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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과 권력승계에 대한 논의

우즈베키스탄 이유신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2013/04/15

■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언론의 관심   
            
- 지난 3월 말 우즈베키스탄 카리모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여러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킴. 
  ㅇ 한 국가 지도자의 건강 이상설이 이와 같은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우즈베키스탄이 과도하게 중앙집권화 된 나라이기 때문임.   
  ㅇ 다시 말해 카리모프 대통령이 국가 전 분야에서의 권력을 장악한 상황에서 한 권력자의 교체가 의미하는 바는 매우 클 수밖에 없음.  
  ㅇ 여기에 더해 카리모프의 후계 권력구도가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사망하게 되면 우즈베키스탄의 정국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ㅇ 따라서 언론은 우즈베키스탄의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될 때마다 이 이슈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왔고 이번에도 예외가 아님.     
  

■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의 출처     

 - 이번에 보도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의 출처는 노르웨이에 기반을 둔 반정부단체 '우즈베키스탄 민중 운동'('People's Movement of Uzbekistan' or PMU)임. 

  ㅇ 지난 3월 22일 PMU는 타쉬켄트에 주재하는 익명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카리모프 대통령이 3월 19일 나브루즈(Navruz) 기념식에서 춤을 춘 이후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고 보도
  ㅇ PMU는 보도에 대한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국가안보국(National Security Service)에서 근무하는 익명의 기자가 이 보도를 확인시켜 주었다고 언급
  ㅇ PMU의 보도는 카리모프 대통령이 오랜 동안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자 신빙성을 더해 감.  
  ㅇ 여기에다 러시아 인터넷 뉴스매체인 Respublika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카리모프 대통령의 차녀인 롤라 카리모바(Lola Karimova)가 스위스에세 급거 귀국했다는 소식을 보도
- 하지만 PMU의 대표가 카리모프 대통령의 정적 무하메드 솔리(Mukhamed Solih)라는 사실은 PMU 보도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    
  ㅇ 솔리는 지난 1991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선거에서 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게 패함.
  ㅇ 이후 솔리는 노르웨이로 망명해 이곳에서 반체제 활동을 하고 있음.
  ㅇ 이후 솔리는 카리모프 정권의 요주의 인물이 됨. 
  ㅇ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솔리는 지난 1999년 타쉬켄트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었고 불출석 상태에서 15년의 징역을 받음.      

■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과 권력승계에 대한 논의    
               
-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지난 3월 27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 나타나며 일단락되었고 이로 인해 솔리는 신뢰를 잃게 됨.
-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는 동안 자연스럽게 권력승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짐.     
  ㅇ 여러 언론에 의하면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으로 언급되는 인사는 카리모프 대통령의 장녀 굴나라 카리모바(Gulnara Karimova), 총리 샤브카트 미르지요에프(Shavkat Mirziyoyev), 제1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 루스탐 아지모프(Rustam Azimov) 그리고 국가정보국 수장인 루스탐 이노야토프(Rustam Inoyatov)임.    
  ㅇ 한 언론은 위 인사 중 카리모바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을 가장 낮게 보고 있음.       
  ㅇ 특히 이 언론은 카리모바가 우즈베키스탄의 여러 파워 엘리트들을 적으로 만들었다는 사실과 카리모바가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미움 받고 있는 인물’(‘single most hated person’)이라는 사실을 언급  
  ㅇ 여기에 더해 카리모바는 현재 스위스와 스웨덴에서 진행되는 부패 스캔들 조사와 연루되어 있음.  
  ㅇ 물론 우즈베키스탄의 권력승계가 투르크메니스탄의 전절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ㅇ 다시 말해, 많은 사람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현 대통령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가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했듯이 우즈베키스탄의 차기 대통령도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제3의 인물이 될 가능성도 있음.    

 

※ 참고자료
Daisy Sindelar and Farruh Yusupov, “Karimov Absence Fuels Rumors of What Comes Next in Uzbekistan,” RFE/RL (March 27, 2013).
“Daughter of Uzbek Leader Tweets to Deny Health Reports,” Moscow Times (March 26, 2013).
Joanna Lillis, “Uzbekistan: Karimov Heart Attack Report Puts Succession in Spotlight,” Eurasiatnet (March 26, 2013).
“Uzbekistan: Karimov Appears on TV Looking Alive,” Eurasianet (March 27, 2013).  
“Uzbek Leader Makes Public Appearance amid Health Rumors,” RFE/RL (March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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