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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사회] 성난 몰도바 국민들, 무기한 반정부 시위 돌입

몰도바 EMERiCs - - 2015/10/13

지난 9월 6일 몰도바 수도 키시너우 광장에 모인 1만 명의 시위자들로 시작된 몰도바의 반정부 시위가 2주째 이어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시위자 수는 점점 불어나 13일 기준 주최 측 추산 10만 명을 돌파했다. 시위자들은 부패한 정부를 규탄하며 정부가 교체될 때까지 무기한 시위에 들어설 것이라 선언했다.

시위의 발단은 ‘하루아침에 증발한 10억 달러’
2014년 11월, 관영은행 1곳을 포함한 주요 은행 3곳에서 신원이 불분명한 사람들에게 10억 달러가 대출됐다. 몰도바 GDP의 6%가 하루아침에 증발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올해 초에서야 조사를 시작했고 아직 조사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6월, 조사 책임자 Corneliu Gurin 검찰 총장은 조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는 대답만 내놓았다. Global Post는 몰도바 국민이 이번 사건을 국내에 만연한 부패의 징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몰도바는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2014년 기준 GDP는 77억 달러(IMF 기준), 세계 144위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몰도바의 많은 경제 취약계층이 낮은 교육 수준과 저소득으로 여전히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번 10억 달러의 행방이 밝혀지지 않으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이 져야 한다.
시위에 참가한 80세 교수 Vladimir Popa는 “가난한 삶에 신물이나 거리로 나왔다. 사람들은 나라를 떠나고 있다.”고 시위 참가 이유를 밝혔다.

국민의 요구는 단 하나, ‘정부교체’
몰도바 국민은 대통령과 총리 그리고 현재 집권 연립내각을 구성하고 있는 자유민주당·자유당·민주당 등 모든 정치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조기 총선 실시와 대통령 직선제 도입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새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국민의 지지로 뽑힌 인사들에게 임시 정부를 맡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니콜라이 티모프티 대통령과 발레리 스트렐레츠 총리는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국회 의장 Adrian Candu는 “지난 4년간 4번의 총선을 치러야 했다. 국민의 불만은 이해하지만 조기 총선은 경제위기 가중, 국제적 신뢰도 상실 등 재앙을 불러올 것이다.”라며 시위대의 주장을 반박했다.

시위는 계속될 전망
10억 달러 스캔들은 대외 경제 상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IMF는 몰도바의 금융제도에 신뢰성이 떨어지자 몰도바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시켰다.
BBC 통신은 시위가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에 있었던 간헐적 시위와 달리 이번 반정부 시위는 야당과 시민단체 「위엄과 정의(The Dignity and Truth)」가 주도하면서 변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보인다. 현재 범야권 진영은 전국적 시위와 시민 불복종을 주장하고 있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9월 18일, UN 인권위원회 의장, 몰도바 정부에 시위자들 요구 해결할 것 당부

[참고자료]
Komsomolskaia Pravda, BBC news,
RadioFreeEurope/RadioLiberty, Ukraine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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