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멕시코에서의 우버

멕시코 정혜주 멕시코 국립대학 박사 2015/07/06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불법논란으로 시끄러운 차량공유서비스 ‘우버’는 창립 6년째인 현재 찬사와 함께 위기를 맞고 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에서 우버의 영업이 불법이라는 판결이 내려졌을 뿐만이 아니라, 우버가 시작된 미국에서조차도 네바다주에서는 영업을 금지당했고, 다른 여러 주에서도 금지소송에 휘말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버의 세계 10대 시장 안에 드는 멕시코시티에서는 상황이 조금 달라 보인다.


택시운전사들은 우버를 불법이라고 고발하였다

 

 지난 6월 10일, 멕시코시티의 택시운전사들은 우버(Uber)를 불법으로 고발하고, ‘전통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는 우버와 까비피(Cabify)에 대해 ‘행정제재(operativo)'을 요구했다. 멕시코시티택시조합(el grupo Taxistas Organizados de la Ciudad de Mexico TOCDMX)에 의하면, 멕시코시티에는 택시로 등록하지 않고, 전화를 이용하여 서비스하는 해적 택시가 2만 대나 있고, 그로 인해 하루에 2천4백만 뻬소를 잃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멕시코에서 영업을 시작한 지 불과 20개월의 스마트폰 기반의 이동서비스와 전통적인 서비스 사이의 갈등은 심각하다. 이미 4월 29일에 200대의 택시가 데모를 하기위해 소깔로를 향했던 적이 있었고, 지난 5월 25일에는 택시운전조합의 압력에 우버는 무료로 서비스하는 것으로 대답했다. 택시운전사들은 데모하고, 우버가 무료서비스를 한다는 소식은 트위터에서 그 날 오전 중에만 40,305,000번의 조회수(impresiones)를 기록했다.

 

멕시코시티의 우버서비스

 

 샌프란시스코에 본점이 있는 우버는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에게 그 지역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차와 운전자를 연결해 준다. 세계의 58개국의 300여 도시를 연결하며, 점점 연결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필요한 사람은 전화기에 앱을 깔고, 등록하면 차량과 운전자를 사용할 수 있다. 같은 앱으로 자신이 사용할 차의 위치와 이동경로를 알 수 있다.

 우버의 운전자는 최신 모델의 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으로, 교통사고를 포함한 범죄경력이 없는 사람이다. 우버의 차량은 중간에서부터 고급까지 있다. 우버엑스(X)는 닛산 Tilda, 폭스바겐 Vento, 시보레 Aveo; 우버엑스엘(XL)은 닷지 Journey, 토요타 Sienna, 혼다 Odyssey; 우버블랙(Black)은 아우디 A4, 메르세데스-벤츠 C180, BMW 325i; 우버SUV는 시보레 Suburban, 포드 Expedition, GMC Acadia를 사용한다. 

 요금정산은 신용카드 또는 직불카드로 하며, 현금은 취급하지 않는다. 기본요금은 우버X를 기준으로 8.25 뻬소, 우버 XL은 여기에 2 뻬소를 더한다. 주행하면 1분마다 2.15 뻬소가 오른다. 최저 비용은 40 뻬소이며, 최대 4명까지 탈 수 있다.

 

멕시코에서의 우버 현황

 

 멕시코시티에는 약 30만, 과달라하라에는 10만, 몬테레이에는 4만 띠후아나에서는 1만 5천 명이 우버를 사용하고 있다.

 우버 및 까비피의 장점은 길에 다니는 일반택시에 비해 안전하고 (40%), 운전사들이 친절하고(18%), 가는 경로를 알려주며 (11%), 이동전화로 차를 부르고 (10%), 신용카드로 결제하며 (10%), 운전기사를 평가할 수 있으며 (6%), 훨씬 편하다 (5%)는 점이다. 응답자의 59%가 단점은 없다고 했지만, 굳이 지적한다면 좀 비싸고 (25%), 오로지 신용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으며 (9%), 서비스하는 차가 부족하다(7%)고 대답하였다.

 일반택시를 이용할 때의 문제점은 안전하지 못하고 (25%), 택시미터기가 조작되었거나 (18%), 차의 상태가 좋지 않고 (11%), 손님에게 불친절하며 (8%),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요금을 받거나 (6%), 손님을 존중하지 않고 (5%), 운전을 험하게 하며 (4%), 어떤 택시 운전자는 무면허이며(2%), 영수증을 주지 않는다(1%)는 점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우버나 까비피를 사용하면 운전자뿐만이 아니라 사용자도 최소한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의 신상이 공개될 우려도 있다. 또한, 계속적으로 사용하면, 사용자의 궤적, 집 등이 알려져 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우버는 고객의 번호만으로는 고객의 신상을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버 본사가 멕시코에 있지 않으므로 회사에서 정보를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지 여부를 멕시코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버의 지지자들

 

 전국경제인협회(La Comisió́n Federal de Competencia Econó́mica, Cofece)는 우버나 까비피 같은 인터넷 기반의 콜택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다. 소비자가 차량, 운전자, 주행로와 시간, 요금 등을 이용하기 전에 사전정보를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이 서비스는 택시를 못 믿고, 안전한 이동수단을 원하며, 인터넷과 신용카드의 사용에 익숙한 계층의 요구에 맞추어 나타났다. 그들은 이 서비스가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버의 CEO, 칼라닉(Travis Kalanick)에 의하면, 현재 세계에는 십억 대의 자동차가 길거리에 있는데, 그 중 96%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차량을 공유함으로써 교통체증을 줄이고, 주차하기 위해서 잃는 시간을 줄인다. 멕시코시티에서도 30만 명이 차를 집에 두고 우버를 이용하고 있는데, 우버가 운행하는 구역에는 다른 구역보다 평균 10대의 차가 적다. 즉 시티에서 교통량을 줄이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한다. 이로써 공기오염을 줄이고, 시간이 유연하고 안전한 일자리에서 돈을 벌고 싶은 남녀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현재 뉴욕에 26,000명, 런던에는 15,000명, 빠리에 10,000명,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 22,000명의 우버 운전자가 있다. 또한, 시애틀에서는 우버의 출현으로 음주운전이 10% 가량이 줄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수천 건의 교통사고를 막았다고 했다.

 

택시조합의 대안

 

 스마트폰 기반의 서비스를 원한다면, 야시(Yaxi)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멕시코회사인 야시 역시 앱을 깔아 요금을 카드로 지불하고, 차량의 위치를 쫓을 수 있고, 운전자의 신상을 알 수 있고, 점수도 매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다음과 같은 다른 점이 있다.

 

-정부에 허가를 받은 택시만 사용하며, 택시의 상태에 대한 증명서를 갖는다.
-멕시코중앙정부의 요금체계를 사용하며, 택시미터기를 이용한다.
-신용카드 또는 현금으로 지불한다.

 

따라서 택시와의 갈등이 현저하게 줄며, 오히려 Yaxi와 함께 하는 택시기사들은 수입이 약 30%가 증가했다. 멕시코시티에는 약 20만 명의 Yaxi 사용자가 있다고 한다. 주로 멕시코시티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과달라하라(Guadalajara), 헤르모시요(Hermosillo), 몬테레이(Monterrey), 께레따로(Queretaro)로 확대하고 있다. 앱은 iOS, Android, Windowphone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우버는 멕시코에서 합법적으로 운행한다

 

 우버의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에서의 우버는 차량을 공유하는 것 보다 주로 콜택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택시와의 갈등이 크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항의는 우버의 새벽 서비스에 대해 콜택시기사들이 반발한 것이었다. 택시운전사들이 우버를 상대로 들고 일어나자 사회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그리하여 지난 화요일에 택시조합장들과 우버와 까비피의 대표들은 격렬하게 토론을 하였다. 결과는 우버와 까비피의 판정승이었다. 시민들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같은 조건으로 각각의 ‘운행 경로(la ruta)’를 정하기로 하였다. 더불어, 멕시코시티 교통장관(El Secretario de Movilidad del Distrito Federal) 레온 또바르(Rufio Leon Tovar)는 우버와 까비피의 운행에 불법은 없으므로 서비스를 막기 위하여 제재를 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다만 한 달 내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택시서비스에 대한 규정을 내놓을 것이라 했다.

 멕시코시티에 사는 사람들의 75%는 아직 우버의 존재를 모른다. 현재까지는 주민의 19%만 이용한 경험이 있지만, 이들의 91%가 다시 이용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더구나 길거리의 택시는 급할 때, 병원에 갈 때, 위기 상황, 해당 지역에 다른 탈 것이 없을 때, 직장에 가거나 학교에 갈 때만 이용한다. 그러나 우버는 자가용이 안 다닐 때(26%), 일할 때(14%), 술 마셨을 때(12%)이다. 여기에 여행을 갈 때나,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 때 등 다양하게 이용한다. 그리고 자가용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차를 집에 두고, 우버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출처:
http://www.excelsior.com.mx/comunidad/2015/06/19/1030341
http://www.excelsior.com.mx/comunidad/2015/06/21/1030623
http://www.eluniversal.com.mx/ciudad-metropoli/2015/alistan-debate-entre-taxistas-y-uber-1108079.html
http://www.eluniversal.com.mx/ciudad-metropoli/2015/impreso/taxistas-iran-a-foros-con-uber-132683.html
http://www.eluniversal.com.mx/ciudad-metropoli/2015/debate-da-posibilidades-de-regular-a-uber-y-cabify-1108091.html
http://www.eluniversal.com.mx/ciudad-metropoli/2015/encuesta-seguridad-principal-atractivo-de-uber-1106784.html
http://www.dineroenimagen.com/2015-06-10/56851
http://www.dineroenimagen.com/2015-05-07/55176
http://www.dineroenimagen.com/2015-04-29/54738
http://www.dineroenimagen.com/2015-05-25/56028
http://www.dineroenimagen.com/2015-05-08/55214
http://www.atraccion360.com/taxistas-df-piden-operativos-contra-uber-y-cabify?gcms_source=true&gcms_site_origin=www.dineroenimagen.com
http://www.atraccion360.com/taxis-cero-emisiones?gcms_source=true&gcms_site_origin=www.dineroenimagen.com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