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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우크라이나 위기’의 러시아 경제에 대한 영향

러시아 / 우크라이나 민지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2014/03/14

■ 지난 3월 3일 이후 ‘우크라이나 위기’의 심화로 인해 러시아의 외환 및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고조되었음.

 - 3월 3일 하루 동안 러시아 화폐가치가 달러당 36.8루블로 1.43%하락하였고 러시아 주식시장의 주가가 10% 이상 하락함으로써 600억 달러의 손실이 있었음.1)
  ○ 이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인한 추가적인 물가상승과 자금이탈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5.5%에서 7.0%로 인상하였음.

 - 이후 환율 상승세가 완화되고 주가는 소폭 반등하였으나 ‘우크라이나 위기’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현재 불안정성은 지속되고 있음.
  ○ 3월 12일 현재 러시아 환율은 달러당 36.4 루블을, 러시아 주가지수 RTS는 1,272.43(종가)을 기록함.  

■ ‘우크라이나 위기’는 우크라이나와 직접적인 무역과 투자뿐만 아니라 주식 및 환율시장, 그리고 주변국들과의 경제관계를 통해 러시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됨.  

 - 러시아 전체 무역에서 우크라이나의 비중은 2013년 4.7%에 불과하며, 최근 보이고 있는 감소세를 감안할 때 무역을 통한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됨.

 - 직접투자의 경우 공식금액과 실제금액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피해정도를 가늠하기는 힘듦.
  ○ 공식통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공식적인 대우크라이나 직접투자는 2012년 6억 달러로 해외직접투자총액의 1.3%에 그치지만 러시아 기업들의 우회투자하는 경향을 고려할 때 실제 투자액은 더 많을 수 있음.2)
  ○ 한편,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직접투자는 2012년 약 1억 달러(러시아 외국인직접투자에서 0.2%)로 미미한 수준임.

 - 화폐가치와 주식시장의 경우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3월 3일과 같이 급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음.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진 빚은 300억 이상(우크라이나의 총외채 1,400억의 22%)으로 파악됨. 
  ○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은행들로부터 진 빚은 280억 달러 이상, 20억 달러 이상의 가스통과료 선불금을 합해서 300억 달러 이상에 이른다고 발표함.3)
  ○ 우크라이나의 채무자인 스베르방크, 가즈프롬방크, 대외경제은행(VEB), 대외무역은행(VTB) 등 러시아 은행들은 ‘우크라이나 위기’에 상당히 노출되었다고 할 수 있음.4)
  ○ 이 밖에 우크라이나의 나프토가즈가 러시아의 가즈프롬에 지급하지 못한 금액이 18.9억 달러에 이름.5)

 - 또한, 러시아의 제 1 무역 파트너인 EU와의 무역에서 러시아의 주요수출품인 천연가스가 대부분 우크라이나를 통해서 전달되기 때문에 대EU수출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음.6)

 - 이 외에 러시아 기업들의 해외대출이 어려워져 사업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보임. 
  ○ 이미 외국계은행들은 러시아에 대한 대출한도를 축소시켰으며, 따라서 현재 러시아 기업들이 모색하고 있는 80억 달러규모의 은행대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됨.7) 이는 향후 무역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8)

■ ‘우크라이나 위기’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러시아 경제성장 둔화를 심화시킬 수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러시아 경제뿐만 아니라 주변국에도 악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됨. 

 - ‘우크라이나 위기’가 심화되기 전인 2월 러시아 중앙은행은 경제성장둔화가 2014년에 지속될 것이라고 하며, 201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1.8%로 발표한 바 있음. 

 - 현 상황의 지속·심화는 투자심리 악화 및 자금유출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환율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물가상승률 상승, 소비심리 위축 등이 심화될 수 있음. 따라서 러시아의 거시경제기초 약화가 가속화될 수 있음.

 - 또한, 우크라이나가 국가부도를 맞는다면 우크라이나에 투자한 기업 및 은행에도 작지 않은 타격이 가해질 것임.

 - 러시아의 경제둔화 심화는 주변국들에 무역, 투자, 주식 시장 등을 통해 전달되어 세계경기회복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됨.

 

1) 이는 러시아가 소치 올림픽에 투자한 510억 달러를 상회하는 금액이며, 이날 가즈프롬은 150억 달러의 가장 큰 손해를 보았음. “4 reasons putin is already losing in Ukaine” Time, (2014 Mar. 03.)
2) 다수의 러시아 기업들은 키프로스,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지를 통해 우회투자(trans-shipping investment) 또는 왕복투자(round-tripping investment)를 하는 경향이 있음. 이재영 외 3인(2012),『러시아의 해외직접투자 패턴과 한국의 투자 유치 확대방안』, pp. 78-80.  
3) “Российско-итальянские межгосударственные консультации,” Президент России (2013.11.26.) http://kremlin.ru/news/19701 (검색일: 2014.03.10.)
4) “Russian Banks Exposed in Ukraine’s Political Crisis,” Moscow Times. (2013.12.05.)
5) “Gazprom threatens to cut Ukaine gas over debts,” The Wall Street Journal Market Watch (2014.03.07.)
6) “Gazprom says disruption of gas supplies to Europe possible,” ITAR-TASS, (2014.03.04.)
7) “8 Bln in Loans For Russian Companies Endangered By Ukraine Turmoil,” Moscow Times, (2014 Mar. 06)
8) “How might sanctions affect Russia?” Business and Economic Reports, (201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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