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오피니언
아프리카 모바일 머니 확산 배경 및 향후과제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장종문 KIEP 아중동팀 전문연구원 2015/09/08
■ 세계은행이 발간하는 글로벌 핀덱스(Global Findex)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머니 계좌의 보급률이 10%를 넘는 국가들이 전 세계 13개국에 달하며 이들 국가들은 모두 사하라 이남에 소재해있는 국가들로 나타남.
- 모바일 머니는 최근 10년 내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된 결재수단으로 최근에는 루마니아 등 유럽 일부 국가들에서도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음.
ㅇ 모바일 머니는 2004년 남아공에서 처음 서비스 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격적인 확산은 2007년 케냐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사파리컴(Safaricom)이 M-PESA로 크게 성공한 이후로 평가되고 있음.
ㅇ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케냐의 M-PESA의 경우 은행접근성이 낮은 이용자들에게 은행을 대체하는 금융거래 채널로 인식되면서 빠르게 확산되었음. 2014년 기준 M-PESA를 취급하는 케냐 현지 대리점수는 65,000개에 이르고 2012년부터는 예금과 대출까지 서비스 영역이 확장되고 있음.
■ 아프리카의 모바일 머니의 확산 배경으로 아프리카 지역의 열악한 금융 환경과 높은 계좌 유지비용과 대비되는 모바일 머니의 자체의 편리성과 가격경쟁력이 거론되고 있음.
- 세계은행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성인인구 비중은 24%에 불과하고 높은 계좌유지 수수료와 이체수수료로 인해 개인의 은행이용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임.
- 반면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이동통신시장의 성장률은 2000년 이후 연평균 40%를 상회하고 있고 모바일 머니를 통한 송금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황임.
■ 아프리카 모바일 머니의 확산사례는 통신 인프라를 통해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선 대표적인 핀테크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나 세계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과제들을 안고 있음.
- 모바일 머니는 아프리카인들의 금융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경제성장과 경제의 투명성 제고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
ㅇ 케냐의 M-PESA의 경우, 케냐 성인의 68%가 이용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거래대금은 2014년 케냐 GDP의 약 25%에 해당하는 440억 달러수준으로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날로 증대되고 있음.
ㅇ 또한 M-PESA를 통해 급여를 지급받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불투명한 급여체계가 개선되고 세금징수율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음.
- 그동안 모바일 머니는 현지 이동통신 사업자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최근에는 글로벌 거대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시장재편이 예상되고, 금융시장의 경우 각국의 제도적 장벽이 높아 통신기업의 독자적 진출에는 난관이 예상됨.
ㅇ Barclays, Citibank, Standard Chartered Bank 등 외국계은행들도 ATM기기에 모바일머니 환전기능을 추가하고 기존 통신사와 제휴를 통해서 아프리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향후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
ㅇ 사파리컴의 주요 주주인 보다폰이 M-PESA의 세계화의 적극적이나 제도적인 장벽이 높아 아프리카 지역 이외의 성과는 제한적인 상황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1) 2011년 세계은행에 의해 시작된 글로벌 핀덱스 보고서는 143개국에서 개인이 대출, 예금, 지불, 위험관리 등의 방법을 보여주는 비교지표를 제공
2) 케냐 M-PESA의 경우 송금액의 0.2%~3.3%수준임.
자료: 세계은행, Global Findex database, The Economist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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