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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아드리아 해(Adriatic sea) 천연에너지 개발과 세계적 에너지기업들의 경쟁

크로아티아 김상헌 한국외국어대학교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과 부교수 2013/05/29

■ 크로아티아 정부는 자국 내에 매장되어 있는 천연가스와 원유를 채굴할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음. 또한 에너지광물 원자재에 대한 기본적 조사와 채굴을 담당하고, 채굴된 에너지 원자재에 대한 해외수출을 담당할 국영기관설립을 법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조치했음. 


- 크로아티아 국민당(HNS, Hrvatska Narodna Stranka) 출신의 경제부장관인 이반 브르돌랴크(Ivan Vrdoljak)는 2013년 5월 9일 열린 국정회의에서 자국에 매장된 원유와 천연가스를 양수함에 있어 필요한 탄화수소에 대한 조사와 채굴을 담당할 국영기관설립을 제안함.
ㅇ 이반 브르돌랴크는 이 법안을 통해, 크로아티아가 자국 내에 매장되어 있는 에너지원을 확보함으로써 보다 확실하고 저렴한 에너지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자국 내 원유와 천연가스 탐사에 나설 기업들에 대해 신중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함.
- 크로아티아 내에 매장되어 있는 천연에너지자원에 대한 조사와 채굴에 있어 필요한 토지사용허가의 경우, 정부소유 토지뿐만 아니라 개인소유지에 대해 보다 쉽고 간단한 절차를 거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개입과 법적조치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함.
- 정부의 주도로 설립될 천연에너지 자원에 대한 조사와 채굴을 담당할 국영기관은 조사지와 채굴지의 자연환경보전과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조치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발표함.
ㅇ 새로운 천연에너지자원 개발은 기존의 탄광개발과 같이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해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국영기관이 협력하게 될 투자기업들에 대해 본격적인 사업진행 이전에 그러한 의무조치들을 의무화하고 이를 계약서상에 철저히 명문화할 것이라고 밝힘.


■ 크로아티아 정부는 자국 영해에 속해 있는 아드리아 해(Adriatic sea)에서 연간 60-70억, 영토 내에서 20억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크로아티아 국민총생산(GDP)의 3%에 해당함.


- 크로아티아 정부는 천연에너지자원 개발을 담당할 국영기관설립에 관한 새로운 법안이 아드리아 해뿐만 아니라, 자국영토 내에서의 원유와 천연가스 개발에 붐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함.
ㅇ 정부관계자는 크로아티아의 영해 및 영토에 매장되어 있는 천연에너지자원의 양이 충분히 세계적 주요 에너지기업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정도이며, 적어도 네 개의 미국 유수의 에너지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힘.
ㅇ 향후 6개월 이내에 크로아티아 정부에서는 자국의 아드리아 영해와 영토에 대한 2차원 영상조사를 벌일 계획이며, 이를 통해 조사된 결과를 세계적 투자기업에 제공하고, 이들 투자기업들은 5개월간의 자체조사를 거쳐 크로아티아 정부와 영업허가권 및 가격과 관련한 협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함.
ㅇ 모든 과정이 종료될 2014년 여름에 해외 투자기업들과의 첫 번째 계약이 성사될 예정이며, 그 후 2년간의 탐사과정을 마치게 되면, 향후 설립될 크로아티아 국영에너지기업과 함께 천연가스와 원유생산량에 대한 배분문제를 확정짓게 될 것이라고 밝힘.


■ 크로아티아 경제부는 국경을 접하고 있는 몬테네그로 공화국에 대해, 양국 간의 해상국경 확정을 위한 합의에 이르기 이전에 크로아티아 남부지역에서의 천연가스와 원유탐사에 공동으로 참여할 것을 제안할 예정임.


-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Zagreb)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Večernji list’ 속에서 언급된 경제부 소속 익명의 책임자의 언급에 따르면, 새로운 에너지자원의 공동개발이 가져다줄 양국의 이해관계가 두 국가의 해상 국경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극제로도 작용할 수 있음.
ㅇ 반면, 크로아티아공화국과 몬테네그로공화국의 해상 국경선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크로아티아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크로아티아 남부의 아드리아 해안지역에서의 천연가스와 원유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함.
ㅇ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에 걸쳐 미국 에너지기업인 쉐브론(Chevron)사에 의해 진행된 이 지역 에너지탐사작업 이후, 1990년대에 들어서는 정치적문제로 인해 크로아티아 남부 아드리아 해 지역에 대한 탐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음. 1970-1980년대 당시, 미국 기업은 약 10여개의 시추공 시범작업을 진행했음.
ㅇ 10여개의 시추공 시범작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드리아 남부 3’로 명명되었던 몬테네그로의 해안도시 부드바(Budva)로부터 북서쪽 30마일 떨어진 지역이었는데, 이 지역에서 원유매장이 확인되기는 했지만 경제적인 이득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음.
ㅇ 하지만 당시의 원유가격이 1배럴당 20-40달러에 불과했고, 현재의 원유가격이 100-120달러를 호가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한 채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됨.


■ 세계적 에너지기업인 엑슨 모빌(Exxon Mobil)을 포함한 세계 3대 기업이 크로아티아의 아드리아 해안지역 에너지탐사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음.


- 지하 1500m 깊이까지 탐사가 가능해진 현재의 탐사기술력을 감안한다면, 아드리아 해 지역에 대한 탐사는 기술적으로 장애물이 없으며, 지리정치학적으로 안정된 크로아티아 해안지역에 대한 탐사는 정치적으로 위험을 감안해야만 하는 세계의 다른 어떤 지역보다 매력적인 곳임. 또한 향후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자원의 지속적인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생산거점을 발굴하는 일은 경제적으로 수지타산이 맞는 일임.
ㅇ 전 세계 21개국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8만 명 이상의 종업원을 거느린 미국의 다국적 석유화학기업인 엑슨 모빌(Exxon Mobil)이 2012년 거둬들인 수익은 크로아티아공화국의 전체 국내총생산(GDP)보다 규모가 큼.
ㅇ 크로아티아의 원유전문가인 이고르 데카니치(Igor Dekanić)는 현재 크로아티아의 남부해안 도시인 오미슈(Omiš)에서 진행되고 있는 ‘LNG 터미널 프로젝트’와 ‘원유 및 천연가스 개발계획’을 연결 지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함. 이는 서로 다른 성격의 에너지개발 프로젝트를 분리해 접근함으로써, 크로아티아의 입장에서 엑슨 모빌(Exxon Mobil)을 비롯한 여타의 세계적 에너지기업들과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됨.
ㅇ 이고르 데카니치(Igor Dekanić)는 향후 1년 내 특별한 진전은 없겠지만, 앞으로 10년이 지나게 되면 크로아티아가 전 세계 에너지생산의 중심국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예측함. 또한 경제부장관인 이반 브르돌랴크(Ivan Vrdoljak)도 엑슨 모빌(Exxon Mobil) 측의 크로아티아 방문을 맞아, 향후 크로아티아 국민의 에너지사업 분야 취업률이 크게 상승할 것이며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중흥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함.

 

※ 참고자료
- Jutarnji list, 2013년 4월 22일자
- Večernji list, 2013년 4월 24일자
- Večernji list, 2013년 5월 9일자
- Privredni vjesnik, 2013년 5월 9일자
- Večernji list, 2013년 5월 10일자
- Tanjug, 2013년 5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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