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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러시아 3분기 경제 동향

러시아 변현섭 롯데경제연구소 해외경제팀 수석연구원 2009/11/10

러시아 3분기 경제성장률이 2008년 1분기 이후 6분기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3분기 GDP은 2분기 대비 0.6% 상승한 것이다. 전년동기대비로도 GDP 성장률은 2분기의 -10.9%보다 감소세가 둔화된 -9.4%을 기록하였다. 또한 9월 경제성장률은 전년동월대비 -8.6%을 기록하여 8월의 -10.5%에 비해 하락 속도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그 결과 경제개발부 차관은 4분기에는 3분기대비 3~4%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였고 재무부 장관은 경기침체에서 탈출했다는 발언을 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3분기 러시아 경제의 회복세는 경제 활동별로 건설업, 도소매업 등의 지속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광물 채굴업, 제조업 부문의 생산 안정화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은 재원 부족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건설의 중단 또는 연기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8.4% 감소하였고 도소매업도 전반적인 소비 부진 속에 15.0% 하락하였다. 그러나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와 유가 상승 등으로 3분기 광물 채굴업은 전분기대비 1.6%P 상승한 -3.5%을 기록하였고 제조업도 식료품, 금속, 석유화학 분야에서 생산증가 등으로 2분기대비 7.3%P 상승한 -11.4%을 기록하였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부문을 살펴보면, 투자가 여전히 크게 위축된 가운데 소비도 더욱 감소하고 있으며 수출 감소보다 더 큰 폭의 수입 감소로 인한 순수출이 GDP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소비는 1분기 -1.9%, 2분기 -4.6%, 3분기 -6.9%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이것은 실질 임금 감소 및 높은 실업률 등으로 민간소비(3분기 -9.9%)가 크게 위축된 결과이며 정부 소비는 위기대응용 재정지출 확대로 플러스 성장(3분기 2.0%)을 하였다.


고정자본 투자는 3분기에 -18.6%로 전분기(-21.7%)대비 감소세는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하락의 폭이 큰 상태이다. 투자 감소의 원인은 처분가능소득의 하락과 장기대출자금의 부족 및 대출금리의 상승 등 자금조달 문제때문이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비금융부문 대출 확대 정책과 9월에만 0.25%P와 0.5%P씩 두차례 기준 금리를 인하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투자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7%을 감소하였으나 수입은 36.1% 감소하여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감소하였다. 수입 감소는 투자 활동의 위축, 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 부진, 루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품의 가격 상승 등이 주원인이다.


9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8월에 이어 연속으로 0%을 유지하며 연초대비 8.1% 상승에 그쳐 전년동기의 10.6%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물가 수준은 유럽연합 및 CIS(독립국가연합) 국가 중에서 우크라이나(8.2%)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것이다.


실업률은 지난해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올 2월에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9.5%을 기록한 후 점차 하락하고 있으나 9월 현재 7.6%(580만명)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월 평균 임금은 18,702루블(약 607달러)로 실질임금은 전년동기대비 5.2% 하락하였으며 처분가능소득도 4.9% 하락하였다.


1~9월 평균 환율은 32.8루블/달러로 최근 글로벌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루블화 가치가 다시 상승하고 있으나 지난해 평균 환율(24.8루블/달러)에 비해 루블화는 32.3% 하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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