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오피니언
아프리카와 남아공의 기후변화 영향과 대처방안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 남아프리카공화국 서상현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책임연구원 2009/12/02
아프리카는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있어 전 세계의 단지 3%만 차지할 정도로 미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아프리카가 가장 큰 피해를 받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궁극적으로 농업을 위주로 하는 아프리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게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아공의 경우 아프리카 최대 산업국으로 아프리카의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남아공의 에너지부문이 주로 온실가스배출을 주도하는 석탄이나 석유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와 기후변화
아프리카는 기후 변화와 기후 변동에 대해 가장 취약한 대륙 중의 한 곳이다. 그 상황은 다양한 차원에서 발생하고 있는 ‘복합적 스트레스’(multiple stresses)의 상호 작용 및 적응 능력의 저조에 의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중요한 경제 분야는 현재의 기후 변화에 대해 취약하고, 대규모 경제적 영향을 수반한다. 이 지역 고유의 빈곤, 복잡한 거버넌스, 제도상의 특질 등의 기존의 개발 과제나 시장, 인프라, 기술을 포함한 자본에의 한정된 접근, 생태계의 악화 및 복잡한 재해나 분쟁은 이러한 취약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들은 마찬가지로 아프리카가 낮은 적응 능력의 하나의 원인으로 제공하고 있고, 예측된 기후 변동에 대한 아프리카대륙의 취약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아프리카의 농업 종사자들은 현재의 기후 변동성에 대처하기 위해 일부 적응 옵션을 개발해 왔지만 이러한 적응은 장래의 기후의 변화에 대하서는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르다.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나 지역에 있어서 농업 생산과 식량안보(식량에의 접근을 포함한다)는 기후 변화와 기후 변동에 의한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들은 농업을 큰 지장을 주는 반건조 상태에 이미 직면하고 있고, 기후 변동이 식물의 성장기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광범위하게 미치는 농업 한계 지역을 생산할 수 없는 지역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가들에서는 2020년까지 수확량이 5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또한 작물에 의한 순수입은 2100 년까지 90%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소규모 농업 종사자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아프리카 대륙의 식량안보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동은 현재 물 부족에 직면하고 있는 일부 국가들에 있어서 물 부족을 더욱 악화시킴과 동시에 현재 물 부족을 경험하고 있지 않는 일부 국가들도 물 부족의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기후 변화와 변동은 아프리카에 있어서 물이용 가능성, 물에의 접근 가능성 및 물 수요에 새로운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기후 변동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조차도, 아프리카의 일부 국가들, 특히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2025년 전에 경제적으로 이용 가능한 지표상의 수자원 한계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인구의 약 25%(대략 2억 명)가 현재 높은 물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2020년대까지 7,500만에서 2억 5,000만 명이, 그리고 2050년대까지 3억 5,000명에서 6억 명의 사람들이 물 부족 증대의 리스크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다양한 생태계의 변화가 특히, 남부아프리카의 생태계에 있어, 예상되고 있는 것보다도 빠른 속도로 이미 감지되고 있다.
기후 변화는 아프리카의 삼림 생태계에 있어 큰 위협이다. 또한 초지 생태계나 해양 생태계의 변화도 현저하게 발생하고 있다. 2080년대까지 아프리카의 건조지역과 반건조지역의 비율이 5-8%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국립공원의 포유류 종의 25%에서 40%가 사라질 위기이다.
아프리카의 생태계에 대한 기후 변동 영향은 아마 관광에도 크게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후 변동과 변화는 토지의 침수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고, 그 결과로서 연안의 거주자들에 대해 영향을 미친다. 기후 변동과 변화는 해양 상태계에 영향을 미쳐, 예를 들면 맹글로버나 산호초 등의 생태계에게 영향을 주어, 어업이나 관광에 대한 새로운 영향을 수반한다. 특히 아프리카 동부 연안에는 연안 해수 상승이 홍수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측되며 건강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인 해수 상승은 아마, 연안 도시의 사회·경제적 및 물리적인 취약성을 증대시킬 것이다. 해수 상승에 대응하는 비용은 국내 총생산의 적어도 5-10%에 이를 수 있다.
이와 같은 기후변화로 인한 일련의 요인에 의해 사람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비율이 증대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그동안 말라리아의 안전지대인 남부아프리카나 동아프리카 고지대에 말라리아가 번창하는 등 기후 변화와 기후 변동에 의해 새로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후 변동은 아프리카 일부의 질병 매개 동물의 생태를 바꾸고 그 결과로서 해당 질병의 공간적 및 시간적인 전염의 패턴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건강과 관련한 평가의 대부분은 말라리아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장래의 기후 변동에 의해 말라리아 이외에 뎅기열, 수막염, 콜레라 등 그 밖의 전염병에 대한 취약성이나 악영향도 우려가 된다.
남아공과 기후변화
지난 10월 말 남아공 환경단체들은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될 유엔 기후변화 회의에서 남아공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며 남아공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하였다.
세계 환경의 날,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전직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 거인상에 대규모 광고 문구를 앞세우고 현 주마대통령에게 코펜하겐 정상회담에 참석하여 남아공의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기도 하였다. 또한 케이프타운에서는 가장 유명한 테이블 마운틴의 케이블카에 거대 광고 문구를 부착하였다.
비록 공식적으로 주마 대통령이 코펜하겐 회의에 참석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남아공은 기후변화에 대한 포괄적인 대응을 세우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남아공은 코펜하겐 회담에서 탄소배출감축 로드맵에 대한 약속을 할 예정이었다. 남아공이 대략 190여개 되는 참가자들 앞에서 기구변화에 대한 유엔 기본협약(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UNFCCC)에서 그들의 약속을 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탄소배출 감축에 대해 공감하는 반면, 남아공은 만약 탄소배출 감축이 이루어진다면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개발도상국들과 함께하고 있다.
동의의 요점은 선진국들이 이미 환경손실의 책임이 있으며 또한 현재에도 주요 오염을 발생시키는 국가들이다. 이들 선진국들은 그들의 기반시설들을 발전시키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에 대해 합리적인 요구를 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아무런 보상 없이는 탄소배출을 감소하는데 협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토 의정서의 국제 탄소 시장을 고안하는데 도움을 준 콜롬비아 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그라시엘라 치칠리스키는 지난 10월초 모든 탄소배출은 전 세계 인구의 단지 20%를 보유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60%를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남아공은 가장 산업화된 국가이며 또한 남아공 경제규모 역시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다. 남아공 전력의 대부분은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이다. 따라서 남아공 정부는 탄소배출의 감축은 가장 큰 배출을 제공하는 이들 화력발전소의 탄소배출을 억제하는 것이다.
12월 기후변화 정상 회담 이전에 화상회담을 위한 준비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남아공정부는 다른 신흥공업국 혹은 개발동상국과 마찬가지로 잠재적으로 심각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지난 20여 년간 남아공은 수많은 기후변화 위험을 겪었다. 가장 심각한 것 중의 하나는 건조기후, 계절적 가뭄, 폭우, 홍수 등이다. 사실, 가뭄과 홍수는 지난 20-30여 년간 남부아프리카 지역에서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또한 강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기후변화는 식량과 음료(물) 안보에는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데, 음료의 질, 에너지와 대부분의 농촌지역에서의 가축보호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재 대부분의 농촌사회는 만성적인 식량부족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홍수와 가뭄의 영향 때문이다.
이와 같은 재발하는 홍수와 가뭄의 지속적인 증가는 남아공의 농촌과 도시 모두에서 식량, 물, 보건 그리고 에너지와 같은 분야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남아공 정부에 따르면, 케이프타운 인근에 있는 케이프 플랜츠(Cape Flats)에 비공식적으로 거주하는 빈곤층 사람들은 “사실,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의 증가에 가장 취약한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계층으로 남아있다”라고 언급하였다.
따라서 기후변화는 남아공에 있어 지속가능한 발전의 가장 위협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남아공 인구의 많은 부분에 취약한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기후변화의 충격을 관리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남아공의 탄소배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발전소와 산업용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 때문이다. 남아공은 이들 에너지원으로 석탄에 너무 과다하게 의존하는 경제체제로 인해 탄소가스의 배출이 억제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남아공은 저탄소 성장 경제로 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것도 쉽지 않은 정책인데, 현재 남아공은 전력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더 많은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따라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가 석탄과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더 많은 화석연료의 소비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따라서 현재 그리고 향후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개입은 주로 남아공의 탄소배출의 주요 경로이자 에너지 생산의 핵심인 에너지 부문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석탄은 남아공의 주요 에너지 공급원으로 남아공 에너지 1차 공급원으로 75%를 담당하며 전기생산량의 92%를 또한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석탄은 남아공에서 두 번째 수출품으로 연간 6천9백만 톤을 수출하며 이로 인한 수입은 170억 란드에 달한다.
남아공은 신흥공업국가들 중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며 특히 남아공 기업인 SASOL의 세쿤다 공장(Secunda plant)의 경우 단일 공장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 1. 남아공 발전소 유형
이로 인해 남아공은 온실가스배출의 감축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 이것은 남아공 광물 에너지 부(Department of Minerals and Energy)의 재생에너지정책 백서에 포함된 다양한 개입의 채택과 공식화로 축적되고 있는데 이는 화석연료를 바이오매스, 수력발전소, 태양에너지 그리고 풍력 등과 같은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적극적인 대체를 통한 에너지 안보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이다.
표 2. 남아공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남아공 국가기후변화 대응전략(National Climate Change Response Strategy for South Africa)은 지속가능 개발의 위협으로서의 에너지가 초래하는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개발을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기회로써 인지하고 있으며, 특히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활동들이 빈곤 박멸과 인적자본개발과 연계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협력적인 접근들이 정부의 인식을 반영하는 남아공 국가기후변화 대응전략에서 기후변화의 충격을 관리하거나 혹은 완화시키기 위한 제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투자기회들이 청정개발 메커니즘(Clean Development Mechanism) 프로젝트들에 의해 창출되었고 또한 조합된 기술 개발 제안들과 신규모집 제공들이 남아공의 적절한 기후변화 개입을 통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전략적 기회를 증명하는 이들 프로젝트들에 제공되어졌다.
기후협약에 서명함으로써 남아공은 1997년에 만들어졌던 국가연구 프로그램(Country Study Programme)의 착수를 포함한 공약들을 이행하게 되었다.
남아공은 유엔기후변화협약의 12개 항목에서 요구하는 2000년에 있은 기후변화에 대한 첫 번째 국가보고서(Initial National Communication)를 준비하였다. 현재 2011년까지 제출토록 되어있는 두 번째 국가보서를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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