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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인도 IT산업, 성장력을 복원하다

인도 김응기 비티엔 대표이사 2010/09/27

세계 경기의 침체 중 IT부문 투자가 위축 된 가운데 위축되었던 인도 IT산업이 2009년을 기점으로 성장력을 회복하고 있다.
 

 “인도의 빛나는 보석왕관!” 이라는 표현으로 최근 동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인도의 IT산업을 인도의 언론은 이렇게 지칭하고 있다. 비록 2009-10년의 산업성장률이 과거 IT산업의 성장역사에 비하여 대단한 실적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성장가도에 다시 올라 선 것만은 분명하다는 판단이다. 그런 판단이 나오게 된 최근 인도 IT산업의 면면은 과연 어떤 것인가?

위 표에서 보듯이 2007년의 IT 총 생산은 미국 달러기준으로 707억 달러를 기록하였고 다음 해에는 6% 성장한 747억 달러 그리고 작년 2009년에는 5% 성장한 781억 달러였다. 아직 인도 IT산업의 정점으로 불리는 1000억 달러 고지에 이르지 못하였으나 최근의 성장 회복력을 감안한다면 2013-14년 회계기간 중에 또는 늦어도 2014-15년에는 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낙관적인 전망을 하게 되는 바탕에는 정부의 IT투자지출의 증가와 중소형 기업단위의 IT지출이 인도 내수시장에서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그러기에 인도의 IT산업은 인도경제성장 초기에 신화처럼 등장하여 인도인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는데 일조를 하였던 것처럼 이제는 세계 경제의 중심축에 오르는 지금에 와서도 역시 인도인들의 자부심을 세워주는 데 부족함이 없다.
달러 기준으로 보았을 때 성장%가 저조 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기간 중 인도화폐 루피의 약세로 내수시장에서의 산업 성장은 사실 이 보다 더 높았다. 즉 인도 화폐 루피를 기준으로 본 성장률은 2008년에는 2007년에 비하여 무려 22% 성장하였고 2009년에는 전년에 비하여 7% 성장하였다고 한다.
2009년의 인도 IT산업의 성장률이 비록 저조한 수치로 나타나지만 글로벌 경제의 침체이후 반영된 IT산업에서의 위축을 감안해 본다면 5(7)% 순 성장으로 나타난 인도 IT산업의 성장률은 산업의 성장 동력이 이러한 충격을 흡수하고 성장가도로 매진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09-10년도 인도 IT산업 성장 내용
기간 중 인도 IT산업은 국내부문과 수출 부문으로 나누어지는 데, 내수부문으로만 본다면 성장률은 9%에 이르고 있다. 이는 수출 부문이 6%인 것에 비하여 높은 성장을 한 것으로 과거 수출부문에서 고도성장을 하면서 내수부문의 성장을 이끌어 간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수출부문에서 내수부문의 성장률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어렵지 않게 이해될 수 있는 것으로 인도의 IT산업이 수출에서도 전체적으로 미국과 유럽 경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에서의 경기침체는 곧장 인도 IT산업에 직격탄이 되곤 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2010년의 인도 IT산업의 매출 순위에서 상위 20개사 중에서 적지 않은 기업의 순위가 바뀌었다. 이는 수출위주의 기업과 내수 시장기반을 넓히어 온 기업  간의 순위 역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의 매출 순위는 아래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한다.
IT산업에서 인도 내수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33%인데 인도 내수경기의 성장으로 인하여 이 비중이 해마다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수출과 내수 그리고 각각의 부문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구분하여 2009-10년 인도 IT산업의 구성을 살펴보면,
 

IT수출이 전체 산업규모에서 67%를 차지하는 수출지향의 산업구조임을 알 수 있고, 수출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도 IT산업이 성장해온 핵심역량인 IT서비스 부문으로 371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 다음이 BPO산업으로 116억 달러이고 기타 서비스제공 부문이 36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어 IT수출에서 하드웨어 분야는 거의 미미한 수준에 지나지 않다.
내수부문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하드웨어 부문이 가장 커서 117억 달러 규모이고 그 다음이 서비스 101억 달러, 소프트웨어 36억 달러 순이다.  즉 인도내수시장에는 IT 하드웨어 판매시장으로 중요성이 소프트웨어 판매시장보다 훨씬 큰 것을 알 수 있다. 서비스 산업의 성장은 전자정부시스템이나 소매영업의 확충에 따른 IT서비스 소비가 늘고 있는 내수시장 여건의 변화가 주된 성장 요인이다. 인도 정부의 IT소비가 내수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공공 인프라 부문에서의 IT소비가 향후 인도 내수시장에서 당분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수시장의 성장 중요성을 간파한 인도 IT기업 그 가운데에서도 해외 다국적 기업의 인도법인들 중에 HP, 마이크로소프트, SAP, 오라클 그리고 인텔 등등은 발 빠르게 이에 초점을 맞추어 진출하여 2009-10년 회계기간 동안 수출보다는 내수시장에서의 성장이 높았다고 한다.


특기할 만한 사실, 제2, 3 권역의 IT도시의 급성장
여기에 표면적으로 통계에 표시되지는 않았지만 2009-10년 IT산업의 성장에서 주목되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제 2,3권역에서의 지역사업체의 성장이다. 이들 가운데 2개 기업은 인도 IT산업 상위 50위안에 들어선 것뿐만 아니라 이들 대부분이 전체 평균보다 훨씬 많은 두 자리 숫자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그 대표주자로 상위 50위 안에 들어선 기업은 Ingram Micro와 Redington을 꼽을 수 있지만 이들 이외 많은 내수기업이 작은 도시를 기반으로 하여 지역으로부터 성장해오고 있는  이러한 드라마틱한 변방지역의 내수기업의 질주는 단순히 인도 내수시장이 성장하였다는 것에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인도의 IT 내수시장이 이제는 도시뿐만 아니라 시골 소도시로까지 그 시장의 무대가 넓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시장방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과 엘지 등 한국의 IT자이언트가 인도 IT제 1권역에 속하는 뱅갈루루를 거점으로 하여 인도에 진출한 지가 이제 10여년 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소수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인도 내수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 인도 IT산업 비중에서 내수시장의 소비가 차지하고 있는 몫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도 관심을 두어야 하지만 더욱 필요한 것은 인도 대도시 이외지역에서의 IT소비에 대해서도 이해를 높여야 한다.


인도 IT내수 시장 성장
내수 시장 규모의 성장으로만 본다면 2007-8년에서 2008-9년에는 무려 16%가 성장하였고 이후 2009-10에도 9%의 성장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내수시장성장을 견인한 것은 앞서 언급하였지만 정부의 IT부문 지출확대와 인도 중소기업의 IT소비 증가이다. IT인프라 투자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지출이 그 영역을 확대하여 지방 정부단위와 중소형 기업단위까지 뻗친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최소한 향후 3-4년 동안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성장의 지속을 점치고 있다.
참고로 2008년도에 전 세계 주요국가가 GDP규모에서 IT부문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모로코가 12.45%로 가장 높고 한국이 9.7%이여서 6위로 높은 편이고 그 가운데 인도는 4.48%에 지나지 않는데 이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인도의 4.48% 수준은 조사대상국 72개국 중 하위권인 60위에 올라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인도내수시장에서의 IT부문 지출의 확대 여지는 인도의 경제성장속도에 맞추어 크다고 전망한다.
 개인용 컴퓨터 시장은 이 가운데 20%의 뚜렷한 성장을 보였다. 이렇게 높은 시장규모의 확대가 이루어진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 데 그 중 하나는 델이나 Lenovo 그리고 Acer 등 사업자들이 All-in-One타입의 PC를 시장에 출시하였고 이를 정부단위나 기업 단위에서 앞 다투어 구매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비즈니스 용도의 미니 노트북의 출시가 구매 붐을 일으킨 것이다.
 수치로 본다면 개인용 컴퓨터 시장은 2008-9년에 4조9천억 원 규모였던 것이 20% 이상 성장하여 5조8천억 원에 달하였다. 데스크 탑의 경우는 2009-10년에 3조3천억 원이였고 노트북 시장은 2조5천억 원이다. 
 

위 도표는 인도 내수 IT시장의 최근 3년 동안의 성장을 보여 주는 데 2007-8년에 26조 원, 2008-9년은 30조 원 그리고 2009-10년에 32조 7천억 원에 이르다.
이들 인도 IT내수시장을 품목구성별로 본다면, 2009-10년도 기준으로 아래와 같다.

 

인도 IT산업의 선두주자는 누구인가?
2008-9년도 인도 IT산업의 상위 5개 기업은 그 순서로 나열해 보면, 부동의 1위가 TCS이고 그 다음으로 Wipro, Infosys Technologies, HP 그리고 5위는 IBM이 차지하였다.
그러면 2009-10년도 인도 IT의 5대 자이언트 그룹은 누구인가? 이는 개별 기업을 놓고 볼 때와 다소 다른 면을 보인다. 개별 기업단위로 볼 때에는 여전히 부동의 1,2,3위 TCS, Wipro, Infosys이고 4위에도 여전히 HP가 차지하였고 다만 5위로는 6위로 밀려난  IBM 대신에 Cognizant Technology Solution이 지난 해 6위에서 5위로 IBM을 밀어내고 올라 선 것이다. 그런데 이를 IT관계된 전체 그룹의 총 매출로 보면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즉, 1,2위를 Tcs의 타타그룹과 Wipro가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여전하나 3위부터 순위의 변동이 지난 10년 동안의 서열을 깨고 변화가 왔다는 것이 이채롭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마힌드라 그룹의 도약이다. 이는 마힌드라 그룹이 회계부정사건으로 위기에 몰렸던 Satyam 인수에 성공하면서 이전에는 20위권에도 속하지 않았으나 이젠 5위의 자이언트로 변모한 것이다.
 

이들 상위 5개 IT그룹의 매출 구성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
1위 Tata Group은 2008-9년도에 비해 2009-10년에 7%의 Gross성장을 기록하여 총액 8조 6천억 원을 기록하여 가히 인도 IT기업의 대표 브랜드로 손색이 없었다. 비록 2007-8년도에 21% 성장하여 2008-9년 매출이 달성되고, 이후 급격히 7%로 낮아졌지만 인도 간판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지켜가는 데에 모자람이 없다.
Tata Consulting Service(TCS)를 중심으로 CMC, Tata Technologies, Tata Elxsi, Tata Interactive, Nelito 등의 IT자회사가 있는데 이들 모든 기업이 인도 IT상위 250대 기업 내에 있는데 알다시피 TCS가 제1위 기업이다. 이들 기업으로부터의 매출은 전체 규모에서 2/3정도가 해외로부터 들어오고 있다. 이 중 CMC는 IT 서비스업 중에서 인도내수 그 중에서도 정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TCS의 직접 자회사이다. 즉, TCS가 해외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면 인도 정부관계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만들어진 내수용 기업으로 CMC가 있는 것이다.
IT그룹 2위의 기업으론, 이제는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위프로(Wipro) 그룹이 있다.

그룹 매출의 78%가 해외수출로부터 들어오는 구조는 여느 상위 인도IT기업과 다를 바 없어 인도 IT산업이 수출지향성 산업구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프로는 앞서의 TCS에 비하여 발 빠르게 내수시장으로의 전환을 서둘러 이 부문에서 빠른 성장을 하였다. 2007-08년에서 2008-09년의 혁혁한 성장 52%의 기록은 내수시장진입 성공과 더불어 기업의 서비스 부문에서 BPO산업의 성장이 만들어 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수출과 내수가 거의 비슷한 비율로 매출을 이루고 있는 3위 HCL그룹은 내수전문기업으로 HCL Infosystems가 있고 수출기업으로는 HCL Technologies와 HCL BPO가 있다. 
 

그룹의 특징은 상위 1,2위 기업보다는 훨씬 내수매출의 비중이 크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이는 다음 순위의 HP India는 기업의 성격상 당연하겠지만 매출의 80% 이상을 인도 내수시장에서 만들고 있다. 이 점에서 이해될 수 있듯이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IT기업이 전체 IT산업에서 비중이 커간다는 것은 인도IT산업의 구성 가운데 과거 수출시장이 절대적이었던 것에서 이제는 내수시장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상위 5대 기업 중 가장 많은 비중으로 내수시장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 4위 HP India는 당연하겠지만 설립의 목적이 인도 내수시장을 염두엔 둔 다국적 기업이다.
HP는 매출의 상당부분을 하드웨어 판매에서 거두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 판매에서 31%인 1.5조 원을 기록하였다. 그 외에 프린트 기기 등인 Imaging과 Printing등의 매출 역시 델과 캐논 등과 경쟁하면서 인도 시장을 공략하여 1.1조 원에 달한다.

L&T Infotech과 경쟁하여 마침내 샤티얌을 인수하는 데 성공한 마힌드라 그룹은 5대 기업 중 5위 기업으로 기업입지의 도약을 계기로 기업성장을 도모하는 첫 해가 작년이었다. 인도 IT 최상위 5대 기업으로 처음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이처럼 샤티암 그룹의 인수가 있다. 이 그룹은 기업태생이 농업 분야, 즉 농기계 및 자동차 산업에서 출발하여 기업의 역량이 증가된 그룹으로 IT산업에의 도약을 이번 샤티얌 기업인수를 통해 발휘한 것이다.
 

마힌드라 IT그룹에게 여느 그룹과 다른 특징이 있다. 샤티얌의 인수라는 점도 그렇지만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출을 통한 새로운 시도가 엿보인다. 그것은 항공 우주와 국방 분야에 대한 진출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항공우주관련 기업을 인수하여 IT연구 및 부품제품제조업에 뛰어든 것이 특색이다. 국방 분야에서는 이 방면의 세계적인 규모의 기업 BAE에 합작 참여한 것이다.
참고로 2009-10년 인도 IT개별 기업 매출 순위로 본 상위 20대 기업은 아래 표와 같다.
다음 기회에는 인도 IT산업에 관련된 것으로 인도 내수시장의 부문별 특징을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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