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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인도 소비지출 확대와 빈곤선 축소

인도 이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인 통상학부 조교수 2013/07/03

■ 인도전국표본조사청(National Sample Survey Organization, 이하 NSSO)의 조사에 따르면 2009/10년 대비 2011/12년 월평균 가계소비지출은 농촌과 도시 각각 19%와 17%로 대폭 증가한 반면 빈곤선은 같은 기간 30%에서 26%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NSSO는 지난 6월 20일 2011. 7~2012. 6월 기간 동안 7,469개 농촌마을과 5,268개의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68차 전국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인도의 월평균 가계 소비지출(MPCE) 및 고용 현황을 발표함.
- 농촌의 MPCE는 66차 조사에서 1,053루피로 나타난 것에 비해 68차 조사에서는 1,429루피로 35.7% 증가하였으며, 도시는 같은 기간 1,984루피에서 2,629루피로 3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이러한 MPCE의 증가는 빈곤선이 2009/10년 30%에서 2011/12년에 26.3%로 감소한 것을 의미함.


표 1 인도 월평균 가계소비 지출액
(단위: 루피/월)

구분

유형 1

유형 2

유형 1+2

농촌

도시

농촌

도시

농촌

도시

66
(2009-10)

927.70

1,785.81

953.05

1,856.01

1,053.04

1,984.46

68
(2011-12)

1,278.94

2,399.24

1,287.17

2,477.02

1,429.96

2,629.65

주: 유형 1은 지난 30일간 품목별 가계소비 지출액, 유형 2는 소비품목에 따라 지난 365일, 7일, 또는 30일 동안 품목별 가계소비 지출액
자료: National Sample Survey Organization, Ministry of Statistics and Programme Implementation.

 

■ 하지만 도시는 농촌에 비해 84%나 더 높은 수준의 소비지출을 하는 등 도시와 농촌간의 소비지출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

- 농촌 하위 5%의 가계는 월 평균 616루피를 소비하고, 하위 10%는 710루피를 소비한 반면, 상위 10%는 2,296루피, 상위 5%는 2,886루피를 소비함.
- 도시의 경우 하위 5%의 가계는 월 평균 827루피, 하위 10%는 983루피를 소비하는 것에 비해, 상위 10%는 4,610루피, 상위 5%는 6,383루피를 소비하고 있어, 도시 부문은 물론 인도 전체의 가계별 월평균 소비수준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남.

■ 품목별 월평균 소비지출을 보면, 농촌과 도시 모두 가계소비 비중의 절반정도를 식품에 소비하고 있음.

- 농촌과 도시에서 식품에 대한 소비는 각각 52.9%와 42.6%로 나타나, 인도의 가계에서는 여전히 식품에 대한 소비가 가장 중요한 지출 항목으로 조사됨.
- 소비하고 있는 식품품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농촌에서는 시리얼과 그 대용품에 10.8%, 우유와 관련 제품 8%, 음료 및 가공식품 7.9%, 채소류 6.6% 등의 순으로 소비하고 있음.
- 이에 반해 도시에서는 음료 및 가공식품 9%, 우유 및 관련 제품 7%, 시리얼 및 대체품 6.7% 순으로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남.

■ 식품이외의 소비부문에서는 농촌의 가계들은 연료에 가장 많이 지출을 하는 반면 도시의 가계들은 교육부문에 지출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됨.

- 농촌의 가계들은 연료 및 전력 8%, 의료 및 신발 7%, 의료 6.7%, 교육 3.5%, 교통 4.2%, 소비자 내구재 4.5%, 기타 4% 등의 순으로 소비함.
- 도시의 가계들은 교육에 6.9%, 연료 및 전력 6.7%, 교통 6.5%, 의류 6.4%의 비중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남.

■ 한편, 경제활동참가율(labor force participation ratio)은 66차 국가표본조사 당시 4억 5,900만 명에서 68차 조사에는 4억 7,290만 명으로 조사되어, 지난 2년 동안 1,39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인구의 비중을 보면, 인도 전체 평균은 40%이고, 농촌 41%, 도시 30%인 것으로 조사됨.
- 남성의 56%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에 반해 여성은 23%만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남.
- 농촌과 도시의 성별로 경제활동참여비율을 보면, 농촌 남성은 55%, 도시 남성은 56%, 그리고 농촌 여성은 22%, 도시 여성은 15%만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됨.


표 2 인도의 경제활동 및 노동 인구 비중
(단위: %)

구분

경제활동참가율

노동 인구 비중

전체

전체

40

39

농촌

41

40

도시

37

36

남성

전체

56

54

농촌

55

54

도시

56

55

여성

전체

23

22

농촌

25

25

도시

16

15

자료: National Sample Survey Organization, Ministry of Statistics and Programme Implementation.

 

■ 노동인구 비중(ratio of workforce to population)은 인도 전체 39%, 농촌 40%, 도시 36%로 나타나, 도시보다는 농촌에 노동 인구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됨.

- 남성의 노동인구 비중은 54%에 비해 여성은 22%이며, 농촌 남성 54%, 농촌 여성 25%, 도시 남성 55%, 도시 여성 15%로 조사되어, 남성의 비중은 농촌과 도시에서 큰 차이 없지만 여성은 도시보다 농촌에서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

■ 근로형태별로는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비중이 가장 높고, 산업별로는 1차 산업의 종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

- 인도의 노동자들은 자영업에 52% 종사하고, 정규직에 18%, 비정규직에 39% 종사하고 있음.
- 산업별로는 1차 산업에 절반 수준인 49% 종사하고, 그 다음으로 3차 산업에 27%, 그리고 2차 산업에 24%로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인도의 정규직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396루피를 받고, 그 중 농촌지역 299루피, 도시지역 450루피를 받는 것으로 조사됨.

- 농촌지역에서는 정규직 남성 노동자들은 322루피, 여성은 202루피를 받아, 남성대비 여성의 임금이 63%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
- 도시는 남성이 하루 470루피, 여성은 366루피를 받아 남성대비 여성의 임금비율은 78%로 농촌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남.
- 한편 비공공 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농촌에서는 139루피를 받고, 도시에서는 170루피를 받는 것으로 조사됨.


그림 1 근로형태별 산업별 종사 비중

자료: National Sample Survey Organization, Ministry of Statistics and Programme Implementation.

■ 이번 NSSO의 조사결과는 최근에 인도의 소비지출은 인도경제가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음.

- 최근에 인도경제의 급속한 성장이 인도가계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이로 인하여 가계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음.
- 특히 소득의 증가에 따라 빈곤선도 급속히 축소되고 있는 것은 인도경제가 최근에 획득한 주요 성과로 판단됨.
- 더욱이 인도의 소비가 기존의 식품소비에서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도시의 소비 패턴이 농촌과는 매우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해석됨.
- 하지만 여전히 인도의 노동자들은 농업 중심의 1차 산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고, 임금 역시 농촌과 도시, 성별에 따라 격차가 큰 현상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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