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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경제] 카자흐스탄,변동환율제 전격 도입

카자흐스탄 EMERiCs - - 2015/09/17

  지난 8월 20일, 카림 마시모프 카자흐스탄 총리는 “카자흐스탄 정부와 중앙은행이 기존 환율 변동 폭 제한을 폐지하고 변동환율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하며, 그동안 고수하던 관리변동환율제를 포기하고 변동환율제를 도입했다. 이로 인해 텡게화 가치가 급락했다. 변동환율제 도입에 대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다른 대안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변동환율제 도입 배경 
  카자흐스탄의 변동환율제 도입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꼽힌다. 첫째, 저유가이다.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선이다.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이자, 수출의 90%를 석유 등 원료산업에 의존하는 카자흐스탄 경제에 저유가가 미치는 타격은 크다. 수출액 감소, 업계 불황으로 인한 고용 감소, 정부 세수 부족 등 저유가로 인한 경제 불황에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둘째, 러시아 루블화 급락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카자흐스탄의 주요 수입국이며, 중국은 최대 수출국이다. 루블화의 평가절하로 인해 러시아산 수입제품 가격이 하락하여 자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했다. 또한,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해 카자흐스탄 제품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중국 수출에도 타격을 입었다.

 

환율 급락과 사회적 혼란
  변동환율제도의 여파는 컸다. 8월 20일 텡게화는 하루 사이 1달러당 255.26 텡게를 기록, 전날 중앙은행이 고시한 기준 환율 188.35 텡게와 비교하여 30% 이상 평가절하됐다.
  시중의 달러 환전소 전체가 문을 닫는 사태도 벌어졌다. 알마티 현지 특파원과 인터뷰에서 한 시민은 “텡게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현지인들은 불안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반면 수출업자들은 정부 당국의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카자흐스탄의 최대 동(銅) 생산업체인 카작무스(Kazakhmys)의 Vladimir Kim 회장은 “정부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며 환영했다.

 

긍정적 효과 기대,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
  중앙은행은 향후 5~7일 안에 환율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8월 24일 텡게화 가치는 10% 상승했다. 정부 예상대로 환율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수출가격 경쟁력 상승, 재정 안정, 외국인 투자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Oil Gas Project 대표이자 경제전문가 Zharas Akhmetov는 “과거 러시아도 관리변동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바뀐 후 환율이 지속해서 불안정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변동환율제는 수출기업에는 유리하지만, 소매·서비스 기업에는 불리하다.
  한편 미국 불름버그 통신은 석유에만 의존하는 카자흐스탄이 환율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해서는 경제 구조의 다각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8월 24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변동환율제 도입 이유 해명
8월 20일, 텡게-달러 환율 급등 원인 불분명
7월 31일, 러시아 중앙은행 금리 인하, 경제에 적신호

 

[참고자료]
Tengrinews, Bloomberg, abc news, Business Inside, Reuters, Financial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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