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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투르크메니스탄 대중매체의 민주화 전망

투르크메니스탄 황영삼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2013/02/26

■ 투르크메니스탄 대중매체의 양상

- 분석의 동기
ㅇ 대중매체는 불특정 다수의 국민들에게 신속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언론을 지칭하며 각 국가의 정치 및 경제, 사회 제 분야와 밀접한 관련을 지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접근은 현대 투르크메니스탄 사회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음.
ㅇ 한편 올해 1월 투르크메니스탄 교육과학 및 문화위원회의 블라디미르 구바노프(Vladimir Gubanov) 의장은 자국 대중매체에 대한 민주화를 강조하며, 기존 친정부 성향의 모든 미디어들의 한계성을 극복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음.
ㅇ 그러나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은 여전히 대중매체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극히 강한 편이기 때문에 이러한 민주화에 대한 언급이 실질적인 효용가치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임.
- 정부의 대중매체 개입
ㅇ 과거 소비에트 공간에 포함되었던 국가들은 대부분 각국의 정부와 대중매체가 하나의 개체로 이루어져있음.
ㅇ 실례로 러시아의 경우 2004년 당시 선거과정에서 푸틴 전 대통령의 방송 출연시간이 황금시간대 기준(국영방송 ORT) 총 4시간 3분으로 경쟁후보였던 세르게이 글라제프(Sergei Glazyev)의 출연시간 2분과 비교할 때,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임.
ㅇ 또한 러시아의 경우 국경 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에서 조사한 결과 언론 민주화 지수가 전 세계 하위 10%대에 미치고 있어 정부의 미디어 통제가 매우 강한 국가임.
ㅇ 이러한 양상은 비단 러시아에 국한되지 않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 이미 익숙한 현상인데, 카자흐스탄의 경우에도 정부의 미디이 통제가 극심하며 국가 내 대표 방송공사 사장들은 모두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임.
- 투르크메니스탄 대중매체의 현주소
ㅇ 1991년 독립이후 제정 된 투르크메니스탄의 대중매체 관련법은 올해 상반기 일부 변경 및 수정될 것인데 이러한 변화는 폐쇄적인 이미지의 탈피를 위한 민주화의 표면화와 새롭게 보급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의 양적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임.
ㅇ 그러나 대중매체의 민주화로 이행되기에는 여전히 정부의 개입이 지나치게 따르고 있고 권력중심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일반적 양상에서 신속히 전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가능성이 큼.
ㅇ 현재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표 국영방송사는 6개로 알튼 아스르(Altyn asyr), 야쉴릭(Yashlyk), 미라스(Miras), 투르크메니스탄(Turkmenistan), 투르크멘 오와지(Turkmen Owazy), 아쉬가바트(Ashgabat)가 있으며, 사설 방송사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자료가 부재함.
ㅇ 한 예로 외국인 학자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초청으로 현지 학술대회에 참석했는데 당시 국영방송에서 그 학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 자국에 대한 인상을 질문했는데 학자가 부정적인 측면을 일부 언급하자 방송 자막에는 그 언급을 삭제하고 자국을 찬양하는 말을 삽입하여 방영함.
ㅇ 또한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표적인 신문사 및 방송사 사이트를 살펴볼 때에 대부분 자국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의 보도만 추구하며, 비판적인 소재가 있더라도 결론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이라는 식의 보도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해외 일반 독자들이 정보의 객관성이 결여된 채 접하고 있음.
ㅇ 이러한 사례들과 같이 투르크메니스탄은 오늘 날 대중매체의 민주화를 역설하고 있으나 사실 상 신속히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이 부재한 상황이며, 대통령과 고위 인사들의 권력 승계 패러다임을 감안할 때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함.


■ 투르크메니스탄 대중매체의 개혁안

- 새로운 대중매체 관련법의 시행
ㅇ 지날 달 국회에서 제기 된 새로운 대중매체 관련법의 취지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언론 자유화와 국제 사회의 민주화 조류에 발맞추어 나가자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판단 됨.
ㅇ 한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가 2012년 기준 약 11만 명으로 이는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이러한 인터넷 사용자들과 관련한 새로운 미디어 법의 제정이 촉구된 것임.
ㅇ 투르크메니스탄 교육과학 및 문화위원회가 주장한 대중매체의 개혁안은 우선 정부 개입의 축소이며, 이는 정부 중심의 보도를 탈피하고 일부 정부 비판의 시각과 민중의 목소리를 표출할 수 있는 보도로 개혁하자는 의미로 보임.
ㅇ 또한 정부 개입의 축소는 대중매체의 사유화 증가를 촉진하여 상업성을 가진 미디어의 등장으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임.
- 대중매체 관련법의 요소
ㅇ 투르크메니스탄이 대중매체 관련법을 위해서는 정부의 개입 축소 등과 같은 단순한 정책들만 논의되지 않아야 함.
ㅇ 즉 정부의 개입이 축소될 시에 활성화 될 수 있는 개인 사업자 및 출판업자, 기자들은 물론 상업적 목적을 가지는 광고주들 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세부적인 조항이 요구됨.
ㅇ 한편 투르크메니스탄 대중매체의 민주화를 위해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영국공영방송사 BBC가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할 것을 약속하여 보다 실질적인 차원의 개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됨.


■ 투르크메니스탄 대중매체의 향후 전망

- 긍정적 예측
ㅇ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젊은 층에서 예상되는 인터넷 사용률의 증가나 향후 보급 될 이동전화 데이터 서비스 등을 볼 때, 더 이상 정부 개입이 지나친 대중매체는 그 한계를 보일 것으로 판단 됨.
ㅇ 이는 국민 개개인의 의견이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 표면화 될 수 있고 국제 사회의 민주화 동향을 용이하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대중매체의 민주화로의 이행은 불가결한 사항이 된 것임.
ㅇ 한편 니야조프 전 대통령 이후 일부 민주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는 베르디무하메도프 현 대통령이 국가의 발전은 세계로의 개방과 맥락을 같이 함을 인지하고 있으므로 이번 대중매체 개혁안은 일부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음.
- 부정적 한계성
ㅇ 러시아를 포함해 독립국가연합 국가들은 여전히 대통령 중심의 권력으로 정치 체제가 유지되고 있으며 여느 국가가 그러하듯 그러한 체제 아래에서 언론은 국가의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음.
ㅇ 따라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대표적인 속성인 권력 체제가 대중매체의 민주화를 주창한다고 해서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무리하고 판단 됨.


※참고 자료

http://www.adb.org/
http://www.freedomhousesf.org/
http://www.turkmenistan.gov.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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