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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남아공 2010년 경제

남아프리카공화국 서상현 포스코경영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연구위원 2010/12/21

남아공의 2010년 경제전망은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월드컵과 새로운 정부의 등장 그리고 2009년의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경제로 인한 기저효과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크게 높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남아공 경제는 2010년에도 여전히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다른 신흥국들이 글로벌 경제 이전의 경제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남아공 경제의 2010년 수행이 실망스런 수준임을 알 수 있다.


2010년 남아공 최대 이슈는 월드컵이었다. 남아공에서 월드컵이 치러진 지 6개월이 지났다. 남아공의 월드컵은 아프리카대륙에서 최초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남아공을 들뜨게 했다. 그러나 월드컵 효과는 남아공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큰 효과를 가져 오지는 못했다. 특히 외화 수입에 있어 남아공 정부가 애초에 기대했었던 수보다 1/3이 적은 관광객들만이 방문했을 뿐이다.


애초 남아공 정부는 월드컵이 세계 경제위기로 위축된 남아공 경제를 부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월드컵을 위해 방문한 관광객들은 정부가 투자한 금액의 1/10을 사용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되었다. 31만 명의 관광객들이 소비한 금액은 남아공 정부가 치룬 36억 유로의 호화찬란한 쇼에 비해 턱없이 적은 돈이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남아공에 혜택을 준 것은 물론 많은 인프라이다. 그러나 또한 많은 새로운 경기장들은 현재 텅 비어있다. KPML 컨설팅 회사에 의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주요 고객 100명에서 월드컵에 대한 효과를 묻는 질문에 22%만이 긍정적이 반응을 받았다. 이는 1년 전 조사의 45%에 비하면 아주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남아공 월드컵은 단순히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효과뿐만 아니라 국가 브랜드나 향후 지속될 관광산업 등 서비스 산업 등 무형의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남아공 월드컵을 계기가 남아공 경제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실질적인 수치로 나타나는 남아공의 경제전망은 밝지 않다. 남아공 중앙은행의 최근 남아공 경제의 통계에 의하면, 남아공의 3/4분기 경제성장이 세계경제 성장의 둔화로 지난 1/4, 2/4 분기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3/4분기 남아공 경제성장률은 2.6%로 1/4분기 4.6%, 2/4분기 2.8%에 비해 성장률이 더욱 낮아진 것이다.


이와 같은 3/4분기의 성장 둔화는 국내외적으로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내외적으로는 2010년에 지속되고 있는 란드화의 강세로 수출에 대한 어려움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란드화는 2010년 초반에 1달러 당 7.5란드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12월 현재 1달러당 6.8란드 수준으로 란드화 가치가 상승함으로써 남아공의 주요 산업인 광물과 제조업 수출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수출의 어려움은 남아공 경제가 내수 보다는 광물자원 등의 수출을 통한 경제의존이 크다는 점에서 대외적 여건이 변화하지 않은 4/4분기의 최종 경제성장 전망도 어둡다는 것이다.


표 1. 남아공 2010년 실질 경제성장률

출처: RBSA


남아공의 금리는 현재 5.5%로 30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10년 3월 50포인트 금리 인하로 6.5%로 시작한 금리는 9월에는 6.0%로 하락하였고 이어 11월에는 5.5%로 하락하였다.


남아공의 준비은행(중앙은행)이 11월 18일(목요일)에 개최된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금리를 현행보다 0.5% 인하하였다. 이로써 남아공의 금리는 5.5%로 가장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남아공의 최대은행인 스탠더드 뱅크와 네드뱅크(Nedbank)도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에 따라 현행 금리는 9%로 낮추었다. 이와 같은 금리수준은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와 같은 금리인하는 남아공의 현 물가수준이 상당히 안정적이기 때문이고, 또한 남아공 경제회복이 아직 불확실하며 그리고 글로벌 경제 역시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남아공 중앙은행 총재가 밝혔다. 특히 통화정책위원회는 경제의 수요 측면에서 남아공은 현재 허약하며 보다 유인책을 쓸 여지가 있기 때문이며 또한 남아공 화폐인 란드(rand)의 지속적인 강세 때문이라고 중앙은행장인 마르쿠스(Marcus)는 덧붙였다.


남아공 중앙은행에 따르면, 2010년 남아공 인플레이션은 4.3%에 거칠 것으로 전망되어 올해 초 전망한 6%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4.3%에 머물다, 2012년에는 4.8%로 약간 상승할 것이라고 마르쿠스 총재는 밝혔다. 현재 물가 상승에 대한 위협요소로는 임금인상과 식료품 및 석유가격의 상승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글로벌 식량 가격은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한 기후 상태의 악화로 가격상승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남아공의 식료품 가격은 영향은 란드화 강세와 옥수수의 풍작에 의해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란드화의 강세는 국내 석유가격의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중앙은행 총재인 마르쿠스는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좋지 않다며, 특히 미국, 일본 그리고 유럽연합 등 선진국 경제의 성장이 밝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일본 등의 경우 디플레이션의 우려로 인해 통화정책의 개입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미 연방 준비위원회가 6천억 달러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유럽의 경우는 아일랜드가 재정적자로 인해 IMF 구제 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등 남아공과의 무역거래가 많은 지역에서 경제사정의 악화로 남아공 경제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같은 선진국들의 경제사정 악화는 이머징 마켓으로의 갑작스런 대규모 자본 유입을 불러온다. 이러한 자본 유입은 단기간에 이머징 국가들의 환율에 영향을 미쳐 수출에 큰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 남아공도 예외는 아니다.


남아공은 지난번 통화정책위원회 회의 이후 란드화의 환율은 대 달러대비 3% 상승하였다. 이는 남아공의 최근 금리가 인하됨에도 불구하고 과거 두 달 동안 외환보유의 증가 속도가 보다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표 2. 남아공 금리


출처: RBSA

 

 

2011년 경제전망


남아공 정부의 2011년 경제운영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현재 가장 큰 문제인 실업문제와 수출증대문제 등을 위해 노동시장과 상품시장의 효율성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실업문제는 남아공의 지속적 경제성장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주마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


남아공은 향후 10년간 500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현재의 실업률 25%를 15%로 감축한다는 야심찬 목표 발표하였다.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중점 사업은 인프라 구축과 기술 발전을 위한 인적 자원에 대한 대규모 투자이며, 더불어 스마트 정부를 구축하고, 민간 기업 부문과 잘 조직된 노동 시장과의 보다 나은 조정이다”라고 경제개발부 장관인 이브라힘 파텔(Ebrahim Patel)이 의회의 경제개발 포트폴리오 위원회에서 밝혔다.
그는 새로운 경제성장의 경로를 위한 토대가 남아공이 국가개발 목표들을 달성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다.

파텔장관은 이 계획들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많은 도전들에 직면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부서들이 있고 그들 사이에 조정과 화합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라며 정부 내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신 경제성장의 길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그린경제, 농업, 광업, 제조업 그리고 관광업 등에 집중될 것이다.
또한 정부는 남아공에서의 개선된 저축문화를 공공이 하기 위한 포괄적인 사회보장시스템의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 전략은 성장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일련의 거시경제 수단들을 가지게 되는 다음과 같다.


* 보다 공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경쟁정책으로 이끈다.

* 효과적인 농촌개발정책

* 훈련 시스템의 재고를 포함한 기술개발과 교육을 끌어올리다.

* 2014년까지 30,000명 이상의 엔지니어들을 양산하고, 2015년까지 50,000명 이상의 장인들을 양산한다.

* Khula, SAMAF 그리고 산업발전회사기금(Industrial Development Corporation funding) 을 하나의 기구로 통합함으로써 소규모 기업들을 육성한다.

*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인센티브를 포함한 흑인경쟁력강화 법을 혁신한다.

* 수출을 보다 더 증가시키기 위해 무역정책에 보다 초점을 두고 발전시킨다.


남아공의 경제전망은 지난번 통화정책위원회가 열렸을 때 전망한 수치와 변화가 없는데, 2010년 경제전망은 2.8%, 2011년은 3.3% 그리고 2012년 경제전망은 3.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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