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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경제협력

카자흐스탄 박지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2013/04/15

■  양국 간 교역 관계

-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의 주요 경제 협력국으로, 한국은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천연자원과 원자재 등을 주로 수입하며 카자흐스탄은 한국을 인프라스트럭처 개발과 기술개발을 위한 주요 협력국으로 여기고 있어 양국 간의 경제적 관계는 보완적인 성격을 가짐.
- 카자흐스탄은 바다가 없는 내륙국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의 연간 교역량은 1억 달러(USD)를 넘어서고 있음. 교역에 있어 카자흐스탄은 한국으로부터 자국이 수출하는 금액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을 수입하고 있는데 주요 원인은 카자흐스탄이 주로 천연자원을 수출하는데 비해, 한국으로부터는 자동차, 전자제품, 석유화학제품, 중장비 등 부가가치가 높은 완성품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임.
- 이 같은 무역 불균형은 최근 카자흐스탄이 비자원부문의 수출을 확대하고, 한국 기업들이 카자흐스탄 내에서 제품의 조립, 생산 설비를 확대함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또한 한국은 핵 발전에 필요한 우라늄 구매를 카자흐스탄으로부터 확대할 예정임. 한국은 이미 자국 우라늄 수입의 30% 이상을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음.

■  한국의 투자분야 확대

- 최근 2년간 한국의 카자흐스탄에 대한 직접투자는 40억 달러(USD)를 넘어서고 있음. 한국은 1997년의 아시아 금융위기 이전까지 주로 카자흐스탄의 광물과 원자재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으며 카자흐스탄에 대한 3대 투자국이었음. 그러나 2006년 이후, 한국의 직접투자 분야는 산업, 인프라스트럭처, 하이테크 분야로 확대되어 왔음.
- 현재 한국의 자본으로 투자된 약 1000여개의 합작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에 등록되어 있음. 예를 들어 쌍용자동차와 현대자동차는 카자흐스탄에 자동차 조립라인을 구축하였고, 한국전력은 카자흐스탄 내의 송전설비 구축과 발전소를 현대화하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음.
- 또한 동일 하이빌, 한진, 성원, 우림 등의 한국 건설사들도 카자흐스탄에서 주거와 상업시설을 건설하고 있음. 카자흐스탄 정부는 자국의 산업화와 인프라 개발에 한국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금감면과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음.
- 에너지 분야는 양국의 주요 협력분야임. 2004년 한국석유공사가 주도하는 한국 컨소시움은 악토베 지방에서 원유개발기업을 설립하기도 하였음. SK, LG상사, 삼성, 대성 등의 한국 기업들은 카자흐스탄 국영석유가스 기업인 카즈무나이가즈와 공동으로 카스피해 인근의 잠빌 광구에 대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음.
- 카자흐스탄 내에서 한국기업에 의해 개발되는 대부분의 원유는 높은 운송비로 인해 한국으로 수입되지 않고,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음. 그러나 한국의 현재 원유 수입루트에 예상치 않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카자흐스탄으로부터의 직수입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음. 또한 2012년 삼룩-에너지 社와 한국전력은 핵발전소 발전에 협력하기로 합의 하였고, 많은 한국기업들은 카자흐스탄의 풍력발전소 설립에 참여하고 있음.
- 지난 2010년 4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와 2011년 8월과 2012년 9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했을 때, 양국 정상은 농업, 에너지, 환경, 금융, 보건, 자원, 무역, 교통, 복지 등의 포괄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음.
- 이러한 합의에 따라 한국과 카자흐스탄 기업은 카자흐스탄 남동쪽의 발하쉬 지역에 약 40억 달러(USD)에 달하는 석유화학공단 및 친환경 석탄 화력발전소 건립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음. 또한 LG화학과 페트로케미칼 社는 카자흐스탄의 국내수요충족과 인근 시장에 대한 수출을 목표로 아티라우 지역에 복합 석유화학단지 건립을 추진 중임.
- 상기의 대규모 투자계획은 모두 80-90억 달러(USD)에 달하며 한국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주도의 산업발전 프로그램의 주도적인 투자국이 되고 있음.

■  추가적인 협력 분야

- 한국의 카자흐스탄 천연자원 부문에 대한 투자 이외에도, 카자흐스탄 정부는 한국이 카자흐스탄의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친환경 하이테크놀로지 분야의 발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음.
- 카자흐스탄 국영 혁신펀드(The Kazakhstani National Innovation Fund)와 한국 혁신 클러스터재단(The Korea Innovation Cluster Foundation)은 아스타나와 대전에 공동으로 한-카작 기술협력센터(KKTCC, Korean-Kazakhstani Technology Cooperation Center)를 설립하였음. 이 센터는 양 국 기업과 연구소의 공동 연구, 개발, 교육 등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임.
- 이 센터의 아스타나 사무소는 2011년 문을 연 이래, 농업, 바이오테크놀로지, 전기, 에너지 및 정보기술 분야의 전문가 교류 사업을 지속해 오고 있으며 나자르바예프 대학 내에 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임.
- 2012년 3월 서울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표된 프로젝트들이 실현된다면 한국의 투자는 추가적으로 70억 달러(USD)가 늘어나게 됨. 이 프로젝트에는 발하쉬 가스화학 공장의 확대, 자동차 조립라인 설비추가, 에너지산업 투자, R&D 센터 건설, 폴리에틸렌 화학공장 건설 등이 포함되었음. 한국은 또한 고속철 건설과 지하철 건설 및 희토류 개발 분야에서도 카자흐스탄과 협력할 예정임.
- 최근 많은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하고 있음. 이들은 높은 기술수준의 이전을 통해 ‘카자흐스탄 2030’과 ‘카자흐스탄 2050’ 전략의 구체적인 실현에 큰 도움을 주고 있음.
-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은 카자흐스탄 현지 근로자들을 교육하고, 기술을 전수하여 생산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 반면 한국의 대기업들은 서비스 분야 진출에 주력하고 있음. 한국의 은행들은 카자흐스탄에 지사를 설립하고 있으며 향후 주변국으로의 진출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음.
-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추진 중인 의료 서비스 분야의 협력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음. 양국의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로 인해 카자흐스탄과 한국은 카자흐스탄 경제의 현대화에 있어 경제협력의 분야를 크게 확대해 나가고 있음. 

■ 총 평
 
- 수교 이래,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은 매우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음. 카자흐스탄은 자국의 경제성장 모델을 한국과 같은 정부주도 방식으로 채택하고 주요 산업의 정부 통제 하에 경제성장 정책을 추진해 왔음.
- 한국은 중동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원유 등의 천연자원의 수입 루트를 다변화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왔음. 양국 수교가 20년을 넘어섬에 따라 자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음.  

※ 참고자료

-  Kazakhstan-Korea trade shape changes, The Jamestown Foundations, 201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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