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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경제] 추락하는 브라질 경제와 위기의 대통령

브라질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5/10/07

9월 7일, 브라질 독립기념일에 전국적으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반정부 반부패 시위가 열렸다. 나락으로 추락하는 브라질 경제에 정치적 혼란까지 더해지고 있다.


 

페트로브라스 스캔들과 대통령 탄핵 시위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목소리는 브라질 GDP의 13%를 차지하는 국영에너지 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 비리 스캔들이 발단이었다. 2014년 말, 대형건설업체들이 입찰 과정에서 페트로브라스에 막대한 뇌물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으며, 이 자금 중 2억 달러가 정치권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밝혀졌다. 호세프 대통령이 속한 집권 여당 노동자당(PT)의 소속 상원의원 13명과 하원의원 22명, 주지사 2명 등이 무더기로 수사 선상에 오르자 국민은 큰 배신감을 느꼈다.
그리고 최근 9월 검찰 수사결과 페트로브라스의 비리시기가 2003년 초(룰라 대통령 집권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자 국민은 노동자당과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상태다.
페트로브라스 스캔들은 브라질의 국가 신용도 위기로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금을 일제히 회수하기 시작했고 기업가치는 1/6까지 떨어졌다. 지난 9월 S&P는 브라질을 BBB-에서 BB+(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25년 만의 경기침체로 불만 가중
근본적인 브라질 국민의 불만은 심각한 경제 상황에 있다. 승승장구하던 브라질 경제는 2011년 이후 주요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침체의 길에 들어섰다. 자원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개선하지 못한 채 이룬 알맹이 없는 경제 발전은 외부환경 변화에 그 취약함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물가는 9.5%까지 치솟으며 정부의 한계 목표치인 6.5%를 웃돌았고, 실업률은 8월 기준 7.6%로 2009년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전체 GDP의 8%에 달하는 재정적자는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상승을 일으키고 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브라질 대통령은 2018년까지 완공하기로 한 저소득층 주택건설을 미루고 2016년에는 재정 긴축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증세의 가능성도 커져서 기업과 시민들의 불만도 증폭되고 있다.


 

장기 침체로 향하는 브라질
대국민 탄핵시위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대통령은 퇴진 의사 없음을 밝혔다. 또한, 자신을 포함한 각료 월급의 10% 삭감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의를 전했다.
그러나 지우마 대통령의 위기가 쉽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브라질 노동부 장관은 8월 한 달간 86,543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국가가 장기적 침체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주변의 남미 좌파국가들도 브라질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남미 12개국 중 콜롬비아와 파라과이를 제외한 10개국이 좌파정권이 집권한 상황에서 좌파 정권의 구심점 역할을 한 브라질의 정치·경제적 위기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9월 16일, 브라질 대통령,“균형재정 달성 및 인플레이션 억제 필요”
9월 15일, 브라질 중앙은행 서베이, “금년 성장률 -2.44%에서 -2.55%로 하향전망”
8월 23일, 브라질 선거법원, Rousseff 대통령 2014년 대선자금 조사 착수

 

[참고자료]
Reuters, Bloomberg, FOX NEWS Latino,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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