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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러시아, 백만명 이상 지방 대도시를 주목해야

러시아 변현섭 롯데경제연구소 해외경제팀 수석연구원 2009/09/12

러시아어로 밀리온니키(Millionniki)라는 단어가 있다. 이것은 백만명 이상 거주하는 대도시를 뜻하는 말이다. 러시아는 전세계 육지 면적의 11.5%를 차지하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1,707 5,400, 한반도의 약 78)를 가진 나라이지만 인구는 약 1 4,200만명에 불과하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정도이며 그래서 천연자원보다도 인구가 귀한 자원이 되고 있다.

 

공식 통계상 백만명 이상 대도시는 11개이지만 여기에 100만명에 약간 못 미치는 페름( 99만명)과 볼고그라드(98.6만명)을 포함하는 13개 도시를 흔히 밀리온니키로 불린다. 이 중 2개의 특별시()인 모스크바(1,047만명)와 상트-페테르부르그(457만명)를 제외하면 지방의 밀리온니키는 9개 도시이다. 이들 11개 지방 대도시를 향후 러시아 진출 지역으로 적극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초기 러시아에 진출한 외국 기업의 대부분이 모스크바 및 상트-페테르부르그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두 도시에서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어떤 부문에서는 시장 포화 상태에 이르기도 했다. 따라서 많은 외국 업체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백만명 이상의 대도시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백만명 이상의 대도시는 물론 인구를 기준으로 산정되었지만 이들 도시들은 인구 이외에도 지역의 경제, 산업, 교육, 문화의 중심지로서 러시아 전체 사회-경제 발전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11대 지방 대도시는 대부분 전통적인 공업 도시로서 로스토프와 노보시비르스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GRP(지역총생산)에서 광업 및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는다. 특히, 카잔과 옴스크는 GRP에서 광업과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7% 이상이다. 그리고 예카테린부르그와 로스토프는 소매업 비중이 GRP에서 20% 이상 차지하고 있다.

 

11대 지방 대도시를 포함하는 지역의 1인당 연평균 소매 거래액은 약 3,184 달러(07년 기준), 1인당 월평균 소득은 약 500달러(08 2월기준)이다. 특히 예카테린부르그와 사마라는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그보다 소매 거래액 및 월평균 소득이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세계적인 부동산 업체 Knight Frank가 소득, 소비 지출액 등을 고려하여 평가한 소비시장 매력도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즉 예카테린부르그의 소비시장 매력도는 가장 높은 5점이며 사마라(3.9), 노보시비르스크(3.3) 등이 3점 이상의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11대 지방 대도시의 투자환경도 다른 지역에 비해 양호하다. 러시아의 Rating Agency Expert RA가 매년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러시아 각 지역의 투자환경 조사에서 11대 지방 대도시의 투자 환경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옴스크(3B1)를 제외하고 대부분 중간 수준의 잠재력과 리스크를 의미하는 2B 등급을 받았으며 특히 예카테린부르그는 모스크바와 동일한 수준인 높은 잠재력과 중간 리스크 등급(1B)을 부여 받았다.  

 

11대 지방 대도시는 나름대로의 지역적, 산업적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진출하고자 하는 품목 및 산업에 따라 명확한 시장 분석을 통해 백만명 이상의 대도시 중에서도 진출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진출 적기를 놓치기 않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이들 지역으로 관심을 돌릴 때이다.

 

 

 

참고: 지방 대도시의 특징 요약

 

노보시비르스크(Novosibirsk): 시베리아의 중심 도시. 지방의 백만명 이상 대도시 중 가장 큰 도시. 과학 중심 도시로서 농업 및 제조업도 발달

예카테린부르그(Yekaterinburg): 우랄 지역의 중심 도시, 러시아 제3의 경제 도시, 유용광물 채굴 및 가공 산업이 발전한 도시

니즈니 노브고로드(Nizhniy Novgorod): 볼가 지역의 중심 도시. 지방의 백만명 이상 대도시 중 모스크바와 가장 근접한 도시. 기계제작 및 화학 공업이 발달한 도시

옴스크(Omsk): 시베리아의 두번째 큰 도시로 석유 산업 및 장갑차 생산 중심 도시

사마라(Samara): 제조업, 특히 자동차 생산 중심 도시

카잔(Kazan): 군수산업(비행기, 헬리콥터, 잠수함 등 생산) 중심 도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가장 발달된 도시

첼랴빈스크(Chelyabinsk): 우랄 지역에서 두번째 큰 도시로 철강 생산 중심 도시. 주요 곡물 생산 지역

로스토프--도누(Rostov-on-Don): 남부 지역의 중요한 비즈니스 중심 도시. 농업 및 관련 기계 생산. 연료 및 금속 산업 발달

우파(Ufa): 우랄의 주요 공업(석유, 광석) 도시. 농산품 중에서는 설탕, , 식용유 주로 생산

볼고그라드(Volgograd): 농업(곡물, 식용유 등) 및 공업(트랙터, 건축 자재 생산 등) 동시에 발달한 도시

페름(Perm): 중공업 및 임업이 발전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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