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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미국, 시리아 내 ISIL 공습 결정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박재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2014/09/19

■ (현황) 9월 10일 미국은 중동지역 안보 위협으로 부상한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 Islamic State of Iraq and Levant)를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를 공습하기로 결정함.1) 

 

- ISIL은 이라크 및 시리아 북부에 거점을 둔 수니파 무장단체로 소수종교뿐만 아니라 시아파 무슬림을 대상으로 테러를 자행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미국인 2명과 영국인 1명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하여 국제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킴.

ㅇ ISIL은 2004년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의 산하조직으로 설립되었으나, ISIL의 무차별 테러 자행 및 단일 이슬람 국가 수립 등 극단적 성향으로 인해 알카에다가 ISIL과의 관계를 끊은 것으로 알려짐.

- 우리나라와 유럽 및 중동 국가를 포함한 37개국은 ISIL에 맞서는 미국의 노력을 지지하고 시리아 국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한 반면 러시아, 이란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임.

 

■ (배경) 미국은 궁극적으로 ISIL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습 범위를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로 확대함. 2)
 

- ISIL은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으로 시리아 내전에 반군으로 참여하면서 군수물자를 확보하였으며 이라크 종파분쟁에 참여하면서 세력을 급격히 확대하였음.

ㅇ ISIL은 이라크 중앙은행을 약탈하여 약 4억 달러를 확보하였으며, 시리아산 원유 밀매, 박물관 및 은행에서 문화재·현금 약탈 등을 통해 약 2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음.

- 미국은 지난 8월 ISIL이 이라크의 전략적 요충지인 모술(Mosul) 및 모술댐을 장악하자 바그다드 내 미군 기지를 비롯한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라크 공습을 결정하였음.

- 미국의 이라크 공습은 다소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나 ISIL 세력이 시리아로 이동함에 따라 미국이 공습 범위를 시리아로 확대하였음.

ㅇ 미국은 8월 8일 이후 150차례 공습을 진행하였고 이에 힘입어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이 모술 및 모술댐을 탈환하여 이라크 내 ISIL 세력을 약화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됨.

-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공습을 발표하면서 이라크 및 시리아 내 ISIL 세력을 억제하지 않는다면 중동 국가, 중동 국가 내 미국의 국익,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ISIL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파괴해야 한다고 밝힘.

 

■ (전망) 미국의 공습 범위가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확대됨에 따라 시리아 반군이 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됨.

 

- 미국의 시리아 공습은 이라크의 경우와 달리 단기간 내에 ISIL 세력을 약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ㅇ 이라크의 경우 중앙정부와 미국의 공조를 통해 ISIL 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었으나, 시리아의 경우 미국이 아사드 정권과의 협력 불가 방침을 밝혔고 시리아 반군도 공습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회의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이라크에서와 같은 성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임.

- 그러나 시리아 반군이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지상군으로 동참하게 되면 이들에 대한 미국 및 걸프국가의 군사 지원이 증가하여 시리아 분쟁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ㅇ 현재 미국은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ISIL에 대응하는 지상군은 이라크 정부군이나 시리아 온건 반군으로 예상되며 미국은 이들에게 군사 훈련, 군수 물자 등을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밝힘.

 

1) ISIL이 명칭을 IS(Islamic State, 이슬람국가)로 바꾸었으나, 백악관은 이 단체가 이슬람을 대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가로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IS가 아닌 ISIL로 지칭함.

2) "Statement by the President on ISIL"(2014. 9. 10), The Whit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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