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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한국기업의 인도시장 직접진출 현황 (1)

인도 김응기 비티엔 대표이사 2011/02/16

2010년 1월 1일부터 발효한 한국-인도 포괄적 경제협정(CEPA)에 영향을 받아 인도시장은 2010년 내내 한국기업과 경제관련 단체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런 관심의 결과, 인도시장 보고서와 거대 시장으로 부각된 인도소비시장을 겨냥한 관련 무역상담회가 그 어느 해보다 활발하게 발표되었고 또한 추진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로 들어난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업의 인도시장 직접진출에 평가는 단순하지 않다. 인도시장의 엄연한 존재와 시장진출 필요성에는 동감하나 실질적인 진출에 따른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여전히 부정적 시각이 팽배해있다.
인도는 후진국 중에서도 후진국이라는 기존관념이 일반적으로 뿌리 깊은 탓에 BRICs라는 용어가 소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경제적 시각에서 인도 실체에 대해 반신반의하였다. 그러던 것이 이후 7년여 지나면서 꾸준히 이어가는 인도경제성장의 결과가 우리에게 반복하여 알려지면서 이제는 충분히 그 실체를 이해하고 사실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에 2010년, 한국 언론은 기업의 해외투자진출 대상지역 조사결과를 보도하면서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성장정책을 펼칠 대상으로 중국시장에 이어 등장한 거대시장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고 사실을 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이루어진 한국기업의 인도시장 직접 진출을 짚어봄으로 향후 진출 가능성 확대를 예견해보고 아울러 기업이 안고 있는 진출 애로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타개할 수 있는 개별전략은 무엇인지를 3회에 걸쳐서 살펴보기로 한다.


[ 목차 ]

1.인도 진출 한국기업의 유형
① 연도별 한국기업의 인도 직접진출의 변화
② 지역별 진출 기업분포
 ☉ 델리 NCR
 ☉ Chennai
 ☉ Mumbai
 ☉ Pune
 ☉ 기타 지역 (Bangaluru, Hyderabad, Cochi, Kolkata, Ahmedabad 등)
③ 통계에 나타난 직접진출기업의 성격
 ☉ 제조업
 ☉ 서비스 산업
 ☉ 대기업과 (중)소기업
 

2. 진출기업 애로점과 해결방향
① 진출기업의 애로점
② 해결방향
③ 향후 진출 유망 분야와 거점

 


1. 인도 진출 한국기업의 유형


이제까지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어떤 유형인가?
인도시장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통계는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 투자현황에 대한 집계와 인도에 무역관을 두고 있는 대한무역진흥공사가 때때로 실시하는 부분적인 현지진출 기업 현황조사가 공식적인 내용이고 이외에는 주요 거점도시 별 한국기업 커뮤니티를 통하여 수집할 수 있는 자료를 분석하는 것이 있다. 여기서는 한국 수출입은행의 해외투자통계를 중심으로 하고 추가하여 인도 현지에서 수집된 지역별 진출기업리스를 감안하여 분석하기로 한다.


① 연도별 한국기업의 인도시장 직접진출변화


 

(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해외투자통계자료를 재정리 한 것)

 

2010년 9월 기준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총 누계는 537개이다. 2005년도 이후 누적 증가는 350여 개로 2005년 이전 총 집계에서 배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년도 별 인도 진출 한국기업의 증가속도에 대한 변화는 인도 경제성장과 내수시장의 변화에서 배경을 찾을 수 있다.
즉,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에 이르기까지 7-8년 동안 인도의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그 성장효과가 누적되어 오다가 2005년을 기점으로 인도내수시장이 외형적으로 급속하게 팽창하였다. 물론 이전에서 경제성장 효과가 내수시장 증가로 나타나고 있었지만 외형적으로 성장 에너지를 폭발 시킨 것은 2005년을 전후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자동차, 가전과 같은 내구재 구입이나 기타 소비재에서의 가시적인 수요 폭발이 거대한 인도시장의 실체를 현실로 입증하게 되면서 이에 고무된 관련 한국기업들이 인도 내수시장진출을 목적으로 본격적으로 나섰던 계기의 분수령이 2005년이다.
이미 관련 인도시장점유율에서 확고하게 업계 1-2위를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던 현대 자동차와 LG, 삼성 전자 등은 폭발하고 있는 인도 내수시장을 바라보고 밀려오는 경쟁 해외기업과 인도내수기업의 거센 도전으로부터 시장지배위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했다. 그 조치의 일환으로 원가점감과 생산 효율성을 위해 보다 많은 한국 내의 협력기업을 인도현지로 불렀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가 이 시기 한국기업의 인도 직접진출 숫자를 늘린 것이다.
이는 델리NCR과 첸나이 등 한국 대기업이 앞서 진출한 인도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한국기업의 증가가 일어난 것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를 정리해 보면, 현대자동차, 엘지전자 그리고 삼성 전자 등이 1990년대 후반에 인도에 먼저 발을 들여놓고 이후 현지생산과 내수 판매가 안정화 된 시기인 2000년대 초에 이루어진 첫 번째 협력기업의 인도 직접진출 그리고 약간의 정체시기를 거쳐서 2005년 이후 재(再)성장정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두 번째 협력기업의 인도 직접진출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비록 현대자동차, 엘지전자, 삼성전자와 같이 내수소비시장에 관계된 대기업뿐만 아니라 그 시기에 동반성장한 인프라 시장에서 프로젝트 시행사로 선정되어 진출하게 된 두산 중공업과 삼성 중공업 등과 직접 관계된 협력 중소기업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여러 기업들의 인도시장 직접진출 붐은 이들을 겨냥한 기타 서비스 업종의 진출을 비슷한 시기에 불러왔다는 것도 연도별 진출현황에서 나타난 특징이다.


② 지역 별 진출기업 분포

 

한국기업의 인도 진출을 지역구분으로 살펴보면, 그 특징이 한국 대기업의 진출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도시장에 진출한 대표적인 한국 대기업은 현대자동차, LG전자 그리고 삼성전자가 있으며 이 외로는 삼성중공업, 두산 중공업 등 장기프로젝트 건설을 위한 종합 엔지니어링 건설기업의 진출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 기업이 거점으로 잡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 중소기업이 동반진출 하게 되었는데 지역적 분포에선 위 그림에서 원으로 표시한 지역들(Delhi NCR, Chennai, Mumbai & Pune)이 한국기업의 주요 진출지역이다.


☉ 델리 NCR


델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인도 연방수도권지역, 즉 Delhi NCR지역에는 크기와 형태에 관계없이 파악되는 바로는 약 170개 현지법인과 지사 등 진출기업이 있고 이 외에 30여 비즈니스 숙박업, 10여 개 음식점 그리고 15개 정도의 유학원이나 학원 등등이 있다.
아래의 표는 주요 형태별 델리 NCR지역의 진출 분야별 현황이다.


 

(표: 주요 형태별 첸나이 지역의 진출 분야별 현황. (주)비티엔 작성)

 

☉ Chennai


지도에서 오른쪽 하단에 표시된 인도 남부 동쪽 해안에 자리한 첸나이는 한국기업의 인도 진출 지역으로 델리 NCR 다음으로 중요한 전략거점이다. 당초 1998년 현대자동차가 인도 조립공장을 준공하여 생산 활동을 개시하면서 부각된 지역이면서 이제는 삼성전자 인도 제2공장이 들어서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표: 주요 형태별 첸나이 지역의 진출 분야별 현황. (주)비티엔 작성)

 

이전에는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 섬유무역과 가죽, 석재 등 원자재 소싱이 주로 이루어지던 곳이 첸나이였으나 시대 변화에 따라 이제는 중공업 중심 진출거점으로 자리를 잡았다. 2009년도 9월 조사기준으로 이곳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190여 개로 주로 현대 자동차와 연관된 기업이 절대적이고 기타에서도 이들 진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공장건설 및 물류지원 기업이 많은 것도 첸나이 진출기업 특징 중 하나이다. 2009년 이후에도 꾸준히 진출하는 기업이 있어 현재로는 약 210여 개로 추산할 수 있다.
이러한 한국기업의 진출로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해 최근 신한은행은 뭄바이, 델리에 이어 이곳 첸나이에 세 번째 인도 내 지점을 개설하였다. 비록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목표로 하였던 첸나이 시내에서 지점을 개설하지는 못하였고 그 차선책으로 첸나이에서 140Km, 뱅갈루루에서는 215Km 떨어진 Vellore라는 도시에 지난 12월 지점을 개설한 것이다.
Vellore는 첸나이에서 뱅갈루루 방면으로 향하는 내륙 연결 산업도로 상에 있는 유서 깊은 도시이다.

 

(사진: 첸나이 공단 입구 안내판에 입주한 한국기업들의 이름이 보인다. 출처: (주)비티엔)

 

(그림: Google 지도에서 캡처한 이미지로 Vellore (그림에서 A표시)는 인도 남부의 주요 거점도시인 첸나이와 뱅갈루루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 Mumbai


서부 지역의 요충지인 뭄바이는 한국기업들이 가장 많이 찾고 현지진출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진출 기업규모가 델리와 첸나이에 비해서 매우 적은 편이다.
주변위성도시를 기반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다양한 진출 형태가 가능한 연방 정부 수도인 델리나 첸나이와 같이 대기업의 제조업 진출을 매개로 한 동반진출이 없는 뭄바이에는 한국기업이 마케팅을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다.
부동산 비용과 인건비가 비싸고 주재원 자녀의 교육 여건 및 생활환경 등에 있어 타 지역 대도시와 차이가 있는 것도 한국기업이 인도 진출거점으로 뭄바이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러나 델리나 첸나이에서 인도시장진출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거둔 이후에는 시장 확대전략으로 다시 뭄바이 진출을 최우선으로 손꼽고 있어 최근 그 숫자가 늘어 2010년11월 기준으로 약 40개 기업이 진출하였다.
 

☉ Pune


뭄바이 진출을 이야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지역이 푸네(Pune)이다. 푸네는 뭄바이에서 160여 Km 남동쪽 내륙으로 데칸고원을 넘어가서 만나는 첫 번째 대도시로 뭄바이 배후산업단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푸네는 한국의 LG전자 인도 제2공장이 2004년 이곳에 들어서면서 이와 관련된 부품제조 기업이 동반 진출한 곳으로 잘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이후 포스코 코일센터(철강재 가공센터) 그리고 현대중공업의 건설기계 공장이 들어섰고 그 즈음 GM이 자동차 완성공장을 이곳에 세움으로 한국의 GM대우와 관련된 부품기업이 일부 진출하였으며 이제는 델리와 첸나이에 이어 한국기업의 주요 제조업 진출 인도거점으로 부상하였다.
20여 제조기업 그리고 10여 개 기업이 숙박업, 무역, 통관 물류 및 유학알선을 하고 있다.
최근 이 지역 진출 한국기업의 특징으로는 앞서 첸나이지역에 진출한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들의 서진(西進) 확장이동이다. 이는 이들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지난 수 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첸나이지역에서 생산 및 영업활동을 정상궤도에 안착시키고 이러한 안정적 기반을 토대로 인도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역시 자동차 생산 거점 중 하나인 푸네 지역으로 영업활동을 넓히고 있는 동향을 말한다. 

 

(사진: 현대중공업 건설기계 푸네 공장 준공식, 출처: 현대중공업 웹사이트)

 

☉ 기타지역


이 외 한국의 직접 진출기업 수적으로는 앞서 언급된 지역에 비하여 미미한 수준이나 진출 의미와 향후 전개방향에서 주목되는 기타지역으로 벵갈루루와 콜카타, 하이데라바드, 구자라트 주요 도시, 맹갈로르, 코친, 코임바토르(티루푸르)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지역 별 진출 기업 현황과 간략한 특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사진: 농우 바이오가 세운 뱅갈루루 인도 종자 연구 농장의 모습, 출처: (주)비티엔)

 

상기에 거명된 지역을 지도에서 각각의 위치를 표시하였다.

 

인도 경제성장에서 다른 선두 주들보다는 뒤쳐진 웨스트 벵갈의 콜카타에는 한국기업의 진출 흔적이 뚜렷하지 않고 단지 인도에 진출한 대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 그리고 현대 자동차의 북동부 영업소가 눈에 띈다. 정수기 사업 등으로 현지기업과 합작 진출한 기업소식이 있으나 확인이 되지 않는다. 그 외 자영업으로 무역업, 게스트하우스, 식당, 제과점, 여행사 그리고 유학 알선을 하는 기타 자영업들이 있다.
최근에는 포스코가 인도 국영제철소인 SAIl과 합작 제철소를 주 내 소도시인 Kulti에 시행하기로 함으로써 진행 과정에서 관련 기업이 배후거점으로 콜카타를 이용할 것이며 또한 오릿사 주의 포스코 일관 제철소 프로젝트의 진행 여부에 따라 한국기업들에게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될 것이다.


인도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개시가 학수고대되고 있는 오릿사 주에는 주도인 부바네스와르와 프로젝트 중심도시인 파라딥에 포스코 프로젝트 오피스가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대기 중이다. 가정을 두고 하는 언급이지만 만약 지금이라도 포스코의 오릿사 제철소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이후 2년 이내에 첸나이에 버금가는 한국기업의 진출 거점이 될 것이다. 5년 전에 포스코 프로젝트가 당장이라도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몇몇 기업들이 앞서서 진출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모두 철수한 상황이다.


안드라프라데시(AP) 주에 속하며 서부 해안의 요충지인 Vishakhapatnam(일명 바이작)에는 LG화학이 현지 인도기업을 인수하여 폴리스티렌(PS)을 생산하는 인도 공장이 있다. 이 지역에는 무역관계 한국기업이 지사를 진출시킨 바 있다. 비사카파트남은 AP주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제약과 철강 그리고 조선 산업이 성장하는 곳으로 관련기업들의 진출이 검토되고 있다.
그 외로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의 섬유거점 도시인 코임바토르와 인근 연관도시인 티르푸르에서는 섬유 아웃소싱과 섬유기계 영업을 위한 한국기업인들의 활동이 목격된다. 한국의 섬유기업이 인도 내수시장을 겨냥하면서 아울러 제품 아웃소싱을 위한 제조생산기지로 활용하고자 하는 전략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 지역에 대한 관련 기업의 진출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이유로 구자라트 남부 도시이며 인도 직물을 비롯한 화섬섬유 요충지인 수라트에도 유사한 진출이 진행되고 있다.
끝으로, 인도 천연자원을 이용한 한국기업의 진출이라는 독특한 사례로 꼽히고 있는 한국 라텍스공업(주)은 께랄라 주 코친이라는 거점도시 인근에 있다. 아울러 코친에는 수산업(무역)과 수산 장비 제조업으로 진출한 한국기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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