에 따라 향후 곡물 수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 카자흐스탄은 세계 6대 곡물 수출 국가로 평가되고 있음. 


■ 원유와 아연

- 카자흐스탄의 주요 수출품인 원유, 구리, 아연의 수출은 6월에 전월 대비 평균 4.7% 감소하였으며 1년 전에 비해서는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음. 미탈철강(ArcelorMittal)의 카자흐스탄 공장은 2/4 분기의 철강제품의 생산 감소가 예상보다 크다고 밝힘.
- 인구가 1700만 명 미만으로 추산되는 카자흐스탄의 원유, 석탄, 우라늄 등의 기타 광물 보유량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추산됨. 매장 광물의 가치를 환산할 경우 1인당 약 30만 달러(U$)에 달하여 러시아와 호주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BP에 따르면 원유만 하더라도 전 세계 매장량의 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원자재 수요 감소로 인해 카자흐스탄의 주요 수출품인 원자재의 국제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카자흐스탄의 경제성장에 차질을 빚고 있음.


■ 향후 경기전망

- IMF 는 2012년도 카자흐스탄의 경제성장률이 5.9%, 2013년도에는 6%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여 다른 신흥 성장국가들 보다 성장의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지난 2월 카자흐스탄 경제통상부는 금년도 GDP성장률을 6.9%에서 6%로 이미 낮춘 바 있음. 
-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이번 달 들어 대출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인하하여, 금년 들어 4번째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였음. 이는 브라질 및 인도와 같은 신흥국가들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것과 같은 행보를 보인 것임. 이에 따라 기준 금리는 5.5%를 기록하였으며 이러한 금리 수준은 정부가 인플레이션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6-8%를 고려할 때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되고 있음.  
- IMF는 7월 22일 리포트를 통해 카자흐스탄 정부의 조처를 “강한 경기회복을 이끌어 내고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높이 평가하였음.
- 또한 IMF는 “이러한 조처로 인해 카자흐스탄이 일어날 수 있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 및 원유 가격 하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게 되었고, 이러한 카자흐스탄의 거시경제정책이 기존의 중기(medium-term) 정책과 정책적인 공조를 이루게 되어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힘.
- 구소련 국가 가운데 러시아 다음으로 많은 원유자원을 보유한 국가로서 카자흐스탄은 지난 해 11월 피치(Fitch Ratings)로부터 투자등급이 한 단계 상승한 BBB로 평가 받았음. 피치의 평가 이후 Standard & Poor’s 사 역시 BBB+ 로 카자흐스탄을 평가하여 러시아보다 높은 등급으로 안정적 전망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음.
-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아스타나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전 세계경기의 불확실성과 외부 여건의 불안정성 가운데서도 카자흐스탄의 경제발전은 역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음.    


■ 총 평

- 최근의 유럽재정위기가 불거지기 이전까지만 해도 국제원자재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더불어 카자흐스탄의 경제성장은 2012-2013년도에 약 7-8%는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었음. 
- 예상 밖으로 유럽재정위기가 장기화 되면서 원자재 수출국인 카자흐스탄의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
- 그러나 최근 유럽재정위기가 해결 국면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연합 차원에서의 해결책 모색을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음. 게다가 미국의 주요 거시경제지표가 반등세로 돌아섰고, 중국도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 국가들의 경기가 회복될 경우 카자흐스탄 경제도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실제로 거시경제지표는 악화되고 있지만, 일반 국민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동산 경기는 최근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 그러나, 경기회복 과정에서 2007년 내수경기 과열에 따른 거품 해소과정에서의 부작용과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극도의 내수 침체 및 금융기관 파산과 같은 과거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선제적이고 적절한 대응이 필요할 것임.


※ 참고자료


- Kazakh Economy Expanded 5.6% As Warning Demand Stalled Growth, Bloomberg news, 2012. 8.
- Kazakhstan increased grain export in H1 2012 by 8.7 times up to 5.1 million tons, CA-news, 20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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