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방글라데시 건물 붕괴 참사, 통상 이슈로 비화될 조짐

방글라데시 정혜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2013/05/10

■ 2013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 다카 북부의 사바르(savar) 지역에서 8층 건물이 붕괴되어 400여명이 사망하고 약 1,000명이 실종되는 방글라데시 사상 최대의 인재(人災)가 발생함.

- 붕괴된 라나 플라자(Rana Plaza)라는 건물에는 5개의 의류 공장, 쇼핑센터 등이 입주해 있었으며, 붕괴 당시 약 3,000여명의 공장 노동자들이 건물 내에서 근무 중이었음.
- 건물 내 의류 공장에서는 스페인 의류업체 망고, 영국의 프리마크, 덴마크의 PWT, 캐나다의 Loblaw 등 유명 업체의 의류를 만들어 옴.

■ 부정부패로 인한 불법 증·건축, 노동 안전에 대한 불감증, 안전 대책 미비 등이 건물 붕괴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됨.

- 붕괴된 라나 플라자의 건물주인 소헬 라나는 관련 당국의 적법한 허가 없이 정치적 친분을 이용하여 사바르 시장에게 허가를 받아 2007년 해당 건물을 건축하였으며, 원래 5층이었던 건물을 2011년에는 불법으로 3층을 증축, 붕괴 당시에는 9층을 추가로 증축 중이었음.

■ 이번 붕괴 참사로 글로벌 의류 기업들의 공급체인인 최빈국 내 공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봉제 제품의 최대 수입 지역인 유럽연합(EU) 1), 미국, 캐나다는 통상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으로, 방글라데시에 기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우리나라 기업들도 동 문제에 대한 인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 2012년 11월 다카 교외의 의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112명이 사망, 2013년 1월에도 공장 화재로 6명이 사망하여, 이후 EU는 방글라데시 내 공장들이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 따라야 할 것을 촉구한 바 있음.
- EU, 미국, 캐나다는 방글라데시 내 안전기준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압력을 가하기 위해 현재 방글라데시에 제공하고 있는 GSP(Generalised System of Preferences) 2) 특혜 관련 통상 조치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힘.
ㅇ 방글라데시의 의류 산업은 연간 약 200억 달러를 수출하는 방글라데시 최대 수출 산업으로 동 분야 노동자는 약 400만 명에 달함.
- 이에 따라 방글라데시에 기진출했거나 진출 계획인 우리 기업들도 방글라데시 내 노동 환경, 노동권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음.

<출처: Financial Express Bangladesh, BBC News, Wall Street Journal 등>

1) 유럽은 방글라데시 의류 수출의 약 60%를 차지함.
2) EU는 GSP(Generalised System of Preferences)를 통해 방글라데시의 봉제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고 있음. 방글라데시가 EU의 GSP특혜를 잃고 봉제 제품에 대한 12% 수입관세를 부담하게 된다면 관세 부담액이 수 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됨.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게시글 이동
이전글 인도 무역정책 발표와 배경 2013-04-29
다음글 다미니(Damini: 點火)..... 2013-05-28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