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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사회]다가오는 대선, 보이콧 운동 나선 벨라루스 국민

벨라루스 EMERiCs - - 2015/10/08

지난 8월 23일 민스크 시내에 300명가량의 군중이 다가오는 10월 11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향한 보이콧 운동을 벌였다. 후보자들의 선거유세로 시끄러워야 할 벨라루스 도시 곳곳에서 선거 보이콧 운동이 진행됐다.

21년째 독재자, 루카셴코 대통령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4년 벨라루스 최초의 대선에 당선하여 지금까지 4선에 성공, 21년째 장기집권 중이다.
벨라루스에서 대통령 선거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위한 합법적인 절차일 뿐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4선 모두 평균 79%의 지지율로 당선됐지만, 매번 부정선거 의혹과 반정부시위가 잇따랐다. 서방국들이 루카셴코 정권의 적법성에 이의를 제기하자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9년 미국과 EU 국가 대사를 일시적으로 추방하기도 했다.
특히 2010년 대선은 부정선거 의혹과 유혈진압으로 큰 논란을 빚었다. 정부는 2011년 초로 예정돼있던 선거를 2010년 말로 앞당겨 실행했다. 선거 당일 루카셴코의 4선 성공이 확정되자 약 4만 명의 시위대는 개표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무참히 진압하여 대선 후보자 9명을 포함, 약 700여 명을 체포, 구금했다. 이에 2011년 유럽연합(EU)은 루카셴코 대통령을 출국 금지하고, 고위관리들의 재산을 동결시키기도 했다.

‘선거는 쇼일 뿐’ 보이콧 행사하는 국민
벨라루스 국민은 이번 대선을 ‘The pseudo elections(가짜선거), 서커스, 루카셴코를 위한 연극’이라 부른다. 결과는 이미 뻔하다는 것이다. 대선 후보자는 루카셴코 대통령 외 3명이다. 이 중 2명은 친정부 성향이며 나머지 한 명은 인지도가 낮은 야권 후보자로 루카셴코를 대적할만한 후보자가 없다. 게다가 국민은 누구에게 표를 던지든 개표결과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당선일 것이라 믿고 있다.
또한, 선거운동 과정은 국민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벨라루스 인권단체 부의장은 TV가 대통령만의 선거홍보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벨라루스 국민은 이 사기극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권리는 투표가 아니라 보이콧이라 주장하고 있다.

강력한 야당 후보가 더 필요
워싱턴 포스트는 보이콧 운동이 효과적인 전략은 아니라고 전했다. 정권교체를 이룰만한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거부터 야권세력은 단일후보를 내놓지 못한 채 주력 야당 없이 분열되어 다수 후보자가 난립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대선 당일에도 반정부 시위는 예정되어 있다. 지난 대선 후보자이자 야권 지도자인  Mikaly는 보이콧 운동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선거 날 있을 시위에 대비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앞으로의 벨라루스 대선 결과와 루카센코 대통령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9월 23일, 벨라루스 정치인 ‘벨라루스에 선거란 없다.’
9월 6일, 5일부터 벨라루스 대선후보자 등록시작
7월 1일, 벨라루스 대통령선거 10월 11일로 결정

[참고자료]
charter97, BelarusDigest, RFE/RL, AP, Nouvelle-europ, the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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