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말레이시아에 대한 미국의 FDI 동향 및 전망 분석

말레이시아 박창호 삼양제넥스 팀장 2014/05/21

■ 말레이시아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3년도 실적은 전년도 대비 약 25% 증가될 것으로 전망
- [그림1]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난 9년간 말레이시아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FDI)는 2009년 글로벌 외환위기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하여 8.27%의 연평균증가율을 나타내었음.
- 특히, 2013년 말 기준으로 총 FDI 규모는 38,774백만 링깃(Ringgit)1)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 발표되고 있는데 이는 전년도 대비 약 25% 증가한 규모임.

[그림1] 2006~2013년 말레이시아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 추이

■ 미국은 말레이시아의 3대 주요 FDI 투자국으로서, 최근 3개년 동안 말레이시아에 대한 투자규모가 급속히 증가되었으며, 이는 말레이시아 투자환경을 고무시키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MIDA)에 따르면, 미국은 말레이시아에 대한 3대 주요 FDI 국가로 미국의 대 말레이시아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음.
- [그림2]에서 볼 수 있듯이, 2011년 기준 말레이시아에 대한 3대 주요 FDI 국가는 일본>미국>싱가폴로 나타남. 실제로 말레이시아에 대한 미국의 FDI는 2004년 이후 꾸준한 증가하여 2010~2011년에는 일본과 1~2위를 경합하는 수준을 보였고, 싱가폴은 2011년에 3위를 기록하였음.
- 최근 3개년간의 말레이시아에 대한 미국의 투자규모 추이를 분석해 본 바, 2011년도에 미국의 대 말레이시아 투자는 약 380억 링깃이었으나, 2012년에는 474억 링깃으로 약 21.1% 증가하여 말레이시아 전체 FDI 유입 중 10.2%를 기록하였음.
- 이후 2013년 말 기준 말레이시아의 전체 FDI 유입 중 22.4%(약1,050억 링깃)는 미국에 의해 투자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2012년도 대비 2.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며 미국의 총 해외투자 비중에서 약 0.34%를 차지하는 수치임.

[그림2] 대 말레이시아 3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국가의 투자규모 추이 (단위: 백만US$)

■ 미국은 말레이시아를“글로벌 성장의 한 중심”으로 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ASEAN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함
- 2013년 말레이시아에 대한 미국의 FDI는 총 19개 프로젝트에 미화 19억 달러 또는 1,050억 링깃 규모를 투자하였음.
ㅇ 미국의 주요 투자업종은 전기, 전자, 식품가공, 기계 및 장비류, 화학 및 화학제품, 과학 및 측량장비, 오일가스, 금융 등 제조, 광물, 금융서비스, 소비재 부문에 집중.
- MIDA에 의하면, 미국의 말레이시아에 대한 제조업 부문의 총 누계 FDI(total stock of manufacturing FDI)는 2010년 미화 150억 달러에서 2011년 약 미화 200억 달러로 증가하였고, 금융, 오일가스 부문을 포함시키면 미화 3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됨. 이와 같은 데이터는, 말레이시아에 대한 미국의 FDI의 대부분이 제조업과 오일가스 등 광물 부문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음([그림3] 참고).
- 특히, 2013년도에 미국은 제조업 부문 대 말레이시아 투자에서 1위를 보였는데([그림3] 참고), 미국의 제조업 부문 투자 중 60%는 Greenfield 투자2)에 집중되어 있어 40%는 기존 미국 투자자들에 의한 재투자 인 것으로 나타남. 이는, 신규 투자뿐만 아니라 기존 투자자의 재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될 수 있음.
ㅇ MIDA 자료에 따르면, 2011년까지 말레이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조업 부문 FDI 승인 건수는 총 753개 (미화 200억 달러 또는 666억 링깃) 사업으로 이를 통해 194,793개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음.
ㅇ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현저한 투자활동을 하고 있는 주요 미국계 기업 사례로, Western Digital Corp, Intel Corp, First Solar, Jabil Circuit, SunPower Corp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들 기업의 말레이시아 내 재투자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ㅇ 한편, Greenfield 분야에 있어서 말레이시아에 대한 미국의 최근 투자는 전통적으로 전기, 전자, 화학, 식음료, 우주항공, 의료기기 부문에 집중되어 있던 것에서 벗어나 정보 커뮤니케이션 등 ICT, Data Storage Center, Cloud Computing 등의 정보통신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ㅇ 또한, 작년에 북미에서 가장 큰 초콜렛 제조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 Hershey 社는 말레이시아 조호르(Johor) 주에 현대식 제과공장 건설을 위해 약 816백만 링깃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것은 지난 18년간 아시아에 투자한 규모 중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의 투자인 것으로 알지고 있음. 한편, 지난 달 초에 Intel Corp 社는 코스타리카 공장을 폐쇄하고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으로 공장을 옮길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도 있음.

[그림3] 2013년 말레이시아에 대한 주요 국가들의 제조업 부문 FDI 규모 비교

■ 미국의 고부가가치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첨단기술 지향의 경제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요구와 정부 주도의 투자자 친화형 투자환경은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를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
- 최근 MIDA 고위 관계자는, 하이테크, 자본 및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지향, 지식산업, 수출지향 및 고소득을 창출하는 신흥기술 등 신 성장분야(New Growth Areas)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힘.
- 또한, 말레이시아는 운영본부, 지역 및 글로벌 허브, 데이터센터 등 중추적 허브(Pivotal Hub)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입지와 환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산재해 있는 계열사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미국계 기업들이 말레이시아에 지역본부를 설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홍보함.
- 이와 같은 사항은, 미국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더 이상 포괄적인 접근방식(Blanket Approach)이 아닌 에코시스템 접근방식(Ecosystem Approach)을 통해 “투자자 친화형 정책”으로 미국 투자자들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됨.
ㅇ 즉, 값싼 노동력과 값싼 토지 등을 앞세운 투자유치 정책은 더 이상 실효성이 없다는 정책적 변화의지를 강조하는 것으로서, 고부가, 고소득, 자본집약, 수출지향, 지식기반 분야 등과 같은 요소들을 포괄할 수 있는“품질 투자(Quality Investments)”를 유치하겠다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투자자 친화적 정책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한편, [그림4]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자료에 기초하여 인프라 등 투자환경과 투명성 등 투자용이성을 중심으로 단순 Matrix 분석을 한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말레이시아의 전반적인 투자환경은 몇몇 ASEAN 후발 및 선발 신흥국들뿐만 아니라 호주보다도 매우 우수한 조건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결과적으로, 이와 같은 투자자 친화형(Investor-friendly) 투자환경은 미국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ㅇ 동 Matrix 분석결과는, 최근 세계은행이 발표한‘World Bank Ease of Doing Business Report 2014'의 보고와도 일치하는 것으로서, 동 보고서에 의하면‘사업용이성’에 있어서 최근 말레이시아는 189개국 중 12위에서 6위로 급상승하였음.

[그림4] 말레이시아 vs. 몇몇 ASEAN 후발/선발 신흥국과 호주에 대한 Matrix 분석

- 이와 같은, 미국의 대 말레이시아 투자는 지난 4월 27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핵확산방지구상 등 경제,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됨.

※ 참고자료
- 현지언론(The Star, The Malay Mail Online, The Malaysian Insider), 2014.
- Database of UN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UNCTAD), 2014.
- Department of Statistics Malaysia 자료.
- Malaysia Investment Development Authority(MIDA) 자료.
-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자료, 2014.
- World Bank Ease of Doing Business Report, 2014.
- World Economic Forum 자료, 2013.

1) 링깃은 말레이시아 화폐단위로, Ringgit 또는 RM(Ringgit Malaysia)로 표시됨. 2014.5.21일 현재 US$1=3.22링깃 또는 1링깃=319.03원의 환율을 나타내고 있음.
2) 그린필드 투자(Greenfield Investment)는 국외자본이 투자대상국의 용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짓는 방식의 투자를 의미하거나 미개척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방식을 의미. 그린필드 투자는 외국인직접투자(FDI)의 한 방식으로, 비용이 많이 들고, 생산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투자를 받는 국가 입장에서는 기존 기업에 대한 인수 또는 합병으로 이루어지는 브라운필드 투자(Brownfield Investment)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더 크다는 장점 등이 있음.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