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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인도네시아의 지열(地熱)발전 현황과 개발정책 전망 분석

인도네시아 박창호 삼양제넥스 팀장 2014/07/21

■ 인도네시아는 29,177 MW 규모의 지열(Geothemal)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과 필리핀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
- 인도네시아는 약 29,177 MW1)(약 30 GW2)) 규모의 지열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그러나, 이중 2014년 현재 약 4.6%에 불과한 1,341 MW만이 개발되어 지열을 이용하여 발전되고 있음.
ㅇ 상기의 30 GW 상당의 지열 잠재성은 전 세계 지열원천의 40%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30년간 지열발전을 할 경우 화력발전소에 투입되는 120억 배럴의 석유와 동등한 양인 것으로 분석됨.
ㅇ 참고로, 현재 미국의 경우 3,093 MW 상당의 전력이 지열을 이용하여 생산되고 있으며, 필리핀은 1,904 MW의 전력이 지열을 통해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그림1] 인도네시아 지역별 지열 잠재력 분포도(적색 점은 지열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을 의미)

- [그림1]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인도네시아는 수마트라 섬, 자바 섬, 술라웨시 섬을 중심으로 약 276~ 285개 지역이 지열발전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음.
- 이중에서 2012년 현재 7개 지역(자바 5개소, 기타 2개소)만이 개발되어 33,613,000톤 규모의 증기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총 1,341 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중임.

■ 지열을 이용한 발전량은 매년 증가하여 연평균 6.69%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생산되는 전체 전력량의 평균 15.1%를 차지할 만큼 그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
- [그림2]에서 분석된 바와 같이, 인도네시아의 지열발전량은 2005년 852 MW에서 2014년 1,341 MW으로 급증하여 연평균 6.69%의 증가율을 기록하였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결과는 전체 잠재량 대비 4.6%, 전체 잠재지역 대비 2.5% 수준밖에 개발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투자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할 수 있음.
- 인도네시아 전체 전력수요량에 대한 지열발전의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그림2]에 명시되어 있는 바와 같이, 2005~2008년까지는 15.4~17.4%의 높은 기여도를 나타냈으나 이후에는 13~14% 대로 기여도가 감소하였음을 알 수 있음.
- 이와 같이 지열발전의 기여도가 하락 보합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매년 급증하고 있는 전력에 대한 수요에 대비하여 지열발전에 대한 투자개발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2009년부터 비교적 투자개발이 용이한 바이오매스(Biomass)를 이용한 발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지열발전에 대한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됨.

[그림2] 인도네시아의 지열 발전량 및 총 수요전력 대비 지열발전의 기여도 추이

■ 향후 10년간 연산 300 MW 상당의 지열발전을 추가로 개발하고 이를 위해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정책적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됨
- 인도네시아 정부는 향후 10년간 300 MW 상당의 지열발전을 추가로 투자, 개발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였음.
- 그러나, 보유하고 있는 잠재성 대비 4~6% 수준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의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단계 발전(發電) 가속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열발전에 대한 투자개발을 가속화하여 향후에는 전체 소요전략의 27%인 약 4,700 MW의 전력을 지열발전으로 대체한다는 청사진도 제시되어 있는 상황임.
-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열발전 개발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정책을 수립한 바 있음. 이를 위해 탐사, 시추, 운영, 유지 등 지열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외국자본이 투자할 경우 최대 90~95%까지 외국인 지분참여를 허용하고 있으며, 특히 정부와 공동으로 지열발전 사업을 추진할 경우 최대 100%까지 외국인 지분참여를 허용하는 투자정책을 기 발표한 바 있음.3)

■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과 대비하여 여전히 고가인 생산비용을 극복하고 경제성을 높여야만 지열발전에 대한 투자개발이 가속화될 전망
- 지열을 이용한 발전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요인은 운영비와 생산비 등이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과 대비하여 여전히 매우 높아 판매가 등의 경쟁력이 없다는 것임.
ㅇ 시추(Drilling) 비용, 지열을 확보하기 위한 초기 시추 비용이 매우 고가이고, 시추를 통한 성공 확률도 50% 이하이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많이 발생.
ㅇ 지열발전 개발은 석유시추와 거의 유사한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제 운영비가 많이 소요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임.
ㅇ 입지 문제, 지열 원천은 대부분 산악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도로, 전력시설 등 인프라가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제반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함. 이러한 인프라 구축비용은 모두 투자자의 부담으로 귀속되고, 결과적으로 운영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
ㅇ 현금흐름(Cash Flow) 측면에서 지열발전은 투자 후 8~9년째부터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장기 투자가 불가피하고 투자규모도 석유탐사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와 같은 지열발전의 장애요인과 문제점을 개선하고,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관련된 정책을 개선하고자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분석됨.
ㅇ 정책개선 1 : 지열 관련 법규사항을 보완, 외국인투자를 제한했던 법규를 완화(예를 들어, 외국인 지분참여 90~95%까지 허용 및 정부와 공동사업으로 진행할 경우 일정기간 동안 외국인 지분 100% 허용, 외국인 전문가 및 엔지니어 파견/취업 제한 완화, 해외에서 도입되는 관련 장비/설비들에 대한 세금면제 등)하여 해외자본의 참여를 용이하게 하고 다양한 혜택을 부여(예를 들어, 진입로, 물류 도로, 전력시설, 통신시설, 유틸리티 등 인프라 구축비용에 대한 정부의 일부 지원, 법인세 감면 및 유예제도 등) 하여 투자진출을 확대시키고자 함.
ㅇ 정책개선 2 : 지열개발에 대한 입찰과 공매 체계를 개선하여 투명성을 제고하고, 입찰 참여자들에게 공정성을 제공함.
ㅇ 정책개선 3 : 광물에너지자원부는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신규 지열전력 판매가 규정”을 마련하여, 향후 투자자에게 애로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제적인 가격정책을 수립하고자 함. 광물에너지자원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열전력 판매가 잠정안은 Kwh(Kilowatt hour) 당 미화 11.5~29.0 센트 이상으로 책정될 전망임.

1) MW는 Megawatts을 의미함.
2) GW는 Gigawatts을 의미함.
3) 2014.04.23일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 외국인 투자제한 업종(투자 금지 및 조건부 개방 업종)을 명시한 「대통령령 2014년 제39호」 참조.

 

※ 참고자료
- Antaranews, June 2014.
- Suara Merdeka, June 2014.
- TRIBUNnews, June 2014.
- 인도네시아 광물에너지자원부 자료, 2013.
- 인도네시아 통계청 자료,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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