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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카자흐스탄의 카샤간 유전에서 시작된 석유생산의 함의

카자흐스탄 이유신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2013/10/07

■ 카자흐스탄의 카샤간(Kashagan) 유전                      
 - 카샤간 유전은 지난 2000년에 발견된 대규모의 유전으로 다양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음.
  ㅇ 일례로 카샤간 유전은 지난 1960년대 후반 미국의 알래스카에 위치한 프루드호만(Prudhoe Bay) 유전 발견 이후 최대의 석유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ㅇ 카샤간 유전의 석유매장량은 350억 배럴로 추정되고 이중 실제로 생산이 가능한 매장량은 130억 배럴로 추정됨.
  ㅇ 여기서 130억 배럴이라는 수치는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많은 확인 석유매장량을 보유한 브라질의 매장량과 비슷한 수치임(2012년 기준 브라질은 153억 배럴의 확인 석유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음).
  ㅇ 그리고 2012년 기준 카자흐스탄이 보유한 확인 석유매장량이 300억 배럴임을 감안하면 카샤간 유전이 이 국가의 석유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수밖에 없음.
  ㅇ 이외에도 카샤간 유전은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 발견된 유전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임. 
 - 이로 인해 세계의 주요 에너지 기업들은 카샤간 유전 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임.     
  ㅇ 실제로 지난 2000년부터 카자흐스탄의 국영석유회사와 외국의 석유회사로 이루어진 컨소시엄인 NCOC(North Caspian Operating Company)는 카샤간 유전을 개발하기 시작
  ㅇ 이 당시 NCOC는 2005년에 이르러 카샤간 유전에서 석유가 생산될 것이라고 예측 

■ 카샤간 유전에서의 석유생산       
 - 하지만 위 예측은 크게 빗나갔고 카샤간 유전에서의 석유생산은 2013년에 들어서 시작됨.
  ㅇ 지난 9월 11일 NCOC는 카샤간 유전에서 석유가 생산됐다고 발표      
  ㅇ 이 석유는 시범생산의 일환으로 생산된 것으로 그 양은 소규모인 일일평균 48,000배럴임.      
  ㅇ NCOC는 이른 시일 안에 본격적인 석유생산이 시작되어 생산양이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  
  ㅇ NCOC의 일원인 이태리의 석유회사 Eni는 카샤간 유전에서 생산된 석유양이 2013말에 일일평균 180,000배럴 그리고 2014년에 일일평균 370,000배럴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
  ㅇ 그리고 카자흐스탄 당국은 카샤간 유전의 제2생산단계에서 최대 일일평균 1,500,000배럴의 석유가 생산될 수 있다고 언급
  ㅇ 물론 지난 9월 말에 발생한 가스 유출 사고로 인해 카샤간 유전에서의 본격적인 석유생산은 며칠 지연될 것으로 보임.     
 - 이로써 애초에 예상했던 시한보다 8년이 더 걸려 카샤간 유전에서 본격적인 석유생산이 시작될 것임.   
  ㅇ 카샤간 유전에서 석유생산이 이렇게 지연된 주요 이유는 추위 및 높은 압력 등과 같은 환경적·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임. 
  ㅇ 이로 인해 카샤간 유전 개발에 막대한 자본이 투자됐는데 그 액수는 500억 달러에 달함.
  ㅇ 현재 카샤간 유전 개발은 가장 비싼 석유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음. 

■ 카샤간 유전에서 시작된 석유생산의 함의      
 - 카샤간 유전에서 시작된 석유생산은 다음의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
 - 첫째, 카샤간 유전에서의 석유생산은 카자흐스탄의 향후 생산량 증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ㅇ 지난 2002년 이후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던 카자흐스탄의 석유생산량은 2012년에 들어와 감소세로 돌아섬.
  ㅇ 지난 2011년 일일평균 1,758,000배럴에 달하던 카자흐스탄의 석유생산량은 2012년에 들어 일일평균 1,728,000배럴로 감소  
  ㅇ 하지만 카샤간 유전에서의 석유생산은 이러한 추세를 막을 것으로 보임.  
  ㅇ 카샤간 유전에서의 석유생산은 또한 2012년 기준 전 세계 17위에 머무르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석유생산량 순위를 10위권으로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 
 - 둘째, 카샤간 유전에서 생산된 석유가 운송될 수송로의 선택은 카자흐스탄의 지정학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됨.  
  ㅇ 여러 전문가들은 카샤간 유전에서 생산된 석유의 대부분은 러시아로 향하는 CPC 송유관을 통해 운송될 것이라고 지적 (참고로 현재 CPC 송유관의 용량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음).
  ㅇ 이 경우 석유수출에 있어서 카자흐스탄의 러시아 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기대
  ㅇ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카샤간 유전에서 생산된 석유의 일부가 러시아 영토를 통과하지 않는 수송로를 통해 운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
  ㅇ 일례로 최근 중국의 국영석유회사 CNPC는 카샤간 유전 개발 컨소시엄인 NCOC의 지분 8.33퍼센트를 확보했는데 이는 이 유전에서 생산된 석유의 일부가 중국으로 향하는 송유관을 통해 수송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 
  ㅇ 그리고 카자흐스탄 당국은 KCTS(Kazakhstan-Caspian Transportation System)을 통해 카샤간 유전에서 생산된 석유의 일부를 유조선으로 아제르바이잔까지 수송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음(아제르바이잔까지 수송된 석유는 BTC 송유관을 통해 다른 나라로  수출될 예정).   
  ㅇ 이렇게 될 경우 석유수출에 관한한 카자흐스탄의 러시아 의존도는 감소하게 되고 이와 더불어 전자에 대한 후자의 정치적 영향력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     

※ 참고자료
 - BP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June 2013).
 - Alla Afanasyeva, “Kashagan Stoppage May Alter Oil Exports Schedule,” Reuters (October 2, 2013).
 - “Kazakhstan Consortium Achieves First Oil Production from Kashagan Field,” Today in Energy  (September 19, 2013). <http://www.eia.gov/todayinenergy/detail.cfm?id=13011>.  
 - Raushan Nurshayeva, “Kazakhstan Sees Kashagan 2014 Oil Output at Around 8 mln T,” Reuters (September 18, 2013). 
 - Vladimir Socor, “Kazakhstan’s Kashagan Oil Project Set to Start Commercial Production,” Eurasia Daily Monitor (September 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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