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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러시아 1/4분기 경제동향

러시아 변현섭 롯데경제연구소 해외경제팀 수석연구원 2010/05/03

러시아 경제개발부에 따르면, 1/4분기 러시아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하였다. 이는 2008년 4/4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한 것이다. 그러나 2009년 1/4분기에 -9.4%까지 떨어졌던 것을 상기하면 높은 성장률이라고 볼 수 없다. 전분기대비(계절조정)로는 0.6% 증가해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09년 3/4분기 2%, 4/4분기 1.7% 등으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분기 산업생산도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하였으나 전분기대비로는 0.2% 감소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3/4분기 2.1%, 4/4분기 1.1%) 보였던 회복세가 중단되었다.


이처럼 러시아 경제는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 남아 있다. 특히 투자 및 소비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에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1/4분기 고정자본투자는 전년동기대비 4.7%, 전분기대비 1.1% 감소하였다. 이것은 동기간 10.9%나 감소한 건설업의 영향이 컸다. 3월 건설투자는 전년동기대비 20.8%나 감소하였다. 다행히 월별로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고정자본투자가 3월에 전월대비 1.8% 증가하였다.


1/4분기 가처분소득 또한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하였으나 3월의 경우 2월보다 2.8% 감소하였다. 3월 실업률은 2월과 동일한 8.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자 수는 640만명에 달하고 있다. 그 결과 1/4분기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3%, 전분기대비 0.8% 증가에 그쳤다.


1/4분기 교역규모는 42.7% 증가하였으며 흑자 규모(460억 달러)는 2.5배 증가하였다. 3월 수출은 328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8.1%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것은 유가 등 주요 수출품의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전월대비로는 7.3% 증가에 그쳤다. 3월 수입은 환율 하락(루블 가치 상승) 영향으로 185억 달러를 기록해 09년 3월 대비 27.7% 증가하였으며 올 2월 대비로도 19.9% 증가하였다. 따라서 수출입 또한 가격상승 및 환율 효과가 크게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3월 물가는 0.6% 증가에 그쳐 1분기 전체로도 3.2% 상승해 전년동기의 5.4%에 비해 2.2%포인트나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 결과 중앙은행은 4월말 기준금리를 8.0%로 0.25%포인트 인하할 수 있었다. 이것은 금융위기 이후 13 차례나 계속 인하하고 있는 것으로 구소련 붕괴 이후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이다. 이번 추가 금리인하는 시중에 유동성을 증가시켜 기업 및 가계의 수요 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IMF은 일주일전 러시아 경제성장 전망을 올해 3.6%에서 4%로 상향 조정하였다. 그러나 2011년 경제전망은 3.4%에서 3.3%로 하향 조정하였다. IMF의 전문가는 올해 러시아의 경제 성장을 기저효과와 재고 증가에 따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비교적 높은 유가와 정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높은 부실채권 비율이 기업 및 개인 대출을 제한하여 내수가 위축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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