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오피니언
남아공 중앙은행(SARB), 5.5% 금리 인상 단행
남아프리카공화국 윤서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2014/02/14
■ 지난 1월 29일, 남아공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보다 50bps 높은 5.5%로 인상함.
- 이는 2008년 5월 이후 최초의 금리 인상 조치로, 남아공 정부가 최근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되는 다른 신흥국들의 금리 인상 조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됨.
ㅇ 인도네시아는 2013년 1년 동안 기준금리를 5개월 연속으로 인상(6%→7.5%)하였으며, 터키와 인도는 지난 1월, 각각 5.5%p, 0.25%p 높은 10.0%, 8%로 금리 인상
■ 이번 금리 인상은 남아공 경제 구조적 문제와 최근 미 테이퍼링 여파에 따른 랜드화(貨) 가치 절하 및 물가 상승 압력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파악됨.
- 남아공은 최근 △높은 경상수지 적자 규모, △광물자원 수출에 대한 높은 의존도1) △실업률, △소득 분배 불균형2) 등의 구조적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랜드화 가치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해왔음.
ㅇ 특히 2013년 남아공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중은 6.1%로, 최근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음.
ㅇ 2009년 평균 달러 대비 랜드화 환율은 8.4로 이후 연평균 환율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해옴.
- 이와 함께 최근 미 QE 축소는 랜드화 가치 하락이 가속화 되는 원인 중 하나로 지적
ㅇ 2014년 2월 현재 달러대비 랜드화 가치는 미 QE 축소가 언급된 2013년 5월 대비 24%, 올 연초대비 7% 하락
- 최근 급격한 랜드화 가치절하에 따라 2013년 물가상승률은 전년대비 0.2%p 높은 5.9%를 기록하였으며, 2014년 물가상승률은 6.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
■ 그러나 이번 금리 인상이 환율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임.
- 남아공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 후에도 환율은 10.9~11.3 사이로 움직이며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지 않음.
- 한편 이번 금리 인상이 남아공 경제성장을 늦추고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음.
ㅇ 남아공은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경제성장이 매우 더딘데 2013년 경제성장률은 2.0%로 잠재성장률인 3.0~3.5%에 크게 미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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