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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20주년을 맞이한 가즈프롬의 불투명한 미래

러시아 이유신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2013/06/05

■ 20주년을 맞이한 가즈프롬의 위상 추락        
        
- 지난 2월 가즈프롬의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림.   
  ㅇ 주지하듯이 가즈프롬의 전신은 소연방 가스산업부(USSR Ministry of the Gas Industry)임.    
  ㅇ 20주년을 맞이한 가즈프롬은 현재 러시아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로 자국 가스 생산량의 70퍼센트 이상을 생산하고 있음.   
  ㅇ 그리고 가즈프롬의 시가총액은 지난 2008년 5월 3,690억 달러에 달했음.
  ㅇ 당시 가즈프롬은 시가총액 규모로 전 세계에서 5위 안에 드는 기업이었음. 
-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가즈프롬의 위상은 급격히 추락했음.      
  ㅇ 가즈프롬의 현재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참고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의 현재 시가총액은 4,0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음).
  ㅇ 가즈프롬의 시가총액이 이렇게 하락하게 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순이익의 감소임.
- 이로 인해 가즈프롬의 20주년 기념식은 특별히 축하할 것이 없었던 것으로 보도됨. 
 

■ 가즈프롬의 순이익이 감소하게 된 원인
                     

- 가즈프롬의 순이익이 매년 감소하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미국에서 발생한 셰일가스(shale gas)의 혁명임.    
  ㅇ 미국의 가스 생산량은 셰일가스의 생산에 힘입어 지난 2009년 러시아의 가스 생산량을 추월했음.   
  ㅇ 이후 미국은 계속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스를 생산하고 있음.
  ㅇ 이 과정에서 미국의 가스 수입량은 감소했고 이로 인해 미국이 매입하기로 계약했던 LNG가 유럽시장으로 재수출됨.  
  ㅇ 이렇게 유럽으로 유입된 가스는 가즈프롬의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의 가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짐. 
  ㅇ 이 가스 가격의 하락은 현물시장에서 발생했고 이 가격은 러시아가 유럽으로 수출하는 장기계약 가스 가격보다 저렴해졌음(참고로 장기계약 가스가격은 통상적으로 현물 가스가격보다 저렴함).  
  ㅇ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 유럽 국가들은 현물시장에서 가스를 매입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유럽시장에서 가즈프롬의 매출량은 감소했음. 
- 유럽 현물 가스시장에서의 가격 하락은 또한 가즈프롬이 유럽으로 수출하는 가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침.  
  ㅇ 특히 유럽의 국가들은 러시아로부터 수입되는 가스 가격의 하락을 끈질기게 요구   
  ㅇ 그리고 러시아는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기 시작 
  ㅇ 이로 인해 여러 유럽 국가들은 이전보다 저렴한 가격에 가스를 매입할 수 있게 됨.   
  ㅇ 이러한 변화는 가즈프롬의 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음.   
  ㅇ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 2012년 가즈프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1퍼센트 감소했음. 


■ 가즈프롬의 불투명한 미래
 
                    
- 여러 전문가들은 가즈프롬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음.   
  ㅇ 우선 러시아의 주력 시장인 유럽의 가스 수요는 경제위기로 인해 당분간 정체될 것으로 기대   
  ㅇ 여기에 더해 미국의 지위가 이른 시일 안에 가스 순수출국에서 순수입국으로 전환될 예정  
  ㅇ 이러한 변화는 유럽 가스시장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공을 들이고 있는 아시아 가스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음.  
  ㅇ 지난 5월 미국은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본과 가스를 거래하는 계약을 체결      
  ㅇ 이로써 미국은 한국과 인도뿐만 아니라 일본으로도 가스를 수출할 예정  
  ㅇ 이러한 변화들은 아시아 가스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가즈프롬의 계획에 악역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 참고자료
Anders Aslund, “Gazprom Crisis Casts Shadow Over Putin,” Financial Times (September 27, 2012).
Halia Pavliva and Stephen Bierman, “Gazprom Sinks Below $100 Billiob For First Time Since ‘09,” Bloomberg (April 3, 2013).
Mari Iwata, “Japanese LNG Buyers See U.S. Decision Boosting Spot Market Chances,” The Wall Street Journal (May 20, 2013).
Tom Balmforth, “At 20, Russia’s Gazprom Struggles to Stay Dominant,” RFE/RL (May 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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