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2009년 인도 IT내수 시장, 부문별 특성 (1)

인도 김응기 비티엔 대표이사 2010/10/19

성장 동력을 완연하게 회복한 인도IT산업의 2009-10 기간 매출 동향과 중심 기업의 내용을 지난 9월 칼럼에서 살펴본바 이제는 동 기간 동안의 인도 IT내수 시장을 부문별로 나누어 각각의 시장 특성을 살펴보기로 한다.
 

인도 IT산업의 구성
IT산업에서 인도 내수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전체 산업 총량에서 약 33%인데 인도 내수경기의 성장으로 인하여 이 비중이 해마다 점차 커지고 있다. 이들 수출과 내수 그리고 각각의 부문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구분하여 2009-10년 인도 IT산업의 구성을 간략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IT수출이 전체 산업규모에서 67%를 차지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인도 IT산업은 수출지향의 산업구조이고, 그  수출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도 IT산업이 성장해온 핵심역량인 IT서비스 부문으로 371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 다음이 BPO산업으로 116억 달러이고 기타 서비스제공으로 36억 달러가 차지하고 있어 IT수출 가운데 하드웨어는 거의 미미한 수준에 지나지 않다.
그러나, 인도 내수 시장부문에서는 수출시장과는 정반대로 하드웨어 부문이 가장 커서 117억 달러 규모이고 그 다음이 서비스 101억 달러, 소프트웨어 36억 달러 순이다. 
즉 인도내수시장에는 IT 하드웨어 판매시장으로의 중요성이 소프트웨어 판매시장보다 훨씬 큰 것을 알 수 있다.  그 가운데 IT서비스 산업의 성장은 전자정부시스템이나 소매영업의 확충에 따른 IT서비스 소비가 늘고 있는 내수시장 여건의 변화가 주된 성장 요인이다. 인도 정부의 IT소비가 내수시장에서 가장 큰 손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공공 인프라 부문에서의 IT소비가 향후 인도 내수시장에서 당분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개인용 컴퓨터 시장
전반적으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인도의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HP가 델과 에이서와의 경쟁 그리고 후발 시장 참여자들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시장의 우선 특징이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2009-10년도 개인용 컴퓨터 판매는 호조를 보여 전년 대비 20% 성장하였으며 시장은 총액 5조8천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
이러한 시장호조는 델이나 Lenovo 그리고 Acer 등 사업자들이 All-in-One타입의 PC를 시장에 출시하였고 이를 정부단위나 기업 단위에서 앞 다투어 구매한 것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비즈니스 용도의 미니 노트북의 출시가 구매 붐을 일으킨 것이다.
시장점유율에서는 HP가 18%로 여전히 앞서고 있고 불과 3년 전에 인도시장에 뛰어든 델이 15%로 바짝 뒤따르고 있다. 델의 인도시장에서의 호조는 판매채널 파트너와의 유대관계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들이 각각의 디스트리뷰터와 직접적으로 연관하여 판매망을 넓히고 있기에 단시간에 인도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를 각 제품군별 시장점유율로 보면, 데스크 탑 시장에서는 HP가 12%, HCL이 9%, 에이서와 델이 각각 7%그리고 Chirag가 6%를 차지하고 그 외 Lenovo, 위프로가 각각 4%, 3%를 점유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데스크 탑 시장에서 브랜드 제품은 55%시장을 차지하고 있은 가운데 조립 PC역시 45%라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데스크 탑의 시장규모는 2009-10년 3조3천억 원이다.
선두 주자는 선두 나름대로 그리고 시장 후발참여자, 예를 들어 Chirag의 약진에 시장은 한 동안 점유율 경쟁에서 매우 치열한 전쟁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장경쟁에서 얼마나 소비자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지 그 여부에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랩톱의 경우에서 2008-9와 2009-10년의 소비 증가는 약 20%이며 전체 시장규모는 2조5천억 원 정도이고 HP가 28% 점유로 1위, 델이 25% 그리고 Acer가 15%로 2, 3위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Lenovo가 13%를 차지한 가운데 상위 4개 기업이 10%이상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소니와 도시바 그리고 HCL은 5% 미만의 낮은 시장을 차지하고 있어 상위그룹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엘지와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인도의 모니터 시장
작년 모니터 시장은 전체적으로 2% 마이너스 성장을 하였다. 번들제품에서는 7% 성장을 하였지만 독립형 모니터시장에서는 반대로 -9% 성장을 하는 바람에 전체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전반적인 모니터 시장의 성장이 저조한 것은 언급했듯이 독립 판매모델에서 침체된 까닭이다. 이는 개인용 컴퓨터에서 데스크 탑 외 판매에서 노트북이나 넷 북 그리고 일체형컴퓨터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에서 모니터 자체 시장이 악화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모니터 채택기술이 LCD에서 LED로 이전되는 것에 있다. 삼성, LG, AOC, ViewSonic 그리고 BenQ와 같은 주 사업자들이 LCD 이후에 LED모니터를 출시하면서 18.5인치부터 24인치까지의 모니터 주 공급에서 패널 공급업체들이 LED백라이트를 사용하기에 이른 것이다.
아무튼, 다소의 시장침체가 있었지만 독립형 모니터 판매는 여전히 전체 모니터 시장이 1조2천억 원에 이르는 데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인도의 대도시 이외 중소형 도시에서의 컴퓨터 보급률은 여전히 낮은데 이들 도시에서의 컴퓨터 관련 수요는 우선 모니터 구매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특징에서 전체적인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 시장의 모니터 수요는 15.6인치에서 17인치 사이이다.

LG가 여전히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뒤이어 삼성과 AOC그리고 Acer가 전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BenQ, ViewSonic 등이 5% 미만의 시장점유율로 뒤따르고 있는 정도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인도 모니터 시장에서 한국의 엘지와 삼성은 CRT모니터는 이제 완전히 접어둔 상태인데 이와는 달리 AOC나 Acer는 여전히 인도 시장에서 구매수요가 있는 브라운관 모니터를 생산하여 독립형 판매나 OEM방식에 의한 번들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후 인도의 모니터 시장은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유형의 제품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규모에서 확대되어 갈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의 3D기술이 채택된 모니터 공급이 시장에서 어떤 호응을 받을 지에 관련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복잡하게 얽힌 컴퓨터 주변기기 시장
1-2년 동안 지속된 경기침체가 기업으로부터의 수요를 억제시켜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많은 중소형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시장에 노크를 하고 있다.
주변기기 중에서도 프린터 시장은 본질적으로 PC시장과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2008-9년도 PC시장 침제로 인해 프린터 시장도 매우 저조하였다. 그런데 200-10 PC시장이 되살아나면서 프린터시장도 심각한 시장정체에서 회복하였다.
아래의 표는 2009-10년 기준 5천 8백억 원 상당의 인도 프린터 시장 규모를 보여주고 있다.

프린트 시장 기종의 특징으로는 인도는 잉크젯 MFD와 단일 기능의 레이저 프린터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에 MFD 다기능 레이저프린트는 아직 경기침체 기간 중에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어서 비용문제에 있어 기업단위에서 이를 이유로 구매를 망설이고 있기에 판매가 감소된 상황이다.

위 표는 단일 기능의 잉크젯 프리터 시장 구성인데 전체적으로 약 400억 원 정도 시장규모로 이는 복합기능 잉크젯 프린터 시장이 이보다 2.5배가량 많은 950억 원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도 단일기능 프린터시장과 마찬가지로 HP가 79%를 차지하여 절대 강자로 군림 중이다. 그 뒤를 이어 2위는 캐논 그리고 엡손이 3위를 차지하고 이어 이들 3대 메이커가 시장의 대부분을 좌지우지하는 중이다.
그런데, 프린터 시장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 하나 있다. 그것은 PoS시장이다. 인도의 소매유통업이 성장하면서 현대화된 소매유통구조에 가장 기본으로 필요한 POS 시스템에 필수적으로 따라가는 주변장치로 프린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전반적인 프린터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POS용 프린터는 재작년 대비 작년 매출이 18% 성장한 것이 이채롭다. 여타 시장과는 달리 엡슨은 이 부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 2009-10년 24,932 대를 팔아서 시장점유 55%를 차지하였다.


변하는 와중의 네트워킹 시장
2009-10년 인도 네트워킹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 M&A에 의한 시장판도 변화이다. 이전 수년 동안 인도 네트워킹 시장은 별 다른 특징 없이 몇 몇 소수의 기업에 의해 지배되어 왔었다.
시스코는 이런 인도시장에서 여러 벤더들을 거느리면서 2위 기업의 출현을 저지하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여왔다. 그런 와중에 중소기업들의 M&A가 일어난 것이다.
물론 이러한 M&A의 결과가 아직 2009-10년 시장판도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 여전히 시스코가 네트워킹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으나 새로운 기업에 의한 기준시장진입의 여지가 생긴 것은 틀림이 없다. 이러한 변화는 2010-11년 시장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 새로운 도전자가 바로 HP Networking(이전에 ProCurve임)이다. 3Com의 인수로 그 전기가 마련된 것인데 그 외에도 Nortel의 파산과 기업 소멸, 인도 재벌그룹인 에싸르 그룹 Aegis의 AGC Netwrokd의 인수 그리고 D-Link가 D-Link 인디아와 Smartlink로 분사한 것 등등은 인도 네트워킹 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가져올 것이다.
 

2008-9년도 네트워킹 시장규모는 1조4천억 원이나 일 년 만에 38%라는 엄청난 성장을 하여 2009-10년 시장규모가 무려 1조9천억 원으로 확대되었다.


이는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프로젝트의 발주에 힘입은 특수에 기인한 요인이 크다. 2010년 10월 델리에서 개최되는 Commonwealth Game이라는 국제대회를 앞둔 프로젝트 발주와 APDRP의 발주 등이 그 범주에 속하는데 이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경기하강을 무색케 할 정도의 수요폭발로 이어졌다. 

네트워킹 시장의 부문 별 현황을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스위치와 라우터 시장은 각각 31%, 32% 성장하였고 특히 무선 LAN 시장은 무려 187%나 성장하였는데 그 반면에 모뎀시장의 경우는 4%의 감소가 일어났다.
모뎀시장의 감소는 BSNL과 같은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자들이 가정이나 소규모 오피스에서 권한 없는 네트워크 접근에 대해 보안강화와 네트워크 품질강화에 나섬으로 영향을 받은 결과이다.
아래의 표는 모뎀시장 현황을 보여주는 그림인데 그 다음으로 스위치 시장, 라우터 그리고 무선 LAN시장의 현황을 차트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다.

모뎀 시장의 주 사업자는 Atrie technologies가 절반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는 가운데 바르티와 디 링크가 나머지를 나누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Atrie의 2009-10년 매출의 대부분은 인도 최대 통신기업인 BSNL이 인도 남부와 서부에서 벌이고 있는 GSM 5기 인프라 공사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이다.


언급하였듯이 스위치 시장의 성장과 매출 창구는 CWG 2010 Delhi와 APDRP와 같은 정부프로젝트이다.

부진했던 전년도 대비 라우터 시장의 회복은 통신 3G의 출현에 힘입었다. 이 시장에서 새롭게 강자로 등장한 Huawei와 같은 중국기업이 인도 통신장비시장에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억제시키려는 일련의 조치를 인도정부가 계획하였다는 점은 특기할 사항이다.

무선 LAN시장의 폭발적인 증가는 보다 빠른 무선 기술에 대한 시장요구와 무선기술 표준(802.11n)의 새로운 비준이라는 시장 환경변화에서 주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 매번 보고서마다 언급하지만 인도의 통계기준은 회계연도 기준에 따라 언급된 연도 4월1일부터 익년 3월31일까지를 말한다. 2009-10의 표기는 2009년4월1일부터 2010년3월31일까지를 말한다.
2) BPO: Business Process Outsourcing의 약어로 IT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외부 기업업무지원 서비스를 총칭한다. 여기서는 이후 비즈니스 모델인 KPO(Knowledge Process Outsourcing), 즉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서비스업도 포함하고 있다.
3) IT수출 중 하드웨어 수출은 단지 3억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4) Chirag: 인도 PC 및 하드웨어 제조공급 기업으로 R.P. Group 의 자회사이다. 그룹은 Kolkata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그룹의 비즈니스는 IT, Media, Advertising, 컨설팅의 서비스업과 농산물 가공, 세라믹 제조 기업을 아우르고 있다.

5) Standalone Market: 개인용 컴퓨터 등에 조합되어 판매되는 것이 아닌 모니터 자체로만 판매가 이루어지는 형태

6) All-in-One

7) 음극선관 모니터, 일명 브라운관 모니터라고 한다.

8) POS 시스템: point of sales의 약어로 만매시점에 과거의 금전등록기와 컴퓨터기기의 기능을 결합한 시스템으로 매상금액을 정산해 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소매점포 운영에 필요한 각종정보와 자료를 집계하고 통계 처리해 주는 시스템으로 판매시점에서의 소매관리 시스템이라고 한다.
9) Essar Group:1969년 건설업으로 출발한 인도기업으로 철강, 에너지, 통신, 항만 및 물류 그리고 건설업을 지닌 그룹으로 뭄바이에 본사가 있으며 2008-9년 매출은 15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10) Accelerated Power Development and Reform Programme: 인도 정부의 전력 현대화 사업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인도 중앙정부가 주관하고 25개 주 정부가 참여하는 전려산업의 현대화 프로젝트이다. 최근 한국의 한전 KDN이 께랄라 주 정부가 발주하는 이 프로젝트의 한 부분인 도전 방지 및 수금회수 제고를 위한 IT인프라 구축을 수주한 바 있다.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