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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사회] 터키와 쿠르드 무장단체의 충돌 격화

튀르키예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5/10/07

지난 9월 10일, 터키 현지 매체는 최근 두 달 동안 쿠르드 무장단체(PKK)의 공격으로 많은 민간인과 군경들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터키군 또한 민간인과 군경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PKK 반군에 공습을 감행했다.


독립을 꿈꾸는 쿠르드 무장단체(PKK)
쿠르드족은 제1차 세계대전 후 국가 설립을 이루지 못한 채 크게 4개 국가(터키, 시리아, 이라크, 이란)에 흩어져 살아왔다. 터키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쿠르드족은 수십 년 전부터 터키와 민족분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 원인으로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PKK는 독립 국가를 건설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1978년에 조직되었다. 1970년대 터키의 권위주의 정권, 지배민족의 동화정책과 탄압으로 사회적 관습과 계급 없는 그들만의 국가 설립을 요구했다.   
둘째, 이념적 차이다. 터키는 북대서양조합기구(NATO) 가입을 통해 대중동정책의 선봉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마르크스-레닌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독립 국가를 건설하려던 쿠르드는 구소련과의 강한 이념적 연대를 맺었다.
초기 PKK는 무장투쟁을 통해 더 많은 쿠르드인의 지지를 받고, PKK 조직 가담을 유도해왔다. 실제로 터키전략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문맹층, 저학력층 그리고 무직자 층이 PKK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내 피지배 민족으로서 소외감이 큰 이들은 불평등 구조를 폭력혁명을 통해 변화시켜야 한다는 사상을 주입하기 좋은 계층이었다.

 

터키와 PKK 충돌의 재점화
지난 7월 20일, 터키 남동부 지역의 수루츠(Suruc)에서 IS에 의한 자살 테러를 계기로 휴전 체결 2년 4개월 만에 터키와 PKK의 평화협정은 백지화되었다.
그간 IS 공습에 불참해오던 터키의 전면 공급 결정에 서방국들은 환영했다.  그러나 IS를 상대로 한 지상전 활약으로 서방의 지원과 명분을 얻은 PKK가 터키에 더 가시 같은 존재였다. 이에 터키는 폭발사고를 명분으로 PKK를 겨냥했으며, 미국은 NATO 동맹국인 터키를 저버릴 수 없는 입장이다. 이에 쿠르드인들이 강대국에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배신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PKK의 테러 급증으로 터키는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터키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가 올 상반기 63억 달러(약 7조5000억 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했다.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BM 지수 또한 884.07포인트, 주식은 1.18% 하락했다.

 

민족 갈등의 악화
지난 8월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터키 정부에 PKK와 평화 협상을 촉구했지만, 사태는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지난달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는 잇따른 PKK의 테러를 규탄하는 시민 시위가 일어나며 터키 내 민족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터키가 PKK와의 분쟁과 민족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9월 13일, 잇따른 PKK 테러로 인한 민간인 희생
9월 10일, 터키, 쿠르드 무장단체(PKK) 공격 증가

[참고자료]
Turkish Weekly, Rudaw, BBC, Daily Sabah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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