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 지난 5월 20일, 카자흐스탄과 중국은 중국 동부 해안에 위치한 렌윈강 항구에 중국-카자흐스탄 철도 물류센터의 건설을 시작함.

 - 본 물류센터의 기공식에는 제4차 CICA의 참석을 위해 상하이를 방문한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화상으로 참석함.¹⁾

 - 본 물류센터의 건설은 중국의 국영 항만운영기업인 렌윈강 항만 그룹(Lianyungang Port Group)과 카자흐스탄의 국영 철도기업인 테미르 졸리(Temir Zholy)의 합작사업으로 미화 1억 달러 규모의 사업임.

- 렌윈강 항만은 중국횡단철도(Trans-China Railway)의 동부 시발점으로 2012년 현재, 컨테이너 물동량 순위로는 세계 27위이나 지리적으로 세계 1위인 상하이 항만에 인접해 있어 항만 물류산업의 발전가능성은 높은 편임.²⁾

- 카자흐스탄은 이 사업으로 상품 운송 기간을 단축(45일 -> 15일)하여 수출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제고하고 곡물수출을 아태지역으로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카자흐스탄과 중국은 2012년에 두 번째 국경간 철도 연결 노선을 개통하는 등 양국 철도 물류 협력을 추진해 왔으며 물동량은 증가 추세에 있음.

- 카자흐스탄과 중국은 기존의 국경간 철도 연결 노선인 도스틕-알라샨코우 노선을 운영해 왔으며 2012년 12월에 알틘콜-호르고스 연결 노선을 추가로 개통한 바 있음.
○ 특히 카자흐스탄과 중국은 두 번째 국경간 철도 노선이 연결되는 지역에 호르고스 경제특구(Special Economic Zone)를 설치하여 무역 및 관광허브로 육성하려 하고 있음.

- 카자흐스탄은 중국과의 철도 물류 협력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운송 물류망의 역내 거점국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을 통과하는 물동량은 증가 추세에 있음.
○ 카자흐스탄 테미르 졸리는 중국-유럽 간 화물 점유율(2013년 현재 1% 수준)을 7년 이내에 8%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애플사나 포드사의 중국내 생산제품의 유럽 물동량을 확보하려 하고 있음.

○ 카자흐스탄의 발표에 따르면, 2013년 컨테이너 운송량은 2012년 대비 4% 증가한 27만 TEU였으나 카자흐스탄을 통과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5,630 TEU를 기록하였으며 올해 전체 물동량은 20% 증가한 32만 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

■ 중국-카자흐스탄 철도 물류 센터 건설로 아시아-유럽 간 대륙철도 4개 노선 중 중국횡단철도(TCR)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영향력은 기존의 에너지 협력에서 물류 및 산업협력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임.

- 중국횡단철도는 중국과 카자흐스탄 간 통관 업무의 비효율성과 렌윈강 항만 시설 부족이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으나 이번 물류 센터 건설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보여 중국횡단철도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임.
○ 유럽까지의 거리를 감안할 때 중국횡단철도(TCR)의 이용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이용에 비해 운송거리가 약 1,000 km 정도 짧아 시간단축과 운임절감이 가능하고 결빙에 의한 화물 파손의 위험이 덜 하지만 단점으로 위의 사항과 궤간 길이의 차이로 TSR에 비해 환적을 1회 더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음.

표 1. 부산 유럽 도시간의 운송경로별 거리(단위: Km)

주: 1)TCR은 부산-렌윈강 운항간 781 Km, TSR은 부산-보스토치니항간 821 Km 포함
   2) 해상운송은 W/B 기준
   3) TCR의 경로는 렌윈강-우르무치-악토가이-타타르스크-모스크바 경유노선
자료: 김경태, 방연근, ‘중국횡단철도(TCR)의 현황과 전망’(2003),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참고자료
중국횡단철도의 현황과 전망(2003), EIU 등

¹⁾ CICA(Conference on Interaction and Confidence Building Measures in Asia):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를 모델로 아시아 지역내 상호 신뢰구축과 분쟁예방을 목적으로 1992년 카자흐스탄의 주도로 출범한 지역안보협의체. 현 의장국은 터키이며 중국은 2014~16년간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임. 사무국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소재. 회원국은 총 24개국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는 투르크메니스탄을 제외한 4개국이 회원국임. 한국은 2006년 6월 가입.
²⁾ World Shipping Council(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