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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카자흐스탄 텡게화 가치 급락의 배경과 전망

카자흐스탄 주진홍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2014/02/28

■ 카자흐스탄의 텡게화는 지난 2월 13일, 미 달러화에 대해 크게 평가절하되어 155텡게/달러(2/11)에서 185텡게/달러(2/25)로 약 19% 절하되었으며 현재 약 184~185텡게 수준의 환율을 유지 중임.
 - 카자흐스탄은 2013년, 국제상품가격(석유 및 금속)의 하락으로 인한 수출액 감소로 경상수지(잠정치)가 전년 대비 약 81% 감소하며 텡게화에 대한 평가절하 압력이 있어 왔으나 당국의 개입으로 최근까지 미화 1달러당 약 155텡게 수준을 유지해 옴.

 - 그러나 이번 텡게화의 환율 급등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이 환율변동구간을 기존의 미화 1달러당 150±5텡게에서 185±3텡게로 크게 높인  결과로 나타난 현상임.

 -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2009년 2월, 세계금융위기 당시에도 기존의 환율변동구간(미화 1달러당 120±3텡게)을 큰 폭으로 변경하여 환율 급등을 초래한 바 있으며  약 21%의 평가절하를 용인한 바 있음.

■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이러한 환율변동구간 변경 조치의 이유로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카자흐스탄 텡게화의 러시아 루블화에 대한 상대적인 평가절하, 경상수지 감소 등을 거론함.
 -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환율인상 조치가 첫째,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에 따른 각 개도국의 환율상승에 대한 대응, 둘째, 러시아 루블화에 대한 카자흐스탄 텡게화의 평가 절하, 셋째, 경상수지 감소 대응을 위한 것이라고 밝힘.
  ○ 2007년 이후, 카자흐스탄 텡게화는 러시아 루블화에 비해 평가절하 폭이 적어 상대적으로 텡게화가 약 7% 평가절상된 바 있으며 카자흐스탄 당국은 이를 수출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지목함.

■ 카자흐스탄의 이번 조치는 국가부도나 외환위기와는 크게 상관이 없으며 카자흐스탄 상품의 수출경쟁력 제고와 수입액 축소로 인한 경상수지 개선효과, 실질GDP 성장률 상승 효과, 외환보유고 유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됨. 그러나 국내 금융권의 여신축소와 물가상승의 우려가 있음.
 - 현재 카자흐스탄의 순외환보유고(국부펀드 제외)는 미화 약 240억 달러(1월 현재)이며 국부펀드의 자산도 미화 약 711억 달러로 3개월 경상수입대금인 미화 약 155억 달러(2013년 기준)와 단기외채인 미화 26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여 외환위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함.

 - 카자흐스탄의 총부채는 미화 약 1,480억 달러이나 회사내 대출을 제외하면 미화 약 754억 달러로 GDP대비 34% 수준에 불과하며(2013년 3분기 기준) 공공 부채도 총부채의 4.0%로 미화 59억 달러에 불과하여 국가부도의 위기도 낮음.

 -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번 조치로 실질GDP 성장률이 기존의 6%에서 7%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치인 6~8%내에서 억제할 계획임.
  ○ 카자흐 정부는 환율급등으로 인한 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석유 가격과 식료품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함.

 - 한편 2007년 이후, 카자흐스탄 은행권 전체로는 순외화자산이 약 150억 달러 이상으로 크게 증가하여 외화부채에 기반한 여신의 축소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나 각 개별은행 별로는 외환 익스포저가 다소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 이에 따라 카자흐 정부는 국내 금융권이 외화부채에 기반한 여신을 축소할 것을 대비하여 2014~15년간 국부펀드를 통해 미화 약 54억 달러를 제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해 직접 공급할 계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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