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오피니언
수르길(Surgil) 가스전 준공 현황과 전망
우즈베키스탄 윤지현 KIEP 러시아유라시아팀 연구원 2015/10/22
■ 우즈베키스탄 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프로젝트인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플랜트 건설(Ustyurt Gas Chemical Complex, UGCC, 39억 달러) 공사가 지난 2015년 9월 완료되었으며, 10월 중순 본격적인 생산이 진행될 예정임.
- 수르길 프로젝트는 한국과 우즈벡 현지기업이 합작하여 진행한 CIS 지역 최대 규모의 에너지 협력사업으로, 2006년 3월 한국가스공사와 우즈벡국영석유가스공사(UNG) 간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약 10년에 걸쳐 진행되어왔음.
ㅇ 동 프로젝트는 UNG와 한국 컨소시엄(한국가스공사 22.5%, 롯데케미칼 24.5%, GS E&R 3%)이 각각 50%씩 합작 투자함.
- 자원개발(상류부문)과 플랜트건설(하류부문)을 복합한 형태로, 연료용 천연가스와 화학제품을 통해 국내수요 및 수출(중국·터키·동유럽)을 충족시키고자 함.
ㅇ 가스전은 UNG와 한국가스공사가 공동으로 개발 및 운영 중에 있으며, 플랜트건설은 롯데케미칼의 주도로 최근 공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됨.
ㅇ 우즈베키스탄 북서쪽에 위치한 수르길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약 115km 떨어진 우스튜르트(Ustyurt) 가스화학 복합단지로 이송하여 천연가스를 수출하고 화학제품(연료용 가스, 폴리머 등)을 생산하고자 함(그림1 참고).
■ 우즈베키스탄은 에너지 자립 및 석유화학산업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수르길 프로젝트, 칸딤(Kandym) 가스전 개발, 중앙아시아-중국 가스관 건설 등을 통해 석유·천연가스의 연간 생산 및 수출량을 확대하고자 함.
-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와 투르크메니스탄 다음으로 CIS 역내 최대 규모 천연가스 생산국(세계 15위, 2014년 기준)이나, 가스관 미비 및 에너지 인프라 노후화 등으로 생산 및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음.
※ 2014년 연간 생산량 기준, 세계 5대 천연가스 생산국은 미국(7,283억㎥), 러시아(5,787억㎥), 카타르(1,772억㎥), 이란(1,726억㎥), 캐나다(1,620억㎥)이며, 투르크메니스탄은 693억㎥로 8위, 우즈베키스탄이 573억㎥로 세계 15위를 차지함.
- 이에 따라 우즈벡 정부는 외국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신기술 도입, 산업인프라 현대화 등을 바탕으로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수르길 프로젝트는 석유화학산업 육성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음.
ㅇ 우즈베키스탄은 우즈벡재건기금(UFRD)을 바탕으로 현대화, 기초산업 기술 재장비 등을 위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세계은행, ADB, IDB, 한국·일본·중국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함.
■ 수르길 프로젝트는 민·관·금 협업의 성공사례로서 한국의 對중앙아 진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나, 최근의 부정적인 대외환경 조건을 고려했을 때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 수르길 프로젝트는 한-우즈벡 컨소시엄과 수출입은행 금융지원의 결합의 성공사례이며, 400여개의 중소협력업체의 동반 해외진출을 통해 약 1,5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됨.
- 동 사업은 우즈베키스탄의 천연자원과 한국의 높은 기술력을 결합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향후 중앙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사업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됨.
※ 현재 한국은 발하쉬 화력발전소 건설(카자흐, 48억 달러), 칸딤 가스처리시설 건설(우즈벡, 27억 달러), GTL 프로젝트(투르크, 40억 달러) 등을 진행하고 있음.
- 다만 우즈베키스탄이 높은 교역·투자의존도를 보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경기부진,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 등 부정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바, 추가적인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임.
ㅇ 한국가스공사는 수르길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25년간 연 840억 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최근의 불안정한 대외환경을 고려했을 때 이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움.
자료: 각종 언론자료, 한국가스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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