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인도네시아의 2014년 대통령 선거에 대한 중간분석

인도네시아 박재봉 한국외국어대학교 동남아연구소 - 2013/08/08

2014년에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를 1년여 앞두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치계에 커다란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

- 기존 정당들의 대선 출마자들을 위협하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
- 근래에 인도네시아 여론조사 기관들의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현재 자카르타 시장인 조꼬 위도도(Joko Widodo)가 유력한 대선 후보들을 제치고 선두에 나서서 관심을 모으고 있음.
- 이번 이슈는 2014년 인도네시아 대선판세에 대한 중간점검임.

■ 2014년 대통령 선거의 배경

- 인도네시아는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한 대통령 중심제 정치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대통령-부통령 선거 절차가 독특하여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
- 대통령 후보의 난립을 막기 위해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가 속한 두 정당의 국회의석 비율이 전체의 20% 이상을 넘어야 후보로 등록할 수 있는 독특한 제도
- 따라서 40여개의 정당들이 난립하는 인도네시아 정치계에서 독자적으로 20% 이상을 차지하는 정당은 많지 않기 때문에 각 정당은 대통령 또는 부통령 후보를 매개로 하여 정당간의 연합이 자주 발생
- 대통령의 임기는 연임(10년)은 할 수 있으나 3선은 불가
- 현재의 유도요노(Yudhoyono) 대통령은 2004년에 처음 당선되어 2009년에 연임에 성공하였기 때문에 2014년 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는 상황
- 또한 현재의 집권당인 인도네시아 민주당은 여러 가지 부패 스캔들로 대중의 지지도가 크게 하락하여 정권 재창출의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상황
- 따라서 2014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전통적인 거대 정당인 골카르(Golkar)당과 민주투쟁당(PDI-P)의 강세가 예상

■ 여론조사 분석

- 2012년의 다양한 여론조사에서는 뿌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1) 인도네시아 행동당 총재이며 예비역 육군대장이 줄 곧 선두를 유지
- 뿌라보워 다음으로는 민주투쟁당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Megawati Sukarnoputri) 전대통령과 골카르당의 유숩 깔라(Jusup Kalla) 전부통령 그리고 아브리잘 바크리(Aburizal Bakrie) 총재 등이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어 왔으나 이들 후보들의 지지도는 답보상태이거나 떨어지고 있는 상황
- 현재 집권당인 민주당의 유력 후보들은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어 대중의 인기가 급락하여 여론조사에서 언급조차 되지 못하는 상황
- 뿌라보워는 자신의 정당(인도네시아 행동당)이 전체 국회의석의 5%에 머물고 있어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15% 이상을 얻은 다른 정당의 부통령 후보를 영입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
- 뿌라보워가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행동당이 내년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10% 이상을 득표하고 다른 정당의 부통령 후보를 영입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
- -최근에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꼬 위도도(Joko Widodo) 자카르타 시장의 인기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는 상황
- 3개의 여론조사 2)에서 조꼬는 작년까지 선두를 지켜오던 뿌라보워를 모두 앞서고 있으며 유력한 대선주자로 급부상하고 있어 2014년의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
- 2013년 중반에 이르러 조꼬의 부상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주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 상황
- 2013년 7월에 발표된 여론조사3)에서 조꼬는 25%의 지지를 얻어 10%에 그친 뿌라보워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같은 당(민주투쟁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메가와티 전임 대통령(2%)도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조꼬의 급격한 부상 후에 메가와티의 인기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유력한 정당한 민주투쟁당의 딜레마가 되고 있는 상황

■ 조꼬와 2014년의 대선 전망

- 조꼬 위도도는 조꼬위(Jokowi)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중부 자바의 수라카르타(Surakarta) 시장을 7년간 역임한 후에 2012년에 민주투쟁당이 자카르타 시장후보로 영입하여 당선된 정치가
- 조꼬는 1961년에 수라카르타에서 출생하였고 이슬람 신자이며 가자마다 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한 사업가 출신의 정치가
- 조꼬가 수라카르타와 자카르타 시장을 역임하며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가의 이미지 형성에 성공하여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중앙정치 무대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민주행동당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
- 민주행동당의 설립자인 메가와티 전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라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메가와티의 정치적 선택이 조꼬의 정치적 미래 뿐 만이 아니라 2014년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 201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행동당이 20% 이상4)을 획득하여 독자적으로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낼 수 상황이라면 조꼬를 메가와티의 부통령 후보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
- 조꼬가 민주행동당을 탈당하여 신당을 창당하고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분석되고 있음.
- 또 다른 시나리오는 골카르나 민주당과 같이 유력한 정당들이 조꼬를 영입하여 대통령 또는 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상황
- 조꼬가 새롭게 부상하면서 2014년 대선 판도는 훨씬 더 복잡하게 전개되어 가고 있으며 기존의 유력한 대선 후보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
- 1년 앞으로 다가온 인도네시아의 대선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지만 40여개의 정당들이 난립한 인도네시아의 대선은 현 시점에서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새롭게 등장한 조꼬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가 향후의 관전 포인트임.

 

1) 뿌라보워는 전임 수하르토 대통령의 딸과 결혼하여 수하르토 집권기에 군부의 강자로 군림하였으나 수하르토의 실각과 함께 예편하여 사업가로 변신하였다가 현재는 정치계에 입문. 수하르토 딸과는 이혼한 상태. 2008년에 인도네시아 행동당(Great Indonesia Movement Party)을 창당하여 2009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의 런닝 메이트가 되었으나 유도요노 대통령과 부디오노(Budiono) 부퉁령에게 패하여 낙선한 전력이 있다.
2)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은 Jakarta Globe "Joko the Man for 2014, but Megawati the Kingmaker" July 25, 2013를 참조.
3) Soegeng Sarjadi School of Government가 2013년 7월 24일에 발표한 여론조사 자료.
4) 2009년 총선에서 현재의 집권당인 인도네시아 민주당은 20% 이상을 득표하여 유도요노가 정당에 소속되어 있지 않았던 경제관료인 부디오노(Budiono)를 런닝 메이트로 선택한 전례가 있음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