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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최근 러시아 자본시장 상황 악화 배경과 전망

러시아 민지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2014/04/25

■ 러시아의 GDP성장률은 2013년 1.3%에 이어1) 2014년 1분기에 0.8%를 기록함으로써 최근 성장둔화가 심화되고 있음.

- 한편, 올 1분기의 전분기대비 GDP성장률은 –0.5%임.  

 

- 3월 실질임금증가율은 –0.3%(전월대비, 3.1% 전년동기대비)를, 소매거래증가율은 0.3%(전월대비, 4.0% 전년동기대비)를 기록하였음. 

- 고정투자는 1월 –0.7%(전월대비, -7% 전년동기대비), 2월 –0.1%(전월대비, -3.5% 전년동기대비), 3월 –1.4%(전월대비, -4.3% 전년동기대비)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1분기에 감소세를 보였음. 

- 한편, 1분기 경상수지는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하였는데 이는 주로 수입감소(-7.1%)에 기인함. 2)

- 3월 물가상승률은 6.9%로 2월 6.2%보다 상승하였는데 이는 최근 환율상승이 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됨.

■ 연초 성장둔화 지속과 함께 우크라이나 위기 이후 러시아 국가 이미지 및 신용도 하락, 서방의 추가제재에 대한 우려 확산 등으로 인해 자본유출이 심화되고 있으며, 투자심리 및 자본시장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

- 중앙은행은 1분기 자본유출규모가 506억 달러라고 발표하였으며, 2분기 유출될 것으로 예정된 금액만 130억 달러임(c.f. 2013년 순자본유출액은 597억 달러). 3)

- 서방의 추가 경제제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외국계 은행이 러시아 기업과의 금융거래를 감소시키고 있음.
o 일본계 은행인 스미토모미쓰이 은행은 메탈로인베스트(철강)와의 수출 계약을 철회하고, 군보르(석유)에 대한 보증을 중단했으며, 토쿄미쓰비시UFJ 은행은 테넥스(우라늄)와 수출 금융계약 추진을 중단하였음. 4)

- 최근 러시아의 채권시장 상황 역시 악화되고 있음.

o 이미 러시아는 2014년에만 채권발행을 8차례 취소하였으며, 올들어 러시아가 국내외에 발행한 채권은 전년도 같은기간 보다 74% 감소한 91억 달러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음. 5)

o 4월 18일 기준 러시아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9.1%로 3월 초보다 0.94%포인트 급등하였음.

- 러시아 은행고객들도 최근 경제불안정성에 대한 반응을 보이고 있음. 

o 최근 환율상승으로 인해 저축액을 외환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1분기에 매입된 외환규모가 200억 달러에 달함.

■ 자본시장 상황은 ‘우크라이나 위기’ 전개 양상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판단되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러시아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 최근 러시아 자본시장 상황의 악화는 주로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러시아와 서방과의 갈등으로 인한 것이며,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추가될 경우 현 상황이 심화될 수 있음.

o 다만, 러시아기업들이 12개월 안에 갚아야 할 채무액은 1,150억 달러인 반면,6) 4월 18일 기준 러시아의 외환보유고가 4,820억 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에 러시아가 외화부족을 겪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됨. 

- 한편, 자본이탈이 2014년 러시아 경제성장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7) 

o 이는 자본유출이 주가하락, 채권이자율 상승, 환율상승, 투자감소, 재정불균형 등의 결과를 가져옴으로써 경제성장을 저하시킬 것이기 때문임.

o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4월 16일 자본이탈이 1,000억 달러에 이를 경우 0.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1,500억 달러를 상회할 경우 경기불황을 겪을 것으로 발표하였음. 8)

1)“Комментарии о Государстве и бизнесе," Центр Развития, No. 67, 22 марта - 4 апреля 2014г. c. 4, 러시아 통계위원회의 검토 결과 2013년 경제성장률은 1.3%가 맞으나 1분기 1.6 → 0.8, 2분기 1.2 → 1.0%로 조정되었으며,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1.3%, 2.0%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었음.
2)“Новости глобальной экономики,” Сбербанк России, неделя 7-13 апреля 2014, cc. 13-14, 최근 수입감소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감소시키면서 자본재수입을 줄인데 있음.
3)경제개발부가 추정한 1분기 자본유출액인 650억~700억 달러는 2분기로 연기된 자금까지 합한 것으로 생각됨. 한편,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와의 전쟁으로 인해 1,337억 달러의 순자본유출을 경험한바 있으며, 4사분기에만 1,321억 달러가 빠져갔음.
4)“Banks retreat from Moscow deals,” Financial Times, (18 April, 2014), 스미토모미쓰이 은행은 71억 달러, 토쿄미쓰비시UFJ 은행은 약 49억 달러 상당을 러시아에 대출한 것으로 파악됨. 이 밖에 우랄칼리(칼륨), NLMK(철강), 시부르(석유화학)의 외국계은행과의 금융협상이 연기되었음.
5)“Capital markets become serious problem for Russia,” CNBC, (17 April, 2014)
6)“Why Putin Isn’t Scared by $115 Billion of Debt: Russia Credit,” Bloomberg, (21 April, 2014)
7)“Ноль без палочки," Газета.Ru, (14 апреля 2014)
8)3월 26일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심화될 경우 러시아는 1,500억에 달하는 순자본유출을 경험하며, -1.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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