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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아르헨티나 외환시장 불안 요인

아르헨티나 박미숙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2014/02/14

■ 1월 20(월)~24(금)일 한 주간 달러 대비 페소화 환율이 약 17% 급등하며 금융시장 불안 조성

- 1월 20일 달러당 6.89페소였던 환율이 1월 24일에는 달러당 8.00 페소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2002년 아르헨티나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급동폭임.

-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그동안 외환시장에 개입하여 환율 상승을 지속적으로 방어하였으나, 외환보유고가 3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지자 1월 22일~23일 외환시장 개입을 중단하였고 이에 페소화 가치가 급락

- 1월 24일부터 정부가 외환시장에 다시 개입하고, 달러거래를 규제하던 정책을 완화하면서 환율이 안정세를 회복

 

■ 금융시장 불안의 근본적인 원인은 해외에서의 자본차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정부가 외채 상환으로 외환보유고를 과다 사용하고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켜 외환 수요를 증가시킨데 있음.

- 독일과 일본을 위주로 한 파리클럽과의 채무협상 교착과 IMF와의 관계 악화로 해외 자본 차입이 사실상 차단

ㅇ 키르츠네르 전 대통령(2003년~2007년)은 2005년 IMF에 대한 부채 상환을 완료하고 이후 IMF와의 관계를 단절하여 IMF에서의 금융지원도 차단됨.

- 해외에서의 자본조달이 제한된 상태에서 무역흑자가 중요한 외화가득원이나 외환사용은 증가하는데 반해 무역수지 흑자가 정체 또는 감소하여 외환보유고가 감소

ㅇ 특히 외채를 상환하기 위해 2010년부터 외환보유고에서 약 290억 달러를 사용

ㅇ 외환보유고는 2010년 521억 달러였으나 2014년 1월 말 288억 달러로 감소

ㅇ 아르헨티나는 곡물 수출이 전체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나 최근에는 대두가격 하락, 에너지 수입 증가 등으로 무역수지 흑자폭이 감소

- 2011년부터 외환의 국외유출을 막기 위해 달러 사용을 강하게 규제하면서 외환 공급이 줄어 환율이 상승하고 수입품 가격이 상승

ㅇ 개인의 달러 구매 제한, 기업의 외화 송금 규제, 수입규제, 해외 신용카드 사용 제한 등

- 또한 정부의 확장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28%를 상회하자 기업과 가계는 현지화폐보다 달러를 보유하고자 함.

 

■ 아르헨티나 정부가 위기 발생을 막기 위한 제한적인 조치들은 성공적으로 취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정책 변화를 시도하지는 않아 불안요인은 지속

- 최근 페소화 환율 급등은 시기적으로 미국의 테이퍼링과 일치하여 테이퍼링이 신흥국 금융 불안을 확산시킬 것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으나, 이는 아르헨티나 경제의 내부적인 문제에 기인

- 정부가 최근 이자율 인상, 외환시장 개입, 외환거래 규제 일부 완화 등의 정책을 시행하여 외환시장의 불안을 일시적으로 잠재우는 데는 성공

- 2014년 1월 말 외환보유고는 288억 달러로 올해 외채상환(69억 달러)과 외환시장 개입 예상 비용(2013년 59억 달러 사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단기적으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음.

- 그러나 2015년 대선을 앞두고 현 정부가 근본적인 정책 변화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며, 무역수지 흑자 개선의 여지도 낮아 불안요인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자료: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Bloomberg, Cronista, Kotra, Global Insight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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