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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최근 러시아 경제 이슈와 전망

러시아 변현섭 롯데경제연구소 해외경제팀 수석연구원 2010/03/29

최근 세계은행은 올해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3.2%에서 5~5.5%로 상향 전망했다. 이것은 러시아 경제개발부의 전망치 4~4.5%보다 1%포인트 높은 수치다. 에너지자원이 러시아 GDP의 30%, 수출의 63% 차지하는 러시아 경제의 특성상 유가가 현재 80달러 이상 유지되고 있고 연평균으로도 76~77달러 정도 예상되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높은 경제성장률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9%까지 떨어졌던 GDP와 비교하면 기저효과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세계은행이 2011년 러시아 경제성장률은 3.5%로 전망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러시아 경제가 견고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에는 아직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2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산업생산지수가 계절조정 수치로는 -0.6%(계절조정 전 1.9%)를 기록하며 지난해 여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하였다. 이것은 아직 투자와 소비가 살아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월 고정자본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7.4% 떨어졌다. 투자위축은 기업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2월에 기업대출은 0.7% 감소한 반면, 대출연체는 0.1%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하였으나 전월대비로는 -3.5% 하락하였다. 소비위축은 소득 감소와 높은 실업률 때문이다. 2월 실질가처분 소득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에 거쳐 1월의 15.9%에 비해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었다. 2월 실업률은 8.6%로 2009년 평균 실업률 8.4%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자수는 644만 명에 이른다.


이러한 경제상황을 반영한 듯 러시아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구소련 붕괴 이후 가장 낮은 연 8.25%로 0.25%포인트 인하하였다. 금융위기 이후 13%였던 기준금리를 12차례 인하한 것으로,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0.25%포인트 인하 이후 두 번째이다. 이는 지속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은행대출이 오히려 줄어들고 산업생산도 눈에 띄게 향상되지 않는 등 경기 회복의 추진력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경기활성화를 위해서 당분간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러시아 경제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부문의 현대화, 금융부문 강화, 투자환경의 개선, 산업다각화 등 장기적 과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적극적인 개혁을 강조한 세계은행의 주문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주: *속보치, ** 전망치는 RBC, Bank of Moscow 등 종합
자료: 러시아 경제개발부, 통계청, RBC, Bank of Mosc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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