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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칠레 금융 분야 협력 강화
칠레 이시은 KIEP 미주팀 연구원 2015/06/19
■ 리커창 중국총리는 지난 5월 25일 칠레 방문을 통해 바첼렛 대통령과 양국 간 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데 합의함.
- 중국의 국영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은 중남미 최초로 칠레지점에 위안화 청산 시스템을 도입하여 양국 간 교역에서 위안화 직거래를 허용하기로 합의함.
ㅇ 중국은 현재 홍콩, 대만, 영국, 독일, 한국(2014), 프랑스, 룩셈부르크, 캐나다, 카타르, 말레이시아 등에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두고 있음.
- 또한 칠레는 중국의 외국인적격투자자(Renminbi 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s; RQFII) 제도에 따라 500억 위안(81억 달러) 규모를 할당받음.
ㅇ RQFII 제도는 중국 외부에서 조달된 위안화로 중국 내 주식 및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2011년 말부터 도입되기 시작함.
ㅇ 현재 RQFII 쿼터 규모는 세계적으로 약 9,200억 위안에 달하며, 영국, 독일, 호주가 동 제도를 적용받고 있으며1), 한국은 2014년 7월 약 800억 위안(약 13조원)에 달하는 한도를 부여받음.
- 양국 중앙은행은 220억 위안 규모의 3년 만기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함.
■ 상기 협약들은 그간의 양국 간 경제 교류 증대를 반영함과 더불어,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됨.
- 양국은 2005년 FTA를 체결하여, 지난 10년간 교역량이 5배 가까이 증가하였는데, 특히 칠레는 중국의 경제개발에 필요한 원자재의 수요 증가에 맞추어 구리를 수출하고, 중국은 칠레에 제조업 품을 공급해왔음.
- 중국은 IMF에 국제유동성을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가리키는 특별인출권(Special Drawing Rights) 바스킷에 위안화를 포함시킬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해오고 있는 상황이며, 이를 위해 위안화 사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
ㅇ 한편 2010년 IMF의 SDR 리뷰에서는 위안화의 바스킷 포함이 무산된 바 있으나, 지난 5월 G7 국가들은 비공식적으로 중국 통화의 IMF 바스킷 포함에 동의함.
■ 기존 양국 간 경제교류가 광물 및 농업 부문에 집중되어오던 것을 감안할 때, 이러한 금융 분야 협력 확대 노력은 양국 간 협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 함.
- 이번 금융 분야 협력 확대로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임.
ㅇ 더불어 양국은 이번 순방을 통해 2005년 체결한 FTA의 수준 격상에 대해 논의하고, 칠레가 추진 중인 태평양-대서양을 연결하는 터널 건설과 더불어 기타 인프라 개발 관련 투자도 확대하는데 합의함.
- 중국은 중남미 국가들과의 금융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것으로 전망됨.
ㅇ 중국은 2013년 브라질과 3년 만기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왑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일부 관계자들은 브라질 내 위안화 청산화 은행 설립 가능성에 대해 낙관하고 있음.
ㅇ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작년 7월 중남미 순방을 통해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에 차관을 제공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에콰도르에 차관 제공을 약속함.
<출처: Bloomberg, EIU, 연합뉴스, 인민망, El Mercurio>
1) Bloomberg, "China Extends Yuan Clearing Network, RQFII Program to Chile." 201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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