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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알 샤바브의 케냐 가리사 대학 공격

케냐 박현주 KIEP 아중동팀 연구원 2015/04/17

■ 2015년 4월 2일 케냐 동부의 가리사(Garissa)에서 가리사 대학에 대한 알 샤바브(Al-Shabaab)의 테러로 경찰 5명과 군인 1명을 포함한 148명 사망, 79명 부상당함.
- 이번 공격은 케냐의 소말리아 파병에 따른 보복이라고 알 샤바브는 주장하고 있으며1), 알 샤바브의 테러로 인해 케냐 내에서만 수백 명 사망함. (그림 1 참고).

 

■ 소말리아는 20년 이상 사실상 내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최빈국으로 테러와 해적활동으로 인해 주변 지역 정세불안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음.
- 1991년 쿠데타에 의해 바레 대통령이 실각한 이후 무정부 상태가 지속하고 있으며, 2012년 모하무드 대통령 당선으로 20년 만에 정부가 출범하였으나 아직 국가 전체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음.2)
- 알 샤바브는 소말리아에서 2006년부터 자생적으로 발생, 세력을 확산하여 한때 남부 소말리아 전역을 장악했으나 아프리카 연합군의 개입으로 2011년 수도 모가디슈(Mogadishu)를, 2012년 항구 키스마요(Kismayo)를 뺏기면서 세력이 축소되고 있음 (그림 2 참고).
ㅇ 이번 가리사 대학 테러는 알 샤바브의 세력 축소로 인해 동아프리카 외부에서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내에서는 여전히 위협적임을 보여줌.

 

■ 테러로 인해 케냐 내부의 사회적 차별과 갈등이 심화되고 정정불안으로 인해 경제 또한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음.
- 케냐를 대상으로 알 샤바브가 테러를 자행하는 이유로 △ 소말리아 출신을 비롯한 모슬렘 집단의 소외 △ 사회 불평등 심화 △ 허술한 국경 관리로 인한 극단주의자들의 유입 등이 지적되고 있음.
- 알 샤바브의 테러로 인해 케냐 내부의 종교적 갈등과 소말리아 출신 및 모슬렘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심화될 우려가 있음.
ㅇ 이번 테러에 대한 대응으로 케냐 정부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난민캠프인 다다브(Dadaab)의 소말리아 난민 350,000여 명을 추방하겠다고 공표함.
- 케냐는 역내 거점국가 역할을 하고 있어 정정 불안이 지속할 경우 외국인 투자 감소와 주요 외화 수입원인 관광업에 대한 타격으로 인해 지역 경제 위축이 우려됨 (표 1 참고).

 

■ 케냐는 2013년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이후 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소말리아 국경지대의 보안 강화를 통해 테러를 예방하고 관광업 위축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임.
- 케냐 정부는 소말리아 남부의 주바랜드(Jubaland) 지역을 독립적인 안전지대로 만들어 동부 해변 항구를 통한 관광, 물류를 보호하고자 하였으나 실현되지 않았음.
- 또한, 남부 해변 소말리아 국경 근처의 라무(Lamu)에 남수단과 에티오피아를 잇는 송유관과 철도, 도로 건설을 위해 대규모 항구를 건설할 계획을 케냐 정부가 2011년 발표,입찰 중이나 소말리아로 인한 정세 불안으로 항구 건설에 차질을 겪고 있음.3)
ㅇ 난민과 무장세력 유입을 막고 항구 건설 예정지를 보호하기 위해 라무 부근 국경지대에 분리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티마미 라무 주지사가 발표하였으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으며 분리 장벽의 실효성은 미지수임.

 

<참고: allafrica.com, BBC, The Economist, The Guardian, NYT, Reuters, WSJ 등>

 

1) 케냐는 2011년 아프리카 연합(African Union)의 연합군으로 부룬디, 지부티, 에티오피아, 시에라리온, 우간다 등과 함께 소말리아에 파병하여 내전에 개입함.
2) 알 샤바브의 극단적인 성격과 더불어 테러 대상이 주로 비모슬렘이며, 케냐 내부에서 특히 가난한 모슬렘을 대상으로 하여 대원을 모집하고 있는 점을 차별이 심화되는 원인으로 볼 수 있음.
3) 최근 항구의 첫 정박지 건설 시공자로 한 중국 기업이 선정되었으나, 해당 기업 이외에 투자자를 찾기 어려운 실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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