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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가나의 환율급등 원인 및 시사점

가나 장종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2014/03/28

가나의 환율급등1) 원인 및 시사점

 

■ 2011년 주빌리 유전의 생산효과로 14%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는 가나(Ghana)는 최근 들어 현지 화폐인 세디화 (Cedi) 환율과 물가가 급등하는 문제를 겪고 있음.

 

- 가나 세디화 환율은 2013년 1월 미 달러당 1.90 수준에서 2014년 2월 2.60 수준으로 상승하였고, 물가상승률도 2013년 2월 10% 수준에서 2014년 3월 14% 수준까지 급등하였음.

ㅇ 가나 중앙은행은 세디화 평가절하와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2014년 2월 5일 긴급 통화 정책 위원회(Monetary Policy Committee)를 소집하고 기준금리(재할인율)를 16%에서 18%로 인상하였음.

ㅇ 또한 2014년 2월 13일 환전소 규제, 외환 계좌에 대한 규제, 수출 대금의 세디화 전환을 골자로 하는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였음.

 

■ 가나는 2007년 주빌리 유전의 발견으로 크게 주목받은 바 있으나, 모노컬쳐형 경제(monoculture economy) 구조로 인해 자원개발의 파급효과가 제한적인 상황임. 오히려 석유자원 개발에 따른 거품 발생으로 인해 경상수지 적자문제와 물가문제가 심화되어 왔음.

 

- 주빌리 유전 개발이 진행되면서 나타난 가나의 고물가 상황은 임금상승을 자극하여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왔음. 또한 자원개발에 대한 기대심리는 상품 수입을 급증시켜 경상수지 적자 문제를 야기하였음.

ㅇ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가나의 상품수입량은 2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그로 인한 경상수지 적자폭도 2008년 18억 달러에서 2013년 47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하였음 (부록 참조).

 * 주빌리 유전의 석유생산규모도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일산 10만 배럴 수준으로 아프리카 주요 석유 생산국인 리비아, 나이지리아, 알제리 등에 비해 작은 규모라 할 수 있음 (나이지리아의 1/22 수준).


■ 가나 경제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가나의 환율급등 문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

 

- 가나는 서아프리카의 주요 국가 중 하나이나, GDP 규모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약 1/27 에 불과함 (약 400억 달러).
- 다만, 새로운 천연자원 개발을 진행 중인 저개발국 혹은 개도국의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을 이해하는데 의미 있는 사례가 될 수 있음.

ㅇ 특히 심해 가스전 개발 붐이 일고 있는 모잠비크 등 여타 아프리카 국가 중 상당 국가는 가나와 유사한 모노컬처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으므로 자원개발 및 인프라개발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잠재위험에 대한 균형적인 접근이 필요

 

<자료: IMF, EIU, Trading economics data 등>


 

1)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인한 채무불이행(Default) 가능성증가는 일반적인 외환위기(currency crisis) 상황과 유사하나, 채무불이행 가능성은 환율급등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음. 실제 가나는 이미 2002년에서 2004년 HIPC 이니셔티브 참여를 통해 약 21억불, 2006년 MDRI(Multilateral Debt Relief Initiative)을 통해 2억불을 탕감 받은바 있음. (http://www.imf.org, 2014년 3월 26일 접속). 또한 주요 신용평가사들의 국가신용등급도 투자부적격 등급(B)으로 이미 대외거래가 제한적인 상황이라 동 상황에 대해 채무불이행과 대외신인도 하락에 따른 충격을 가정한 외환위기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임.

장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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