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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인도네시아의 2014년 대통령선거 중간분석

인도네시아 박재봉 한국외국어대학교 동남아연구소 - 2014/06/24

인도네시아의 2014년 대통령 선거 유세가 한창 진행 중이다. 7월 9일에 실시될 대통령 선거는 Joko Widodo와 Prabowo Subianto 두 명의 대통령 후보를 놓고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예정이다. 총 5번의 후보자 TV토론 중에 3번을 마친 현재 두 후보 진영 간의 지지율이 혼전의 양상을 띄고 있어 선거 유세가 점차 과열되고 있는 중이다. 이번 글에서는 2014년의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중간 분석을 하고자 한다.

<2014년도 인도네시아 대선의 정당연합 상황>

대통령- 부통령 후보 이름

Prabowo Subianto-

Hatta Rajasa

(기호 1번)

Jako Widodo-

Jusuf Kalla

(기호 2번)

소속정당

Gerindra-PAN

PDIP-Golkar

연합정당

 

Gerindra, Golkar, PAN, PKS, PPP, PBB

 

PDIP, PKB, Nasdem, Hanura

국회의석수

 

292

 

207

국회의석 비율(%)

 

52.14

 

 

36.96

 

<자료출처> 인도네시아 선거위원회 자료를 바탕으로 저자가 작성

 

■ 2014 인도네시아 대선의 정당연합의 결성현황

- 인도네시아의 대통령 선거는 이전의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 연계되는 독특한 제도를 채택. 어느 정당이 대통령 후보를 등록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25% 이상 득표하거나 국회의석의 20% 이상을 차지해야 함.

- 지난 4월의 국회의원 선거에 참가한 12개의 정당 중에서 어느 정당도 위에 언급한 최저득표 조항을 충족시키지 못하여 부족한 지지율을 다른 정당과의 연합을 통하여 해결하고 있음.

- 따라서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후에 각 정당 간에 합종연행이 활발하게 진행된 바 있음. 12개의 정당들이 정치적 또는 종교적 이해에 따라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있는 정당과 연합을 실시하여 대선에 참여

- 이번 인도네시아 대선에서는 Joko Widodo라는 유력한 대선 후보가 있는 민주투쟁당(PDIP)와 Prabowo Subianto가 이끄는 인도네시아 약진당(Gerindra)이 정당연합의 중심이 되어 2개의 대선 진영이 구축

- 제1당인 민주투쟁당(PDIP)은 자카르타 시장인 Joko Widodo(별칭 Jokowi)를 대통령 후보로 그리고 Jusuf Kalla 전부통령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여 하나의 진영을 구축하였음.

- Jokowi-Kalla 진영은 국민각성당(PKB)을 포함하여 3개의 정당과 연합하여 국회의석 207석(37%)을 확보

- 그러나 부통령 후보인 Jusuf Kalla의 소속 정당인 골카르(Golkar)당이 마지막에 상대 진영과 연합하면서 상대적으로 지원세력이 약화된 상황

- 제3당인 인도네시아 약진당(Gerindra)의 Prabowo Subianto 후보는 지난 4월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크게 선전하면서 강력한 대통령 후보로 부상. Prabowo는 국민주권당(PAN)의 당수인 Hatta Rajasa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

- Prabowo-Hatta 진영은 골카르당을 포함하여 5개의 다른 정당과 연합을 성사시켰고 292석(52%)의 의석을 차지하여 상대진영을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 Prabowo-Hatta 진영은 대부분의 이슬람 정당들이 연합에 참여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음.

- 또한 지난 6월 30일에 그 동안 정당연합에 참여하지 않고 있던 인도네시아 민주당(PD)이 Prabowo-Hatta 진영을 지지하게 되면서 이번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

 

2014 인도네시아 대선과정의 주요 이슈 

- 올해의 인도네시아 대선에서는 2개의 큰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 첫 번째는 경제적 민족주의이고 두 번째는 후보자의 과거 전력에 대한 흑색 선전

- 경제적 민족주의는 인도네시아 선거의 단골 메뉴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음. 이번 대선에서도 Prabowo-Hatta 진영이 강력하게 경제적 민족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

- Prabowo 대통령 후보는 유세 때마다 외국기업들이 인도네시아의 천연자원을 착취해가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외국은행의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합병도 제한하겠다는 공약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대중영합적인(populist) 공약이 인도네시아 유권자들에게 점차 인기를 얻고 있으며 Prabowo-Hatta 진영의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

- Jokowi-Kalla 진영도 유세 경쟁이 격화되면서 상대 진영과 유사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 인도네시아에서 외국기업들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겠지만 외국 기업의 무분별한 자원 개발을 제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 시작

-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양 진영 모두에게서 유사한 경제적 민족주의 색채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 경제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들이 향후의 인도네시아 경제발전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 분석하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상황

- 다른 주요 이슈는 대통령 후보들의 과거 전력에 대한 흑색 선전이 난무하면서 선거전이 혼탁해져 가고 있는 상황

- Prabowo 후보는 과거 군 재직시절에 저지른 인권탄압에 대한 비난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Prabowo 후보는 자신은 결코 인권탄압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나 아직도 명쾌하게 해결이 되지 않고 있음.

- Jokowi 후보 진영에서는 Prabowo 후보의 어두운 과거 전력을 TV 토론회 때마다 제기하고 있는 상황

- Prabowo 진영에서는 Jokowi 대통령 후보의 종교적 불명확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 Jokowi 후보가 기독교 신자들과 가깝다면서 종교적 정체성에 대한 흑색선전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 상황. 인도네시아 선거에서 대통령 후보의 종교적 정체성에 의구심이 있다면 득표에 타격을 받을 수 있음

- Jokowi 대통령 후보가 Jusuf Kalla 전 부통령을 런닝 메이트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가 이슬람계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

- 대통령 선거 초반에 Jokowi-Kalla 진영이 크게 우세했던 상황이 점차 혼전의 양상으로 변화되고 있음. 여론조사가 발표될 때마다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와 어느 진영도 확실한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중. 인도네시아 민주당(PD)이 지난 6월 30일에 Prabowo-Hatta를 지지한 것이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하는 상황

- 아직 마지막 TV 토론이 남아 있는데 박빙의 판세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유세가 될 것으로 예상

 

<참고자료>

Antara News, "Prabowo-Hatta, Jokowi-JK gaining balanced support," June 12, 2014.

Jakarta Globe, "Democratic Party Officially Throws Support Behind Prabowo," June 30, 2014.

Jakarta Globe, "Indonesia’s Presidential Vote Showdown Seen Narrowing to Two Parties: Gerindra, PDI-P," May 13, 2014

Jakarta Globe, "Indonesia Likely to Be More Inward-Looking," June 22, 2014.

Jakarta Post, "Jokowi wins on Prabowo’s turf," June 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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