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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나이지리아 최근 경제현황과 향후 전망

나이지리아 서상현 포스코경영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연구위원 2012/07/16

나이지리아는 약 1억6천만 명의 아프리카 최대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일일 원유생산량 역시 아프리카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이밖에 천연가스 역시 아프리카 최대생산국으로 최근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세계 최빈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정치 불안정, 종족기반에 둔 종교, 정치 분열과 부정부패 등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제수행으로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최근 경제현황
나이지리아는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7.4%라는 고성장을 이루고 있다. 2012년 1사분기 성장은 유럽경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6.17%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가장 낮은 경제성장의 수치이지만 나이지리아 최대 교역국인 유럽과 미국 경제의 침체를 감안한다면 1사분기 경제성장 수치 역시 선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는 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원유의 고유가 혜택이 가장 큰 요인이다.

 

특히 1사분기 나이지리아 명목 기준 GDP 총액은 9조 1429억 나이라 (나이라=약 0.48원) 이며 전년 동기(4조 3088억 나이라) 대비 10.0% 증가했다. IMF는 2012년 나이지리아 경제성장률을 6.9%로 예상하고 있다.

 

거시경제를 살펴보면 경제성장률이나 1인당 소득 성장률 등은 지속적으로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물가 수준은 지속적으로 10%에 근접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나이지리아 경제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높은 실업률을 들 수 있다. 나이지리아 통계청에 의해 지난 1월에 작성 된 「2011년 사회적 경제 리포트」에 따르면 2011년의 실업률은 23.9%로 2010년 21.1%, 2009년 19.7%에 비해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세계 7위의 원유 수출국으로 고유가로 인해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경제 행위가 국내 고용 창출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나이지리아의 사회불안을 야기 시키는 가장 큰 요소로서 특히 북부 이슬람지역의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나이지리아 정부에 대한 불만을 폭력사태로 야기 시켜 나이지리아 비즈니스 리스크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 다른 나이지리아 경제 문제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다.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2011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0.8%로 증가 했다. 물가 상승의 요인으로는 높은 식료품, 수입품에 의존 하는 에너지 관련제품 가격 인상 등이다. 또한 2011년 원래 6.25%의 정책 금리가 5차례에 걸쳐 인상 되어 12%가 된 것도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었다. 2012년 1사분기 역시 10% 이상의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는데 2012년 초 정부의 가솔린 보조금 폐지 발표로 이에 대한 항의시위는 나이지리아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기도 하였다.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1,497억 828만 나이라로 나이지리아 정부는 예측을 발표했다. 이는 2012년 1분기에 예상되는 GDP의 약 2.4% 손실을 계산한 것이다. 이 파업은 가솔린 보조금 폐지에 반대하는 나이지리아 노동회의(NLC)의 주도로 2012년 1월 9일 부터 전국적인 파업이 발생, 최대 도시 라고스에서 경제 활동의 마비를 가져왔었다.

 

나이지리아경제 향후 전망
모건 스탠리는 지난 6월 28일 이메일을 통해 제출된 리포트에서 나이지리아의 2020년 말 GDP규모는 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아프리카 최대 인구 보유국이자 원유 생산 국가인 나이지리아는 원유 생산을 2012년 말까지 지난해 대비 9.5% 증가한 일일 생산량 230만 배럴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였다. 특히 임금 상승과 대출 증가로 소비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건 스탠리는 나이지리아 GDP 증가 요인이 확대 가속화 되고 있으며 활발한 소매업과 금융 시장의 성장 등 나이지리아 경제가 성장 궤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가 오는 2020년까지 원유 생산량을 현재 일일 210만 배럴에서 40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는 또 현재 370억 배럴 규모인 가채매장량도 400억 배럴로 확대하고 현재 2600만t 규모인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량도 앞으로 2000만t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187조 입방피트이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원유생산량 증가의 최대 약점은 정치적 불안정이다. 특히 남부 니제르 델타 지역에서 석유수입 배분을 둘러싼 정부군과 현지 무장단체와의 갈등으로 2006년에서 2009년 사이 나이지리아의 원유생산량은 28% 이상 감소한 경험을 겪기도 하였다. 최근 이와 같은 조짐이 다시 발생하는 등 니제르 델타지역은 늘 불안정한 상태로 남아 있다.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그 혜택이 일반 국민들에게 돌아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정권실세들의 부정축제와 다국적 메이저기업들의 지나친 이익 챙기기 때문이다. 조나단 현 대통령은 현재의 다국적 메이저기업 수익 구조 개선과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의 조직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7년 발효된 신석유법을 실행하려하지만 다국적 메이저기업의 교묘한 정치권 로비아 일부 부정부패한 정치인들의 반대로 아직 상원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원유 의존도가 아주 높은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미 전체 수출의 75%이상과 재정수입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나이지리아 경제는 원유 가격과 생산에 크게 좌우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미 2013년 상반기까지 원유판매가 계약될 정도로 나이지리아 원유는 인기가 있다. 나이지리아 원유는 초경질유로 정제하는데 비용이 적게 들고 오염이 적어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가 높다. 나이지리아는 내년 상반기까지 원유판매 계약을 마침에 따라 현재의 유가 시세가 이어진다면 약 600억 달러의 원유수입이 기대된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의 원유의존도는 경제발전에 있어 반드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원유 및 천연가스는 유한자원이기 때문에 언젠가 고갈이 될 것이고 만약 다른 산업 성장에 대한 동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나이지리아 경제는 20~30년 이후 혹은 원유가격이 세일가스의 등장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면 경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도 이점을 인지하고 최근 내륙의 광물자원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철광석과 석탄 등 최근 가격이 급성장한 자원들을 바탕으로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농업과 섬유산업 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나이지리아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최근 나이지리아 경제성장 측면에서 오일부문 보다 비 오일부문의 성장이 높은 점을 볼 수 있다.

 

나이지리아 경제는 골드만삭스가 예언한 대로 그리고 나이지리아 정부의 비전 2020에서 밝혔듯이 2020년에는 세계 20위 경제권으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는 풍부한 인구와 인구성장 그리고 풍부한 자원과 높은 경제성장률, 여기에 정치적 안정만 이루어진다면 나이지리아의 세계경제 20위 달성이 어려움만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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