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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마나트 평가절하에 따른 아제르바이잔 최근 경제 현황

아제르바이잔 윤지현 KIEP 러시아유라시아팀 연구원 2015/07/22

 

■ 2015년 2월 아제르바이잔이 시행한 자국통화(마나트, Manat) 평가절하 조치가 투자 및 재정 부문에 잇따른 타격을 가져온 가운데, 1~5월 경제성장률이 기대보다 높은 5.3%를 기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연간성장률은 1~2%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됨.

- 2015년 2월 21일,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은 지속적인 저유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나트/달러 공식 환율을 0.7862에서 1.049로 약 33.5% 상향 조정함.

ㅇ 저유가 영향으로 2015년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44% 감소한 4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가 33억 3,300만 달러(2014.1분기)에서 5,800만 달러(2015.1분기)로 크게 감소함(그림 1 참고).

※ 아제르바이잔은 수출의 95%, 재정수입의 약 70%를 석유 및 가스에 의존하고 있음.

- 이에 따라 각종 소비재(식료품, 의약품 등) 가격이 20~35% 가량 급등하며 일부 지역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며, 투자유출 급증(2014.1분기 6억 9,500만 달러에서 2015.1분기 43억 6,400만 달러로 증가) 등으로 인해 외환보유고가 1~5월 사이 138억 달러에서 84억 달러로 약 40% 감소함.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2.5%에 머물렀던 경제성장률이 올해 1~5월간 5.3%를 기록한 데에는 지난 6월 개최된 제1회 유로피안 게임(European Games)을 맞이하여 건설부문에 대한 정부지출 증가와 관광업 부문 호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임.
ㅇ 마나트 평가절하를 우려한 일시적인 사재기(식료품) 현상 또한 일부 작용함.

■ 아제르바이잔은 풍부한 에너지 자원(석유․가스)을 바탕으로 2006년 34.5%, 2007년 25% 등 지속적으로 높은 경제성장을 보였으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4년 국제유가 급락 등의 여파로 경제성장이 크게 둔화됨.

 

주: 아제르바이잔 최대 유전 ACG(Azeri-Chirag-Gunashli) 개발과 BTC 송유관(아제르바이잔 바쿠-그루지아 트빌리시-터키 세이안) 완공으로 석유 생산·수출이 2005년을 기점으로 크게 확대된 바 있음.
자료: The State Statistical Committee of the Republic of Azerbaijan. (검색일: 2015.7.15.).

- 높은 유가와 석유․가스 생산 호황으로 1998~2009년간 두 자릿수(또는 두 자릿수에 가까운)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아제르바이잔은 두 차례의 경제위기를 겪으며 해외시장 침체, 저유가 지속 등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크게 감소하였음.

※ 아제르바이잔의 석유·가스 생산 및 수출은 구소련 국가들 가운데 러시아, 카자흐스탄 다음으로 최대 규모이며, 동 부문의 GDP 비중은 두 국가들(러시아 20%, 카자흐스탄 25~30%)을 넘어서는 37%에 달함.

- 에너지 수출 의존도가 높아 대외경제 환경변화에 취약한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2012년 말 발표한 ‘아제르바이잔 2020: 미래를 위한 비전(Azerbaijan 2020: Vision for the future)’을 바탕으로 비석유부문의 GDP 비중을 두 배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동 분야의 GDP 비중은 2014년 4.74%에 그침(세계은행).
을 추진 중에 있으나, 시장경제체재 전환 미흡, 부정부패 만연 등으로 다소 지연되고 있음.

■ 향후 아제르바이잔 경제는 마나트 평가절하 조치의 실질적 효과, 정부의 긴축재정 정도, 석유․가스 생산 추이 등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임.

- 마나트 평가절하 조치로 인한 수입수요 감소 및 수출증가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지출에 의존해온 비석유부문은 긴축재정으로 당분간 저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
ㅇ 2014년 비석유부문 성장률은 6.9%로, 전년대비 약 3.1%p 감소함 Oxford Economics (2015.5.14.).

- 저유가가 지속에 따른 高비용 프로젝트에 대한 신규투자 저조, 기존 유전의 석유 매장량 고갈 등은 당분간 석유 생산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임.

- 아제르바이잔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제도적 환경 조성, 금융서비스 발전, 비관세장벽 완화 등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함.

자료: Oxford Analytica, EIU, 아제르바이잔 통계청·중앙은행, 각종 언론보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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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동 분야의 GDP 비중은 2014년 4.74%에 그침(세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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