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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이란 신정부의 개혁 정책 전망

이란 박재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2013/09/27

■ 이란 신정부는 국정운영의 우선순위를 경제회복에 두고 대외적으로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대내적으로 보조금 제도를 개편하는 개혁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됨.

 

- 2012년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로 인해 이란의 주요 수입원인 원유 수출이 급감하여 GDP 대비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2011년 12.0%, 4.1%에서 2012년 4.9%, -2.3%로 악화되었고 실질 GDP 증가율도 -1.9%를 기록함.

ㅇ 이란의 원유 수출은 총 수출의 80%, 재정수입의 50%를 차지하는 핵심 수입원이었으나 2012년 7월 미국과 EU의 제재로 인해 2011년 250만 배럴이었던 일일 원유 수출량이 2012년 150만 배럴로 급락함(그림 1 참고).

- 지난 8월 취임한 로하니 대통령은 중도개혁 성향의 인물로 경제회복을 위해 제재 완화를 통한 원유 수출 증대와 보조금 개혁을 통한 재정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함.1)

 

■ (대외관계 개선) 신정부는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핵 협상을 타결시켜 원유 수출 확대의 선결조건인 제재 완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임.

 

-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 언론사에 기고한 글에서 '원한(blood feud)의 시대'는 끝났으며 향후 국제사회에서 '건설적인 참여(constructive engagement)'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을 뿐만 아니라 제68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는 미국에 다시 한 번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함. 


- 9월 27일, 로하니 대통령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통화가 성사되어 1977년 이후 36년 만에 양국 정상이 직접 대화하는 등 유화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 향후 핵 협상의 합의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

 

■ (보조금 개혁) 신정부는 광범위한 보조금 지급을 재정난 악화와 물가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지원 대상과 수단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됨.

 

- 현행 보조금 제도는 대다수의 국민에게 소득보조금(income grant)뿐만 아니라 연료, 식료품, 의약품 보조금 등을 지원하여 과소비와 물가상승을 조장함. 

ㅇ 2010년 이란의 연료 보조금 규모는 GDP의 10%에 달했고, 2011년 중반까지 국민의 약 95%에 매월 30달러의 소득보조금을 포함한 각종 보조금을 지급하여 휘발유 소비량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급등하였음(그림 2, 3 참고).2) 

- 로하니 대통령의 공약에 비추어 볼 때 보조금 개혁은 향후 자산조사를 통해 현행 보편적 지급 제도에서 저소득층에 비현금성 지원을 확대하는 형태로 개편될 전망임.

 

■ 신정부의 개혁 정책이 구체화되고 실현되기 위해서는 보수 정치인의 지원이 필수적임.

 

- 보수 정치인은 현 경제구조에서도 이익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개혁노선을 지지하는 정치적 리스크를 감내하면서까지 개혁 정책에 동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3)  
 

- 그러나 로하니 대통령의 개혁 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향후 4년간 후속 조치를 시행할 재정적 여유와 정치적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됨.

 

 

1) Rouhani, Hassan(2013). “Why Iran seeks constructive engagement.” Washington Post. (September 20).

2) EIU(2013. 9. 13), Economic crisis will delay subsidy reform in Iran; Nikou, Semira. “The Subsidies Conundrum.” The Iran Primer.

3) 이란의 보수파는 현재 이란 정치의 핵심세력으로 이들의 지지기반은 보수적 종교지도자 및 대상인․엘리트 계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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