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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로건댐(Rogun HPP) 분쟁 현황과 전망

우즈베키스탄 윤지현 KIEP 러시아유라시아팀 연구원 2015/09/08

 201583, 우즈벡 외교부가 타지키스탄의 로건댐 건설 프로젝트(Rogun Hydropower Project, Rogun HPP)에 대한 명백한 반대 의사를 재 표명하면서 동 프로젝트 추진에 난항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

- 로건 프로젝트(20~50억 달러 규모)1976년 구소련 시기에 시작되어 약 44~50% 완성되었으며, 2007년 재개되었으나 국내자본 및 외국인투자 부족, 타당성조사(세계은행, 2010~14) 등으로 추진이 지체되어왔음.

- 프로젝트 재개 이후 우즈베키스탄의 반대가 지속되어온 가운데 지난 727, 우즈몬조다(Usmonali Usmonzoda) 타직 에너지·수자원(Energy and Water Resources) 장관이 우즈베키스탄이 로건 프로젝트에 대한 반대의사를 거두었다며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진행을 기대한 바 있음.

- 이에 대해 우즈베키스탄은 아지모프(Rustam Azimov) 1총리가 로건 프로젝트 타당성조사1)(세계은행) 결과 검토 회의에서 발표한 공식성명서(2014.7)를 재언급하며 우즈베키스탄은 어떤 상황에서도 동 프로젝트의 추진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우즈베키스탄은 2014.7월 공식성명서에서 세계은행의 타당성조사가 강 하류지역 국가들에 대해 예상되는 피해를 고려하지 않았기에 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명시하고 있음.

로건은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댐(완공)2)으로, 이를 통해 전력난을 해결하고 경제성장을 이룩하고자 하는 타지키스탄은 자국 면화재배에 미칠 피해를 우려하는 우즈베키스탄과 대립하고 있음.

- 타지키스탄은 로건댐 건설을 통해 자국의 만성적인 전력난(그림1 참고)을 해결하고 인접국을 대상으로 한 전력 수출국으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함.

타지키스탄은 전력 수요가 높은 겨울의 경우 아침·저녁 각각 4~5시간에 한하여 전력을 배급하고 있는 등 전력난이 심각한 상황임.

로건댐이 완공될 경우 연간 130kWh의 추가 전력생산이 가능한 바, 이를 통해 국내수요를 충당하고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으로 전력을 수출하고자 함.

 

-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로건댐 건설이 아무다리야(Amu Darya)강 유량 감소, 하천범람, 지진 피해3) 등 자국민들과 국책산업인 농업(면화재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음.

 

로건댐 건설 시 바흐슈(Vakhsh, 아무다리야로 연결) 유량의 대부분이 8~10년간 차단될 것으로 예상되며, 생태계 교란으로 인한 하천 범람이 우려됨.

양국 간 분쟁 지속으로 타지키스탄은 동 프로젝트에 대한 외국인투자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라흐몬(Emomalii Rahmon) 대통령의 프로젝트 추진 의사가 확고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과의 대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 타지키스탄은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자원이 부족하고 고산지대가 많아 경작지가 국토의 6.52%에 그치고 있어 경제성장 동력으로는 수자원이 유일한 바, 동 프로젝트의 중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임.

- 최근 타지키스탄은 3년 안에 6개의 발전기(터빈, 600로 계획) 가운데 1기와 2기를 건설함으로써 전력난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임을 밝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 세계은행은 다수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기초보고서 Key Issues for Consideration on the proposed Rogun Hydropower Project를 통해 타지키스탄 전력난 해결책으로 로건댐 건설이 가장 적합하며, 강력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결과를 전달함(2014.6).

2) 규모 14, 높이 335m

3) 2013년 이래 로건 댐 주변지역에서 4.0 이상의 지진이 250여 차례, 6.0의 지진이 12 차례 발생한 바 있음.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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