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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리비아, 총리 피랍으로 정세 불안 심화

리비아 장윤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2013/10/25

■ 2013년 10월 10일 알리 자이단 리비아 총리가 무장세력에 의해 피랍되었다가 몇 시간 만에 풀려나는 사건이 발생함.

 

- 트리폴리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던 알리 자이단 총리는 10일 새벽 수백 명의 중무장한 괴한들에게 납치되었다가 다른 무장세력의 도움으로 부상 없이 풀려난 것으로 알려짐.

- 알리 자이단 총리 납치 배후에는 리비아 혁명작전실(LROR)을 비롯해 반정부 정치세력이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총리는 이번 사건을 정부 정통성에 대한 쿠데타 시도라고 강하게 비난함.

 

■ 이번 총리 피랍은 지난 5일 미국 특수부대가 리비아 알카이다 체포 작전을 펼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하였으나 이면에는 총리 사퇴를 요구해 온 반정부 세력의 무력개입 시도로 여겨지고 있음.

 

- 미국은 리비아 내 군사 작전을 통해 알카이다 소속 테러용의자 아부 아나스 알리비를 체포해 미국으로 이송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미국이 리비아의 주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함.

o 자이단 총리는 자국 내 미국 대사에게 주권침해라며 항의의 뜻을 전했으나 미국은 이번 작전이 리비아 정부와 합의된 사안이었다고 밝혀 자이단 총리가 사전에 작전을 승인했다는 의혹을 받음.

- 리비아 혁명작전실은 국가 안보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 자이단 총리를 검찰 영장에 따라 체포한 것이라고 밝힘.

o 그러나 영장 발부 사실에 대해 검찰 측이 부인하면서 총리 사퇴를 요구하는 일부 세력이 연계된 사건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음.

- 한편 리비아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정의건설당(JCP)은 자이단 총리의 국정 능력을 문제 삼으며 총리 교체를 주장해 왔음.


■ 이번 사건은 리비아의 취약한 정부 구조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카다피 대통령 축출 이후 계속되는 정정 불안 사태는 단기간 내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 내전 이후 지역 부족 세력에 무기가 흘러들어간 채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중앙정부가 상대적으로 약한 통치 형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
o 중앙정부가 무장세력에 급여를 지급하며 치안 유지 인력으로 흡수하려 하고 있지만 이들 세력은 각 지역 민병대 지휘관에 대한 충성도가 더 높은 편임.

- 대규모 유전이 위치한 동부 지역 주민들에 대한 차별적 대우 및 원유 수익 분배와 관련한 불만 등 정치·사회적 문제 해결이 필요함.

 

■ 치안 불안으로 인한 리비아 원유 생산 감소는 공급 불확실성을 높이며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 2013년 내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던 리비아 원유 생산량은 노동자 파업, 무장세력의 원유 시설 및 수출항만 봉쇄 등으로 인해 급감하면서 유가 상승을 야기함.

 

<자료: Aljazeera, Libya Herald, BBC, Telegraph, EIA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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