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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향후 우크라이나의 선택이 자국의 셰일가스 개발에 미치는 영향

우크라이나 이유신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2013/11/25

■ 우크라이나의 셰일가스 개발 프로젝트                  
 - 우크라이나 당국은 자국 가스 소비량의 60퍼센트 가량을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음. 
  ㅇ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러한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축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왔음.      
  ㅇ 이러한 방안의 하나가 바로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셰일가스를 개발하는 것임.  
  ㅇ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생산 가능한 셰일가스의 매장량은 1.18조 톤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 셰일가스의 양은 유럽 국가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임.
    
 - 2013년에 들어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에너지 메이저와 셰일가스와 관련해 두 개의 굵직한 계약을 체결   
  ㅇ 지난 9월 우크라이나 당국과 Royal Dutch Shell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약 8,000 평방킬로미터 규모의 Yuzivska 가스전을 개발하기로 한 생산분배협정(Production Sharing Agreement)에 서명       
  ㅇ 이 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Royal Dutch Shell은 각각 50퍼센트의 지분을 갖고 탐사단계에서 후자가 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함.  
  ㅇ 만약 이 탐사에서 충분한 양의 셰일가스가 발견되면 양측이 체결한 협정은 최대 50년 동안 유효하게 됨.    
  ㅇ 이렇게 될 경우 우크라이나 당국은 자국에 100억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Yuzivska 가스전에서 최대 매년 80억 입방미터의 가스가 생산될 것으로 기대(참고로 2012년 우크라이나의 가스 소비량은 500억 입방미터에 달했고 이중 200억 입방미터가 자국에서 생산됨).      
  ㅇ 그리고 지난 11월 초 우크라이나 당국은 위와 유사한 생산분배협정을 Chevron과 체결  
  ㅇ 이 협정에 따라 양측은 우크라이나의 서부에 위치한 6,300 평방킬로미터 규모의 Oleska 가스전을 개발할 예정.     
  ㅇ 우크라이나 당국은 Oleska 가스전에서 매년 80~100억 입방미터의 가스가 생산될 것으로 기대

 - 영국의 Financial Times는 향후 우크라이나가 어느 나라(유럽연합 혹은 러시아)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이러한 기대의 현실화 여부가 달려 있다고 언급

■ 우크라이나의 최근 결정                 
 - 우크라이나는 11월 28~29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개최되는 ‘EU-동부 파트너십’ 정상회의에서 EU와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을 포함한 협력협정(Association Agreement)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되었음. 
 -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정상회의가 임박해 오면서 점점 무너져 갔음.
  ㅇ 우선 EU가 협력협정 체결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한 전 우크라이나의 총리 티모센코(Timoshenko)의 석방이 이루어지지 않았음.     
  ㅇ 지난 11월 21일 티모센코가 독일에서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이 우크라이나 의회에 제출되었으나 우크라이나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정당인 지역당(Party of Region)이 다수인 의회는 이 법안을 부결시킴. 
  ㅇ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EU와의 협력협정 체결에 찬물을 끼얹음.
  ㅇ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크라이나 내각은 자국이 EU와 체결하기로 한 협력협정을 연기한다고 선언

 - 이와 같은 우크라이나의 행보는 EU와 러시아의 관계에 긴장을 야기 
  ㅇ 일례로 EU의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의 압력이 우크라이나의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      
  ㅇ 이에 대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EU가 우크라이나를 끌어들이기 위해 우크라이나 당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맞대응

■ 향후 우크라이나의 선택이 자국의 셰일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미치는 영향       
 - 우크라이나의 최근 결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음. 
  ㅇ 물론 우크라이나 총리 아자로프(Azarov)는 협력협정 체결의 연기 선언이 이 협정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 
  ㅇ 특히 아자로프 총리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주도의 관세동맹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

 -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만약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와 손을 잡는다면 이는 우크라이나의 셰일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음.     
  ㅇ 왜냐하면 우크라이나가 관세동맹에 가입하게 될 경우 러시아로부터 수입되는 가스의 가격은 이웃 국가인 벨라루스가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가스 가격과 비슷해지기 때문임.  
  ㅇ 이렇게 될 경우 우크라이나의 셰일가스 개발 프로젝트의 채산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음.

※ 참고자료
 - Maksym Bugriy, “Ukraine: Not Going West for Now,” Eurasia Daily Monitor (November 22, 2013).

 - Neil Buckley, “Ukraine's Shale Gas Lures Western Companies,” Financial Times (November 14, 2013).

 - Peter Spiegel and Roman Olearchyk, “Tymoshenko Warns Ukraine Leader EU Pact Failure 'Biggest Mistake',” Financial Times (November 22, 2013).

 - Vladimir Socor, “Ukraine Launching Major Gas Extraction Projects with Western Companies,” Eurasia Daily Monitor (November 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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