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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전력 산업

우즈베키스탄 박지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2013/07/10

1990년대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 수급
 우즈베키스탄의 카리모프 대통령은 에너지 수급과 관련하여 “우즈베키스탄이 완전한 에너지 자급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1990년대 초-중반의 시장경제 도입 초기에 우즈베키스탄은 다른 대부분의 CIS 국가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에너지 자원에 있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고 이러한 에너지 자립은 우즈베키스탄이 대외적으로 폐쇄적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다음의 [표 1]은 개혁초기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 자원 생산 동향을 보여준다.


[표 1] 개혁초기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자원 생산

구분

1993

1994

1995

1996

1997

원유
(천톤)

국내생산

3,943.6

5,516.7

7,586.2

7,621.4

7,891.0

국내소비

7,966.6

7,960.2

7,231.7

6,992.0

6,523.7

천연가스()

국내생산

45,034

47,181

48,558

48,977

51,245

국내소비

38,668

40,419

40,102

39,280

44,266

 * 자료: IMF, Staff Country Report No. 98/116 (1998)

[표 1] 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1990년대 초반 국내원유생산량은 국내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해외로부터의 수입이 늘어났으나 1995년부터 내수생산과 소비가 균형을 이루었고, 이후 생산량이 소비량을 초과하였다. 천연가스는 국내생산이 국내소비를 지속적으로 초과하였고, 석탄 역시 1995년부터 생산량이 소비량을 넘어섰다. 즉, 원유는 1995년부터, 천연가스는 1993년, 석탄은 1994년부터 완전한 자급체계를 이룰 수 있었으며 이미 상당량은 수출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위의 에너지 자원 중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은 천연가스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후 대부분의 전력을 천연가스에 의존하게 되었다. 현재 전력생산의 약 90.8%를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력발전이 5.3%, 석탄이 약 3.9%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전력 생산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00년 들어, 에너지 산업의 발전과 효율성을 증대하고 안정적인 전력수급환경의 조성을 위해 에너지 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을 재정비하였다. 그 중에서도 정부의 에너지-전력부(The Ministry of Energy and Electrification)산하의 공기업인 우즈벡에네르고는 2001년 석탄채굴 기업인 우골(Ugol)社를 흡수합병하여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전력의 생산과 공급에 관해 전권을 갖게 되었다. 우즈벡에네르고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정부의 ‘2001-2010년 에너지 부문의 전력생산 개발 및 정비 프로그램(The Program to Development and Reconstruct Power Generating Capacity in Uzbekistan’s Energy Sector 2001-2010)‘, ’2002-2010년 석탄산업 발전 프로그램(The Program to Develop the Coal Industry of Uzbekistan 2002-2010)‘ 등을 수행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우즈벡에네르고는 현재 39개의 주식회사를 포함하여 53개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자회사들은 모두 천연가스, 수력, 석탄 등의 에너지 자원을 통한 전력 생산 및 송전 등과 관련된 기업들로 이 중 많은 기업들이 현재 사유화 과정에 있다. 우즈벡에네르고는 현재 39개의 전력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1200만 k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러한 용량은 현재 중앙아시아 지역 전체 전기 생산의 50%에 달하는 것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전력 수요를 감당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전력 생산용량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겨울 민간 기업과 가정에 일시적으로 가스공급을 중단하여 많은 기업들과 시민들이 가스부족과 단전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전력부족 사태가 심각하게 나타났던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안디잔의 경우 겨울철에 최소 5-6시간, 최대 10시간 이상 전력공급 중단이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그 원인은 정부의 천연가스 대외 수출 증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0년 우즈베키스탄의 대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은 2009년의 105억 입방미터를 훨씬 초과하는 155억 입방미터에 달해 투르크메니스탄을 추월하였고, 2012년에는 145억 입방미터에 달하는 양을 수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2012년 4월부터 우즈베키스탄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중국을 잇는 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해 천연가스의 중국 수출을 시작하였다. 우즈베키스탄의 Uztransgaz 와 중국의 PetroChina 간의 계약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의 중국에 대한 가스수출은 러시아보다 약 2.5배 저렴한 가격에 연간 100억 입방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로서는 국내에 가스를 공급하거나 가스를 활용한 전기를 공급하기 보다는 해외에 가스를 수출하여 외화를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의 우선순위를 내수보다는 수출에 두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전력 생산에 있어서 또 다른 문제점은 노후화된 시설과 장비 및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전력의 송배전에 있어 전력 손실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전력 생산에서 소비에까지 이르는 단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전력 손실률은 약 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낙후된 시설의 개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과제와 노력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의 지속과 산업의 현대화가 절실히 필요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국내시장의 에너지 수요를 억제하면서 에너지자원 개발과 가스수출을 확대하는 일을 동시에 추진할 수밖에 없다. Uzbekneftgaz는 러시아의 Gazprom과 합작으로 2004년 Ustyurt 지역의 Shakhpakhty 지역에서 가스전 개발을 위한 생산물 분배협정을 체결하였고 Lukoil과는 Kungrad 지역 탐사를 위한 35년 기간의 계약을 체결하였다. 최근에는 아랄해에서의 자원 탐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Lukoil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함께 아랄해에서의 원유, 가스 생산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부터 태양열에너지 이용에 대한 국가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태양열 에너지 분야의 연구개발 확대, 태양열에너지 산업관련 설비 생산단지 조성, 관련 법률 제정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전력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산업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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