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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리비아 정정 불안에 따른 원유 생산 감소 우려 확대

리비아 박재은 KIEP 아중동팀 연구원 2014/11/21

■ 11월 5일,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리비아 최대 유전의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원유 생산 회복세가 약화될 우려가 확대되고 있음.

 

-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남서부 지역 엘 샤라라(El Sharara) 유전(일산 34만 배럴)의 가동이 중단되었으며, 동 유전과 전원(電源)을 공유하는 엘 필(El Feel) 유전(일산 8만 배럴)의 가동도 중단되었음.

ㅇ 엘 샤라라 유전은 리비아 최대 유전으로 반정부 세력의 공격 목표가 되어왔으며 2014년 5월 정부와 반정부 세력의 협상으로 유전이 재가동되기까지 생산과 중단을 반복하였음.

- 이 여파로 11월 1~11일 평균 일일 원유 생산량은 54만 배럴로 전월대비 35.9% 감소하였음(그림 1 참고).1)

- 당초 11월 10일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시설 복구와 인력 복귀가 지연되면서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며 현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 리비아의 불안정한 원유 생산은 부족·종파·정파 등 이해관계에 따른 정치세력 분열과 치안 붕괴에 기인함.

 

- 2011년 카다피 축출 이후 리비아 중앙정부가 공권력과 통수권을 확보하지 못하여 반정부 시위, 유전에 대한 무단 점거 등을 통제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민병대간 교전도 중재하기 힘든 상태임.

- 각 지역에 기반을 둔 부족은 민병대와 결합하여 중앙정부를 대신하여 지역 패권으로 성장하였으며, 해당 지역 내 석유 자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면서 자원지역주의(resource regionalism)로 전개되는 양상임.2)

- 현재 리비아에는 지난 6월 구성된 비이슬람주의 성향의 신규 의회(House of Representatives)와 2012년 구성된 이슬람주의 성향의 국민의회(General National Congress)가 양립하고 있음.3)

- 신정부가 리비아 국영석유공사 사장을 석유장관으로 임명하였으나 기존 정부 또한  새로운 석유장관을 지명하면서 최대 수입원인 석유 자원 통제권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됨.

 

■ 리비아 내 정국안정과 치안회복이 선결되지 않으면 원유 생산 및 수출 환경이 더욱 악화되어 2015년 재정적자와 경기침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됨.

 

- 리비아 국영석유공사는 2014년 내 원유 생산량이 내전 이전 수준에 근접한 150만 배럴로 회복될 것이라 전망하였으나 계속되는 정정 불안으로 인해 안정적인 원유 생산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 2015년 리비아 내 정정 불안이 해소되어 원유 생산이 다시 안정적으로 회복될 경우 4.3%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나, 이는 2013~14년 -13.6%와 -19.8%(추정)의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기저효과로 실제 경기는 이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4)5)   

- 또한 2015년 IMF가 전망한 유가는 배럴당 99달러인 데 반해 2015년 리비아의 재정균형유가는 배럴당 317달러로 재정적자 확대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임. 6)

 

 

1) 리비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원유 보유량이 가장 큰 국가로 2011년 반카다피(Qaddafi) 시위 이전 일일 154만 배럴을 생산하였음.
2)「리비아, 석유산업 위기극복 쉽지 않을 것」(2013. 8. 23), 『페트로넷 뉴스』; Porter, Geoff D.(2013), The New Resource Regionalism in North Africa and the Sahara, CERI, Sciences Po. 자원지역주의는 자원민족주의와 유사한 형태로 한 국가 내에서 핵심 자원이 매장된 지역이 이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임.
3) 기존 의회는 6월 시행된 선거와 그 결과로 구성된 신규 의회가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과 EU 등은 신규 의회만 정식 정부로 인정하고 있음. 기존 의회는 이슬람주의 성향 민병대인 리비아 여명(Libyan Dawn)과 서부의 수도 트리폴리를 장악하였으며, 신규 의회는 세속주의 성향 민병대인 국민군과 동부 베이다(Baida)를 장악함.
4) 2014년은 KIEP 전망치임. IMF(2014), "Regional Economic Outlook: Middle East and Central Asia Oct 2014," p. 27.
5) 리비아 석유 부문 수출은 정부재정과 총 수출의 96%와 98%를 차지하기 때문에 해당 부문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큼(EIA, "Libya," http://www.eia.gov/countries/cab.cfm?fips=ly(검색일: 2014. 11. 20)).
6) IMF(2014), "Regional Economic Outlook: Middle East and Central Asia Oct 2014," p. 22,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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