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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카자흐스탄 40억 달러 유로본드 발행 배경과 시사점

카자흐스탄 권가원 KIEP 러시아유라시아팀 연구원 2015/08/06


■ 지난 2015년 7월 14일 카자흐스탄은 25억 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채권과 15억 달러의 30년 만기 채권으로 총 40억 달러의 사상최대 규모 유로본드를 발행함.


- 이는 저유가 기조로 고전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이 수출 감소로(2015년 1~5월 수출 전년 동기대비 65% 감소) 재정여력이 약화된 가운데 유로본드 발행을 통해 경기부양을 위한 재원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됨.

 

ㅇ 금융위기 이후 2010~13년에 5~7%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왔던 카자흐스탄 경제는 2014년 4.3%, 2015년 1분기 2.2% 성장에 그침.


ㅇ 2015년 재정적자 예상치는 1%대에서 3%로 심화될 것으로 보임.


■ 지난 2014년 10월 카자흐스탄은 25억 달러 규모의 유로본드를 한차례(2000년 이후 처음) 발행한 바 있으나, 경기둔화세 심화, 낮은 GDP 대비 대외채무비율, 채권발행에 유리한 대외환경 등을 고려하여 추가적인 유로본드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됨.


- `14년 10월에서 `15년 4월 사이 유가(Brent oil기준)가 90달러대에서 50달러대로 폭락한 가운데 카자흐스탄 소매판매증가율이 동일 기간 동안 21.8%에서 4.0%로, 수출증가율은 -19.2%에서 –50.4%로 대폭 감소함.


- 카자흐스탄 GDP 대비 대외채무비율이 약 4%(77억 달러)로 높지 않은 바, 추가적인 유로본드 발행이 재정건전성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임.


ㅇ EIU에 의하면, 신규발행채권을 반영하여도 2015년 말 기준 대외채무가 GDP의 9.9%에 그칠 것으로 전망됨.

 

- 또한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 완화 및 이란 핵 협상 타결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단행 이전 저금리 장기채 조달이 가능하다는 유리한 대외적 환경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임.

 

 

 

■ 이번 유로본드 발행을 통해 확보되는 재원은 카자흐스탄의 국가 프로젝트 추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되나, 카자흐스탄의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개선하는데 있어서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사료됨.


- 2015년 착수 예정인 ‘산업개발 프로그램 2015~2019(Program on Industrial Development of the Republic of Kazakhstan for 2015-2019)1)’는 세수여건 악화로 추진 여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이번 유로본드 발행을 통한 재정여력 확대로 이러한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시동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ㅇ 지난 2015년 1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재정수익이 악화됨에 따라 일부 신규투자 프로젝트 시행을 연기하고 이미 추진 중인 기존 프로젝트의 마무리에만 집중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음.


- 그러나 카자흐스탄 경제는 원유·천연가스 및 관련제품 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유가상승 및 수출수요 확대가 동반되지 않는 한 단기간 내 경제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GDP의 약 40%가 수출2), 수출의 약 80%가 원자재 수출이며 그 중 69%가 원유‧천연가스 및 기타관련제품)

 

자료:  Global Insight, EIU, IMF, 각종 언론보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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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2차 산업다각화 프로그램인 ‘산업개발 프로그램 2015~2019(Program on Industrial Development of the
Republic of Kazakhstan for 2015-2019)’은 2014년 수립된 바, 산업다각화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음.
2) Global Insight 자료 2013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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